성령은사의 유익  (고전 12:4-11)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행하신 일은 매우 치밀하시고 완벽하십니다. 그리고 완벽은 삼위 상호간의 공조(共助)를 통하여 이루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계획 섭리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고, 성령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오셔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시고 믿게 하시며 말씀대로 살게 하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하십니다.

지금도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삼위하나님께서 서로 협력하며 일하십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주도적으로 일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하나님에 의지하지 아니하고서는 우리는 하루도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오순절 성령강림절로 지키는 날입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과 같이 예수께서 모든 구원을 이루시고 부활하신 후에 예수께서 이루신 구원을 우리에게 증거 하시고 적용시키시기 위하여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이 바로 오순절 성령강림의 날입니다. 그 때에 이 땅에 임하신 성령께서는 계속하여 이 세상에 머무르시면서 모든 믿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역사 하시며 믿음으로 인도하시고 사랑하게 하시고 하늘나라의 소망을 바라보며 살도록 하십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전으로 오셨고 하나님을 향하여 예배드리시는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면 할수록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의 사역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여러분들에게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된 여러분들은 이제 하나님의 일군이기도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은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은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은사는 각 사람에게 다양한 형태로 주어집니다.

고전 12: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고전 12:8-10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로마서 12장 4-8절에는 ①예언 ②섬기는 은사 ③가르치는 은사 ④권위하는 은사 ⑤구제 은사 ⑥다스리는 은사 ⑦긍휼 베푸는 은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마다에게 다양한 재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발명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합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합니다. 이 중에 한가지만 잘해도 남에게 큰 유익을 줄 수 있고 살아가는데 아무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도 하나님께서 각자 필요한대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중등부에 다니는 오정은양은 이번 중학교 부분에서 전국에서 5등을 하였습니다. 내년 3학년 때는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우리 나라 대표로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우리 교회 중등부에 지균철군은 전교 1등을 하는 수재로서 과학에 특히 재능이 있고 아마도 전국에서 수십 등 안에 하는 학생들만이 갈 수 있는 과학고등학교에 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재능과 더불어 영적인 유익을 위하여 일하는데 필요한 은사도 각자에게 주셨습니다. 이러한 은사를 주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각자에게 주신 재능이 다 다르듯이 은사도 다 다릅니다. 그 은사가 성령님의 선물일진대 우리는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2. 은사를 더욱 사모하여야 합니다.

은사에는 사도나 목사나 교사나 성가대나 구역장과 같은 직분의 은사가 있고, 그 직분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이적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 등의 은사가 있습니다.

신앙의 사람들은 자신이 담당할 교회의 직분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은사를 달라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사회생활을 위한 직장이나 사업을 위하여서는 열심히 기도하지만 교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사할 직분을 위하여서는 별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돈이 나오나 빵이 나오나 열심히 하고도 욕먹기 십상인데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여야 합니다.

마 5:10-12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힘들어도 욕을 좀 먹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일진데 하나님의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할 줄 압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하여 일을 구하고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사를 구할 것입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을 때에 그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간구를 귀하게 여기시고 세상에서 제일 지혜로운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사사로운 영광을 위하여 성령을 구하거나 은사를 구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8장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사도들이 희한한 능력 행함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주면서 그러한 능력을 자신에게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때 베드로는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행 8:20-22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우리는 언제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모하는 마음으로 은사를 구하여야 합니다.



3. 이미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은사를 계발하여야 합니다.

은사 부분에 있어서도 인간 스스로가 담당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각자에게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을 받아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성령의 조명을 받아 말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욱 더 깊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 깊이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모든 것을 얻기 위하여 하늘만 쳐다봅니다.

이런 예화가 있습니다.

한 젊은 그리스도인이 있는데 그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일에 너무 게을렀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성경 책 중에 맨 처음 눈에 잡히는 구절을 주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받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정성껏 기도한 후에 성경을 조심스럽게 펼쳤습니다.

한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마태복음 27장 5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이 청년은 너무나 황당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성령께서 잠시 한 눈을 파신 것이야. 다시 한 번 펼쳐 보아야지."

그 청년은 다시 성경을 폈습니다.

거기에는 또 이와 같은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누가복음 10장 37절의 말씀입니다.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그 청년은 이제 불안하여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번 더 성경을 펼쳐 보았습니다.

이 번에는 요한복음 13장 27절 말씀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청년은 그 말씀을 보고 까무라칠뻔 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그 청년이 정말 목메어 죽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참 한심한 청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자신에게도 이러한 신앙의 愚는 범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필요한 은사를 주셨는데도 그것을 잘 활용하려고 하지 않고 자꾸만 또 다른 은사 더욱 큰 은사만을 달라고 떼를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문이 나오는 마지막 절 12장 31절에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라는 말을 오해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은사에 대한 욕심을 강조하기보다는 오히려 편협 된 자기 중심의 은사 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은사를 적용하는 폭을 넓히라는 뜻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 바로 뒤에 나오는 사랑 장으로 표현되는 13장의 내용을 보면 바울이 어떠한 뜻으로 이 말씀을 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나 바울의 능력을 갖기를 소원하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역사상 그러한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과 필요에 따라 주신 것이지 자신들의 뜻으로 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뜻하시면 누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은사를 주십니다.

때로는 베드로와 같은 능력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예수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5개를 드린 어린아이의 헌신도 매우 귀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미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소중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나에게 이미 주신 은사들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열매를 맺는 일이야말로 새롭게 은사를 받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들 속에 있는 작은 은사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맡은 일이 굉장한 일이 아닐지라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십시오.



4.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를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각자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신 것은 혼자서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고 서로 협력하여 교회의 유익을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 은사를 독점한 것과 같이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은사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유익보다는 해를 끼치게 됩니다.

이런 예화가 있습니다.

한 여인이 사람들의 은사 활용을 알아보기 위하여 로마서 12장에 나타나 있는 영적 은사들을 갖고있는 일곱 사람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녀가 후식을 들고 부엌에서 나올 때 바닥의 양탄자에 걸려 넘어져서 후식이 모두 엎질러졌습니다.

그때 봉사에 은사가 있는 사람이 청소하기 위해 걸레를 찾으러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예언의 은사를 지닌 사람은 "어쩌나 나는 이 일이 일어날 줄 알았었는데 말해주지 못하여 어떻게 하나!"하고 미안하여 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위로의 은사를 지닌 손님이 여인에게 급히 가서 그녀가 괜찮은지를 확인하고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다스리는 은사를 가지 사람은 청소하는 전 과정을 감독했습니다. 또한 권면의 은사를 가진 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여 사람들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끝으로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손님이 양탄자는 다른 장소에 두는 것이 적당하겠다고 주인에게 충고했습니다. 그러자 구제의 은사가 있는 사람이 새 후식을 사기 위해 반대편에 있는 상점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모두 각자가 맡은 직분과 은사가 있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여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방관자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교회에서 각자가 지어야할 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함께 협력하여 지고 가야할 짐이 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갈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은사를 다양하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협력하여 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 나아가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직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부름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기둥으로 쓸 수도 있고 파묻혀 보이지도 아니하는 한 장의 벽돌로도 쓸 수 있습니다.

벽돌로 쓰이나 기둥으로 쓰이나 다 소중한 하나님의 재료입니다.

작게 쓰이든 크게 쓰이든 하나님께 쓰임을 받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은사를 감사히 여기고 그 적극적으로 은사를 활용합시다.

하나님은 그러한 신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를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