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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11:16 -23, 요 6:1-15, 행 4:32-37
오늘은 지난 주 "섬김의 기적"에 이어서 "나눔의 기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 중에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지만, 그 중에서 4복음서 기자가 다같이 중요하게 취급한 사건이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신 이적입니다.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은 이적의 중요한 교훈은 예수께서 "나눔의 가치와 위력"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나눔의 기적>이란 우연히 일어나는 것도 아니요, 항상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절실한 필요가 있는 상황과 기적을 촉발하는 어떤 사람의 정성과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합해져야만 합니다.
Ⅰ. 오늘 본문에 나타난 상황은 굶주린 백성들이 많이 모여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활동하시던 초기에 갈릴리 지방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갈망했고, 메시아가 오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리들이 메시아를 찾아서 예수께로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선포하시고, 영생의 떡을 나누어주시기를 소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베세다 광야에서 하루 종일 무리들에게 하늘의 진리를 선포하실 때 어느 덧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지는 황혼이 되었으나 무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육간에 곤비하고 굶주린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사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절실한 필요가 있는 상황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60만 명이 넘는 보행자들이 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굶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시는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속담에 "궁하면 길이 열린다"는 말과 같이 필요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Ⅱ. 한 어린이의 정성이 불씨가 됩니다.
어린아이가 도시락을 먹지 않고, 예수님께 드리는 감동적인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는 어머니가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을 먹지 않고, 아껴서 하루종일 말씀을 전해주시는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이 도시락은 이 어린이에게 생명과 같은 양식이었습니다. 이 가난한 어린이는 자신이 먹고 힘을 얻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기 희생적인 "나눔의 도"를 실천하였습니다. 어떤 공동체 안에서든지 큰 부흥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그 어떤 사람의 감동적인 헌신이 있기 때문에, 기적적인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 역사 가운데에도 이러한 감동적인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보리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가난한 사람의 점심 도시락입니다만 그 정성의 무게를 보면 예수님의 마음과 무리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엄청난 정성이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정성은 나눔의 기적을 촉발하는 생명을 녹인 정성이었습니다.
Ⅲ. 예수께서 오병이어를 축복하심으로 나눔의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가 봉헌한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높이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50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 중에는 도시락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도시락을 나누어 먹자는 사람은 이 어린이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감동하셨다기 보다는 크게 기뻐하시며 축복기도를 하신 후에 제자들을 통하여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주시니 5000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12광주리나 남게된 "나눔의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결론. 예수께서는 5병2어 기적사건 후에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에 죽으심을 앞에 놓으시고, 예수님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 하시며 만민을 살리기 위해서 나누어주신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고귀한 생명을 만민들을 위해서 생명의 떡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의 공동체 안에서 "나눔의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고 지난 2000년 동안 세계 방방곡곡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눔의 기적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위해서 생명을 나누어 주셨으니, 우리도 생명을 아끼지 말고 나눔의 생활을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요일 3:16)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