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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신5:16
제목 : 네 부모를 공경하라
지난 2000년 11월 현재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이상 고령인구가 5년전인 1995년보다 27.7% 급증하여 총인구 4598만명의 7.3%인 337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총인구 증가율 3.2%와 비교할 때 고령인구의 증가가 매우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혼자 살고 있는 1인가구는 총222만4000가구로 95년 대비 35.4% 증가하였습니다. 1인 가구주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127만9000명으로 57.5%, 남자가 94만5000명으로 42.5%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1인 가구주의 결혼상태를 보면 미혼이 43.5%였으며, 결혼한 후 남편이나 아내가 죽은 경우가 35.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두 가지 통계자료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가정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대가족 제도가 이루어지고 있을 때에는 노인이 되더라도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녀를 1~2명을 낳아서 그 자녀들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는 과보호로 인하여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에 빠진 나머지 노인이나 부모, 이웃에 대한 배려가 매우 희박해졌습니다.
자녀들이 장성하여도 부모들을 봉양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매우 우울한 노년을 보내고 있으며, 때로는 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인하여 형제간에 다툼이 발생하는 슬픈 장면을 목격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딤후3:1~5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세가 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함께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특히 2절에 ‘부모를 거역하며’라는 말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세상 말세가 되면 부모를 거역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많아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살필 십계명 제5계명의 내용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이 계명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모든 계명에 우선하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엡 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는 말씀에서와 같이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요,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기뻐하시면서 창1:28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최초로 창조하신 공동생활체는 바로 가정이며, 이 가정의 중심에 아담을 세우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국가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하여 복음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영적 통치기관의 직임을 감당케 하셨고, 국가를 통하여 세상의 악과 무법을 저지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제5계명은 가정의 부모 뿐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와 국가의 통치자에게 공히 해당될 수 있는 계명인 것입니다. 저들을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에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모를 공경해야 할 것과, 부모를 거역하는 자는 돌로 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면서 눈에 보이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육신의 부모는 우리에게 생명과 육체를 전달한 분입니다. 어려서 부모와 헤어진 자녀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 만나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면서 감탄하는 것은 “어쩜 저렇게 붕어빵일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부모님의 피와 외모와 골격과 성격까지 닮은 채 이 땅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육신의 부모는 자녀를 위하여 온갖 희생을 아끼지 아니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아기를 잉태한 순간부터 얼마나 몸가짐을 조심하고, 태교를 하느라고 항상 좋은 생각을 품고, 감기가 들어도 약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등 대단한 정성을 들입니다. 드디어 10개월만에 아기가 태어날 때면 어머니는 많은 피를 쏟으며 해산의 고통을 감수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고 아기를 돌보고, 희생적으로 아기를 위하여 뒷바라지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한없이 인색하면서도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아끼지 아니하고 주는 것이 부모님들입니다. 자녀들로부터는 아무 것도 그 보상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사랑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은 마땅한 것이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둘째,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사와 3년간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는 성장기의 기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눅2:51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를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정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최초로 기적을 베푸신 현장도 가나의 혼인잔치였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부모를 불신자들보다 더 잘 공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에게 소위 ‘고르반’이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막7:11에 그 내용이 나오는데 이는 내가 부모님을 봉양해야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육신의 부모를 돌보지 않아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고르반 제도에 대하여 크게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대강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육신의 부모에 대하여 등한시하는 것을 죄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전5:8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성도 중에는 교회 일을 한다고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 특히 가족, 부모형제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은 성도의 마땅한 본분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 기뻐하실까?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것인가를 추상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문안전화를 드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최선을 다하여 노후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형제자매와 다투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들이 결코 기뻐하지 않습니다.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비록 많은 용돈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였더라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시133:1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를 아름답게 보시지만 부모님들의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옛 시조에 이런 것이 있지요.
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기길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다시 못할 일이 이 뿐인가 하노라
그렇습니다. 다른 계명은 내가 사는 날 동안 회개하고 고칠 기회가 있습니다만, 제5계명은 조금 다릅니다.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면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고, 회복이 불가능한 계명이므로 그 계명을 지키는 일을 뒤로 미루면 안 될 것입니다.
부모를 잘 공경하는 자에게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복이 임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마다 잘되고, 복받기를 원하십니까? 혹시 지금 하는 일들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발견하지 못하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에 자신을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축복받는 비결, 장수하는 비결을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우리가 이 계명의 말씀을 잘 깨달아서 우리의 부모를 주 안에서 공경하기만하면 하는 일들이 다 잘될 것입니다.
그리고 갈6:7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잘 공경하면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부모를 잘 공경하라 가르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부모공경의 본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5계명은 자기를 낳아준 육신의 부모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지도자와 세상의 통치자에게도 해당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영적 아버지입니다. 목사, 전도사, 장로, 집사와 같은 직분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지도해 주는 모든 분들을 이렇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겨야하는 것입니다. 저들은 우리가 올바른 믿음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여 권면합니다. 자신의 일에 바쁜 중에도 심방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양육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우리가 죄가운데 빠졌을 때 마치 자기가 죄를 지은 것처럼 금식하여 기도하며 함께 아파하고, 최선을 다하여 섬기려고 합니다.
물론 교회의 지도자 역시 사람이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고, 실수도 있고, 연약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존경하고, 그 가르침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제5계명에 약속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방법입니다.
말 한마디라도 공손하게 해야 합니다. 그의 허물은 덮어주고 장점을 찾아서 인정해주며, 그의 연약한 부분을 위하여는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불신자들 앞에서 지도자들을 헐뜯거나 비방하는 말을 하여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어디에 설 수 있겠습니까?
딤전5:17 “잘 다스리는 장로/목사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살전5:13 “저희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보람과 상급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예전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지만 이제 저희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며, 그의 옛적 삶이 변화되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과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선물이나 보상이란 전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저의 면류관이요 상급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출처/윤성화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