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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목사 (오륜 교회)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웹스터라는 곳에 안나자비스라는 여인이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토록 자신을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녀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더욱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으로 흰 카네이션을 달고 그 파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그 이후 이 땅의 자녀들이 일년 중 하루만이라도 어머니를 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10만 달러의 어머니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어머니날 제정을 국내외에 탄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윌슨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시 어머니날 제정을 선포했고 미 의회는 1914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이 날로 처음 정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살아계신 어머니의 가슴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어머니의 은덕을 기렸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는 흰 카네이션을 자기의 가슴에 달고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 날을 지켰습니다. 우리나라는 1956년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고 1973년부터는 어버이날로 개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명령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그래서 부모공경에 관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도덕과 윤리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 부모 공경의 말씀이 있지만 한 곳만 찾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5:16절입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엄위하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 계명은 10계명 가운데 약속이 있는 첫 계명입니다. 여기서 첫 계명이라는 말은 십계명 가운데 제 1계명이라는 말이 아니라 사람에 관련된 계명 가운데 첫 번째 계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십계명은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에 관한 계명이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에 관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제 5계명으로서 인관에 관한 첫 번째 계명입니다.
다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 만큼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복된 약속입니까? 얼마나 수지 맞는 약속입니까?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을 순종하여 복 받은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않습니다. 말로는 쉬운데 막상 실천할려고 하면 잘 안되는 것이 바로 부모 공경입니다. 부딪히는 것이 많습니다. 세대간의 갈등도 있습니다. 외식을 한 번 하더라도 자식들은 피자 내지는 양식집을 가자고 하는데 어머니는 시원한 된장국을 드시고 싶어합니다. 오해로 말미암는 인간관계의 아픔도 생겨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어렵듯이 좋은 자녀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꼭 돈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많은 자녀들이 자기는 돈이 없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입니다. 물론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부모를 공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부모 공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인지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문을 근거로 부모를 이렇게 공경하라! 는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 부모를 이렇게 공경하라.
1. 부모의 말을 청종하라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2절)
청종이란 듣고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효도의 시작입니다. 연세가 들면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씀을 못하면 병이 나는 법입니다. 저의 아버지도 가끔 저희 집에 오시면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특별히 제가 심방 가고 없으면 제 아내가 있는 부엌에까지 들어오셔서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들어보면 새로운 말씀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아주 신명나게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들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오늘 내가 부모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인 것입니다. 돌아가시면 그 음성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감사하면서 들으십시오. 물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들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틀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진지하게 들어 주십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핀잔하지 말고 그냥 들어 주십시오. 생산성이 없는 말씀일지라도 경히 여기지 말고 좀 진지하게 들어 주십시오. 넋두리도 좀 들어 주시고 푸념도 들어 주세요. 들어줌이 효의 시작입니다. 아무리 좋은 용돈을 많이 드리고 좋은 환경 가운데 거하시게 할지라도 부모의 말을 청종하지 않고 경히 여기면 그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보세요. 분명히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2절)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자녀를 돌로 쳐죽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늙어 가는 것만도 억울한데 자녀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한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옛날 우리 관습에 보면, 정월초 하루 날 아침이 되면 자식들이 집에 있는 경대를 다 치워놓았다가 정월 대보름이 지내고 나서야 그 경대를 다시 갖다 놓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살이라도 더 잡수신 부모님들이 거울을 보고 서러워 할까봐 그런 것입니다.
사실 늙어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실제로 나이보다 더 늙어 뵌다는 말을 들으면 저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늙어지면 더 화장도 하게 되고 치장도 더 하게 됩니다. 화장에 관한 유머를 잘 아시지요. 원래 화장의 본 의미는 20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자들이 조금 얼굴을 돋보이게 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화장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에는 변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20대가 화장을 하면 화장이지만 30대가 화장을 하면 치장이고, 40대가 화장을 하면 분장이고 50대가 화장을 하면 변장이고 60대가 화장을 하면 포자이고 70대가 화장을 하면 그것은 환장이다." 늙고 싶지 않아서, 늙어졌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분장 변장, 포장, 환장까지 하는 마당에 자녀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경히 여김을 받으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누가 치매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습니까?
여러분 치매의 마지막 증상을 아십니까? 치매의 마지막 증상은 갑자기 부부사이가 좋아지는 거랍니다. 그 이유는 자기 부인이 다른 사람인줄 알고 좋아지낸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의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됩니다. 들어 주십시오.
2. 진리를 소중히 여기라(23절)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라는 말은 진리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리를 산다는 말은 진리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진리는 무엇을 말합니까?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문도 변합니다. 유행도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의 고생을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고, 효도관광 시켜 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효도의 본질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진리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말씀 가운데 살아가십시오.
요한삼서1:3-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 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요삼1:3-4)
여러분! 사도 요한은 내 자녀들이 진리 가운데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라고 고백합니다.
믿음의 부모는 내 자녀들이 진리를 소중히 여기며 그 진리 가운데 사는 것을 볼 때에 가장 기쁩니다. 그 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습니다. 사업이 잘되어 돈은 많이 벌어도 주일을 성수하지 않으면 그 부모는 괴롭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좀 어려워도 진실하게 살고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그 자녀를 인하여 기쁨을 얻고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24절을 보세요.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24절)
자식으로 말미암아 누리게 될 아비의 기쁨을 말합니다. 자식이 잘 되면 그 영광을 아비가 누립니다. 이번에 최경주가 PGA에서 우승을 하게 되니까 그 부모가 메스컴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최경주라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기자들이 그 집까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겠습니까?
우리는 가끔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는 이렇게까지 해 주었는데 너는 엄마 아빠를 위해 해 준 것이 뭐가 있느냐? 라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을 인하여 얻는 기쁨과 즐거움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속 썩여도, 내가 저런 자식을 낳고 미역국을 먹다니 푸념해도 자식을 통해서 우리가 얻는 기쁨과 즐거움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식이 우리에게 돈으로 계산될 수 없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진리 가운데서 행함으로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3.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25절)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5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모님을 염려하시게 하거나 근심되게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잠언17:25절에 보면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누가 미련한 아들인지 아세요? 서울대를 나오고 옥스퍼드 대학을 나와도 부모의 마음에 근심을 심어 주고 부모의 마음에 고통을 안겨 주는 자식은 가장 미련한 자식이에요. 부모 공경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염려하시게 하지 않고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시집보내고 장가보낸 자녀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거에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는데 허구한 날 투견부부처럼 보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며 싸운다면 그것은 곧 부모의 마음을 근심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결혼했으면 잘 사세요.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없다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자식은 예사롭게 한 말일 수 있지만 없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간 그 부모는 저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없어도 있는 것처럼 사세요. 없다는 말 하는 사람치고 언제 잘 사는 것 봤어요. 사람은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대로 되는 것입니다. 허구한 날 없다고 하면 그 말 하는대로 되는 것입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4. 마음을 드리며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들이십시오.
26절에"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부모자식간에 마음이 멀어지는 것보다 더 섭섭하고 외로운 것이 부모에겐 없는 것입니다.
효도의 본질은 마음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잘 해 드린다 할지라도 마음이 멀어지면 그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오늘날 생활비는 꼭 꼭 보내드리면서도 마음에서 부모님을 지워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진정한 효도는 내 마음에서 항상 부모님을 떠나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효도는 내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이 말은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라는 말입니다.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바라보십시오. 어떻게 보면 성공한 자녀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비천한 인생을 살아온 부모님도 계십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세상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비천한 직업을 가지신 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인정해 주십시오.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 할지라도 아쉬움이 있고 후회가 있는 것입니다. 실수가 없는 여러분! 성경에 나오는 노아를 아시지요? 노아가 어떤 사람입니까? 노아는 의로운 사람이요 당세에 완전한 사람이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도 자식들 앞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왜 우리의 부모님에게는 실수가 없겠어요? 이 세상에 자녀 앞에서 완벽할 수 있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의 삶에도 아쉬움이 있고 실수도 있고 후회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대하여 인정받고자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참 훌륭하게 살아오셨노라 는 말씀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자신도 초등학교 좀 다니다 말 정도였습니다. 학문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고고하고 지식 많은 귀족들이 아브라함 링컨을 헐뜯고 괴롭혔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처음으로 상원에 나가서 연설을 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국회 의원이 그랬답니다. "당신 같이 무식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다시없는 불행이요. 당신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 아니요. 그런데 그런 사람의 아들, 그런 천한 사람의 아들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게 됐다"고 하면서 구두를 벗어서 들고는, "이 구두도 당신 아버지가 만들어 준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모욕적인 말입니까?? 그러자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의원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직업에 충실했고 구두를 잘 만드는 분이셨습니다. 내가 어깨너머로 배운바가 있으니 당신 구두가 고장나거든 가져오시오 내가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멋있는 사람입니까? "내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떳떳하게 자랑을 했습니다. 이것이 효도입니다. 자기의 부모를 자랑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일이 아니라면, 부모님의 직업, 부모님의 선택, 부모님의 삶, 부모님이 살아온 생에 대하여 "잘 하셨습니다. 훌륭하셨습니다. 그 하시던 일을 나는 존경합니다.
이것이 효도예요. 부모님으로 하여금 살아온 생에 대하여 후회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걸 자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부끄러운 일생을 자식이 보상해 주어야 됩니다. 이보다 더 큰 효도는 없어요.
7-8년 전입니까? 모 생명보험회사에서 이색적인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다름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 스물아홉.... 열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 서른 일곱....자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 마흔 셋.....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 마흔 여덟....자식이 대학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 쉰 셋.....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그 내의를 입어 보고 또 입어 봤습니다.
◆ 예순하나.....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머니의 광고는 이렇습니다.
● 스물하나...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적이 없는 김씨댁의 큰 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 스물여섯...시집온 지 오년 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 서른 둘...자식이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이십 리를 달렸습니다.
● 마흔...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신의 외투를 입고 동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 주었습니다.
● 쉰둘...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까 당신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 예순...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 예순다섯...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며 울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우리는 이 광고를 통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귀중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공경하다>는 단어는 ''카베드''로서 가치 있게 여기다. 존귀하다. 영광스럽다. 무겁다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부모를 존귀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부모는 구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측은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효가 아닙니다. 부모는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어떻게 공경하여야 합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진정한 부모 공경은 무모의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됩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경히 여기지 마십시오.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진리 가운데서 행하십시오. 부모를 즐겁게 해 주십시오. 기쁘시게 해 드리십시오. 그리고 부모에게 당신의 마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인정하여 주십시오. 자랑스럽게 여겨 주십시오.
십계명 가운데 다른 계명은 오늘 범했을지라도 내일 회개하고 다시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이 계명은 어느날 갑자기 나와는 상관이 없는 계명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아 계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한번 가신 뒤에 애달프다 어이하리. 생전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고 노랬습니다.
지금 효도하지 못하고 나중에 효도하려 하면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계실 때 한번 더 찾아뵙고 한번 더 전화 드리십시오. 살아 계실 때 더 한번 주물러 주시고 음식을 드실 수 있을 때 더 한번 사 드리시고.. 거동하실 수 있을 때 여행도 시켜 드리십시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달토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웹스터라는 곳에 안나자비스라는 여인이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토록 자신을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녀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더욱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으로 흰 카네이션을 달고 그 파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그 이후 이 땅의 자녀들이 일년 중 하루만이라도 어머니를 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10만 달러의 어머니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어머니날 제정을 국내외에 탄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윌슨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시 어머니날 제정을 선포했고 미 의회는 1914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이 날로 처음 정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살아계신 어머니의 가슴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어머니의 은덕을 기렸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서는 흰 카네이션을 자기의 가슴에 달고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 날을 지켰습니다. 우리나라는 1956년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고 1973년부터는 어버이날로 개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명령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그래서 부모공경에 관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도덕과 윤리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 부모 공경의 말씀이 있지만 한 곳만 찾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5:16절입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엄위하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 계명은 10계명 가운데 약속이 있는 첫 계명입니다. 여기서 첫 계명이라는 말은 십계명 가운데 제 1계명이라는 말이 아니라 사람에 관련된 계명 가운데 첫 번째 계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십계명은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에 관한 계명이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에 관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제 5계명으로서 인관에 관한 첫 번째 계명입니다.
다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 만큼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복된 약속입니까? 얼마나 수지 맞는 약속입니까?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을 순종하여 복 받은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않습니다. 말로는 쉬운데 막상 실천할려고 하면 잘 안되는 것이 바로 부모 공경입니다. 부딪히는 것이 많습니다. 세대간의 갈등도 있습니다. 외식을 한 번 하더라도 자식들은 피자 내지는 양식집을 가자고 하는데 어머니는 시원한 된장국을 드시고 싶어합니다. 오해로 말미암는 인간관계의 아픔도 생겨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어렵듯이 좋은 자녀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꼭 돈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많은 자녀들이 자기는 돈이 없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입니다. 물론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부모를 공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부모 공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인지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문을 근거로 부모를 이렇게 공경하라! 는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 부모를 이렇게 공경하라.
1. 부모의 말을 청종하라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2절)
청종이란 듣고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효도의 시작입니다. 연세가 들면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씀을 못하면 병이 나는 법입니다. 저의 아버지도 가끔 저희 집에 오시면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특별히 제가 심방 가고 없으면 제 아내가 있는 부엌에까지 들어오셔서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들어보면 새로운 말씀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아주 신명나게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들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오늘 내가 부모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인 것입니다. 돌아가시면 그 음성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감사하면서 들으십시오. 물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들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틀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진지하게 들어 주십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핀잔하지 말고 그냥 들어 주십시오. 생산성이 없는 말씀일지라도 경히 여기지 말고 좀 진지하게 들어 주십시오. 넋두리도 좀 들어 주시고 푸념도 들어 주세요. 들어줌이 효의 시작입니다. 아무리 좋은 용돈을 많이 드리고 좋은 환경 가운데 거하시게 할지라도 부모의 말을 청종하지 않고 경히 여기면 그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보세요. 분명히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2절)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자녀를 돌로 쳐죽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늙어 가는 것만도 억울한데 자녀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한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옛날 우리 관습에 보면, 정월초 하루 날 아침이 되면 자식들이 집에 있는 경대를 다 치워놓았다가 정월 대보름이 지내고 나서야 그 경대를 다시 갖다 놓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살이라도 더 잡수신 부모님들이 거울을 보고 서러워 할까봐 그런 것입니다.
사실 늙어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실제로 나이보다 더 늙어 뵌다는 말을 들으면 저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늙어지면 더 화장도 하게 되고 치장도 더 하게 됩니다. 화장에 관한 유머를 잘 아시지요. 원래 화장의 본 의미는 20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자들이 조금 얼굴을 돋보이게 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화장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에는 변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20대가 화장을 하면 화장이지만 30대가 화장을 하면 치장이고, 40대가 화장을 하면 분장이고 50대가 화장을 하면 변장이고 60대가 화장을 하면 포자이고 70대가 화장을 하면 그것은 환장이다." 늙고 싶지 않아서, 늙어졌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분장 변장, 포장, 환장까지 하는 마당에 자녀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경히 여김을 받으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누가 치매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습니까?
여러분 치매의 마지막 증상을 아십니까? 치매의 마지막 증상은 갑자기 부부사이가 좋아지는 거랍니다. 그 이유는 자기 부인이 다른 사람인줄 알고 좋아지낸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의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됩니다. 들어 주십시오.
2. 진리를 소중히 여기라(23절)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라는 말은 진리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리를 산다는 말은 진리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진리는 무엇을 말합니까?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문도 변합니다. 유행도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의 고생을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고, 효도관광 시켜 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효도의 본질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진리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말씀 가운데 살아가십시오.
요한삼서1:3-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 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요삼1:3-4)
여러분! 사도 요한은 내 자녀들이 진리 가운데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라고 고백합니다.
믿음의 부모는 내 자녀들이 진리를 소중히 여기며 그 진리 가운데 사는 것을 볼 때에 가장 기쁩니다. 그 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습니다. 사업이 잘되어 돈은 많이 벌어도 주일을 성수하지 않으면 그 부모는 괴롭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좀 어려워도 진실하게 살고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그 자녀를 인하여 기쁨을 얻고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24절을 보세요.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24절)
자식으로 말미암아 누리게 될 아비의 기쁨을 말합니다. 자식이 잘 되면 그 영광을 아비가 누립니다. 이번에 최경주가 PGA에서 우승을 하게 되니까 그 부모가 메스컴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최경주라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기자들이 그 집까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겠습니까?
우리는 가끔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는 이렇게까지 해 주었는데 너는 엄마 아빠를 위해 해 준 것이 뭐가 있느냐? 라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을 인하여 얻는 기쁨과 즐거움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속 썩여도, 내가 저런 자식을 낳고 미역국을 먹다니 푸념해도 자식을 통해서 우리가 얻는 기쁨과 즐거움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식이 우리에게 돈으로 계산될 수 없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진리 가운데서 행함으로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3.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25절)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5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모님을 염려하시게 하거나 근심되게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잠언17:25절에 보면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누가 미련한 아들인지 아세요? 서울대를 나오고 옥스퍼드 대학을 나와도 부모의 마음에 근심을 심어 주고 부모의 마음에 고통을 안겨 주는 자식은 가장 미련한 자식이에요. 부모 공경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염려하시게 하지 않고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시집보내고 장가보낸 자녀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거에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는데 허구한 날 투견부부처럼 보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며 싸운다면 그것은 곧 부모의 마음을 근심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결혼했으면 잘 사세요.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없다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자식은 예사롭게 한 말일 수 있지만 없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간 그 부모는 저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없어도 있는 것처럼 사세요. 없다는 말 하는 사람치고 언제 잘 사는 것 봤어요. 사람은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대로 되는 것입니다. 허구한 날 없다고 하면 그 말 하는대로 되는 것입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4. 마음을 드리며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들이십시오.
26절에"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부모자식간에 마음이 멀어지는 것보다 더 섭섭하고 외로운 것이 부모에겐 없는 것입니다.
효도의 본질은 마음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잘 해 드린다 할지라도 마음이 멀어지면 그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오늘날 생활비는 꼭 꼭 보내드리면서도 마음에서 부모님을 지워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진정한 효도는 내 마음에서 항상 부모님을 떠나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효도는 내 마음을 부모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이 말은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라는 말입니다.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바라보십시오. 어떻게 보면 성공한 자녀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비천한 인생을 살아온 부모님도 계십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세상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비천한 직업을 가지신 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인정해 주십시오.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 할지라도 아쉬움이 있고 후회가 있는 것입니다. 실수가 없는 여러분! 성경에 나오는 노아를 아시지요? 노아가 어떤 사람입니까? 노아는 의로운 사람이요 당세에 완전한 사람이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도 자식들 앞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왜 우리의 부모님에게는 실수가 없겠어요? 이 세상에 자녀 앞에서 완벽할 수 있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의 삶에도 아쉬움이 있고 실수도 있고 후회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통해서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대하여 인정받고자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참 훌륭하게 살아오셨노라 는 말씀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자신도 초등학교 좀 다니다 말 정도였습니다. 학문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고고하고 지식 많은 귀족들이 아브라함 링컨을 헐뜯고 괴롭혔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처음으로 상원에 나가서 연설을 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국회 의원이 그랬답니다. "당신 같이 무식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다시없는 불행이요. 당신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 아니요. 그런데 그런 사람의 아들, 그런 천한 사람의 아들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게 됐다"고 하면서 구두를 벗어서 들고는, "이 구두도 당신 아버지가 만들어 준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모욕적인 말입니까?? 그러자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의원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직업에 충실했고 구두를 잘 만드는 분이셨습니다. 내가 어깨너머로 배운바가 있으니 당신 구두가 고장나거든 가져오시오 내가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멋있는 사람입니까? "내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떳떳하게 자랑을 했습니다. 이것이 효도입니다. 자기의 부모를 자랑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일이 아니라면, 부모님의 직업, 부모님의 선택, 부모님의 삶, 부모님이 살아온 생에 대하여 "잘 하셨습니다. 훌륭하셨습니다. 그 하시던 일을 나는 존경합니다.
이것이 효도예요. 부모님으로 하여금 살아온 생에 대하여 후회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걸 자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부끄러운 일생을 자식이 보상해 주어야 됩니다. 이보다 더 큰 효도는 없어요.
7-8년 전입니까? 모 생명보험회사에서 이색적인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다름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 스물아홉.... 열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 서른 일곱....자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 마흔 셋.....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 마흔 여덟....자식이 대학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 쉰 셋.....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그 내의를 입어 보고 또 입어 봤습니다.
◆ 예순하나.....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머니의 광고는 이렇습니다.
● 스물하나...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적이 없는 김씨댁의 큰 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 스물여섯...시집온 지 오년 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 서른 둘...자식이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이십 리를 달렸습니다.
● 마흔...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신의 외투를 입고 동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 주었습니다.
● 쉰둘...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까 당신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 예순...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 예순다섯...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며 울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우리는 이 광고를 통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귀중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공경하다>는 단어는 ''카베드''로서 가치 있게 여기다. 존귀하다. 영광스럽다. 무겁다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부모를 존귀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부모는 구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측은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효가 아닙니다. 부모는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어떻게 공경하여야 합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진정한 부모 공경은 무모의 말씀을 들음으로 시작됩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경히 여기지 마십시오.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진리 가운데서 행하십시오. 부모를 즐겁게 해 주십시오. 기쁘시게 해 드리십시오. 그리고 부모에게 당신의 마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부모님이 살아온 인생의 길을 인정하여 주십시오. 자랑스럽게 여겨 주십시오.
십계명 가운데 다른 계명은 오늘 범했을지라도 내일 회개하고 다시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이 계명은 어느날 갑자기 나와는 상관이 없는 계명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아 계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한번 가신 뒤에 애달프다 어이하리. 생전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고 노랬습니다.
지금 효도하지 못하고 나중에 효도하려 하면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계실 때 한번 더 찾아뵙고 한번 더 전화 드리십시오. 살아 계실 때 더 한번 주물러 주시고 음식을 드실 수 있을 때 더 한번 사 드리시고.. 거동하실 수 있을 때 여행도 시켜 드리십시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달토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