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교회를 세우라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

교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해 주고 있는가? 오늘 교회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날 교회의 목적을 상실한 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교회를 종종 보게 됩니다. 개인이 주권을 가지고 있는 잘못된 교회도 있어서 다른 교회에 많은 피해를 끼친 일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내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하나님의 집을 세운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교회도 목사나 장로의 교회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왜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책망했습니까? 그것은 그 예루살렘 성전이 하나님의 집이 아니라 장사하는 집으로 둔갑했기 때문입니다(요 2:13-16). 요한복음 3:23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강도의 굴혈로 만들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처소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에 밝히 말씀하시기를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시 84:4)라고 했습니다. 예배드리러 교회를 찾는 발걸음에 축복이 넘치는 줄로 믿습니다. 심지어 시편 기자는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의 집에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께 무엇을 얻겠습니까?

첫째로 주께 힘을 얻습니다(시 84:5).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는 영적인 힘을 공급받습니다. 육신은 음식을 잘 먹고 소화 시켜야 건강한 것처럼 하나님의 집에서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아야 영적인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직장과 사업으로 피곤이 그칠새 없는 오늘날, 주일이면 좀 쉬고 싶어도 새벽부터 교회에 매어 달려야 하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축복과 번영과 정복의 꿈으로 달음질쳐지고 더욱 영적인 새 힘을 공급받습니다.

이사야 40:30, 31에는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라고 했습니다.

둘째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립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나라이며 거룩한 백성이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택한 백성을 시온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찬송가에도 “시온성과 같은 교회”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사야 59:1을 보면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집에 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 즉 시온의 대로가 열려지는 것을 믿기 바랍니다. 열려진다는 것은 간구 하여 응답이 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시편 84:7의 말씀은 5절 말씀의 해석으로 보아서 저희는 더욱 힘을 얻어 시온에서 하나님을 뵈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셋째로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모든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십니다(시 84:11)

은혜와 영화는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먼저 영적인 것이 있어야지 육적인 것을 먼저 구해서는 안 됩니다.

야고보서 5:1에는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고 했고, 또 말세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한다(딤후 3:2)고 했습니다.

아무리 부하다 한들 영적인 ‘은혜’가 갖추어지지 않고는 풀의 꽃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를 찾던 요셉과 마리아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어떤 육신적인 남용처가 아니요 은혜와 진리가 가득찬 하나님의 집입니다. 할렐루야!

이러한 하나님의 집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먼저 교회란 어떤 곳인가 생각해 봅시다.

첫째로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곳입니다. 저는 음부의 권세가 인간의 심령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성령이 천국이면 천국으로, 심령이 음부, 즉 지옥이면 지옥으로 제 고향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교회는 음부와 같은 심령, 즉 지옥 같은 마음을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파괴시키고 새 창조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14:17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은 음부의 권세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개인의 심령뿐 아니요 오늘날 가정에 음부의 권세가 들어가서 우상과 음란, 정신 착란, 혈기, 분노, 불평, 불만으로 가득차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가정은 불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음부의 권세가 침투하지 않은 가정은 저 영원한 지옥과는 상관이 없게 됩니다. 음부의 권세를 물리친 가정을 두려움이 물러가고 심령 속에 가정의 천국이 이루어집니다. 요한복음 16:33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으니 여러분도 이 사실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집에서는 천국의 열쇠를 받습니다. 요셉은 보디발과 바로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있을 때 열쇠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는 경제적인 열쇠, 영권의 열쇠를 받습니다. 교회도 영권의 열쇠가 있어야 부흥합니다. 어떤 교회는 모이면 싸우고 공기가 냉랭하며 예배에 정성이 없는 것도 있으나, 적어도 구원받은 자들은 부흥의 뜨거운 영적인 열쇠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셋째로 교회는 은혜의 보좌입니다. 몸이 아프면 돈을 짊어지고 병원으로 달려가기 전에 은혜의 보좌에 나와 간구 하십시오. 히브리서 4:16에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눈길이 미끄러워도, 또 발이 아파 나무를 짚더라도 담대히 나아와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간구 하여 이 모든 것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문제, 어려운 고난, 환난의 고비를 해결 받읍시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는 새 힘을 얻고 시온의 대로가 열리며 축복이 넘치게 됩니다.

우리 교회도 이제 성도들이 함께 허리를 졸라매고 달려가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가 됩시다. 교도소, 군부대, 고아원, 양로원 등 수많은 직장과 각 곳에서 복음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영적인 분발을 하여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