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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요6:8-13)
미국의 하버드대학에 우리나라에서 이민 간 한국계 아이들이 많이 입학을 한다고 합니다. 하버드라는 세 계 인류 대학에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많이 입학한다는 것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의 부모들이 미국에 가서 온갖 정성을 들여 극성으로 자녀들을 돌보아 그런 결 과가 되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이민가정은 자녀들의 학업 때문에 이민을 간다고 말하고 있습 니다. 그런데 하버드는 입학보다 졸업이 더욱 어렵다고 하는데 최근에 하버드에 낙재생의 대부분이 동양 계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낙재생의 10명 중 9명이 한국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버드대학 교 육위원회에서 이 현상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여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nothing long term life goal 인 생의 장기적인 목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하버드에 입학하는 것이었지 이 대학에서 무엇 을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무엇을 하여야 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었던 것입니다. 입학을 한 것으 로 목적을 이루고 공부를 등한히 하여 낙재를 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좋은 학교에 가는지 공부 하는 학생들도, 부모들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목표가 없이 그저 좋은 학교에 가는 것은 아무 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좋은 학교를 간다는 것은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과정이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인생의 분명한 목표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 다. 실패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행복한 삶이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 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 람입니다. 저의 60여년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가장 행복했던 때는 1970-1980년대 15년간이었습니다. 그런 데 이때는 제 인생에 가장 가난한 때로 세 끼 밥을 먹지 못해 하루 한 끼는 라면으로 떼우기도 했습니다. 양복을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고 넥타이도 한 번 매지 못하고 겨울이나 여름이나 작업복을 입고 지냈습 니다. 어두컴컴하고 냄새나는 지하실에서 셋방살이를 했는데 제가 이때 좌경, 용공분자라고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을 것입니다. 제가 이때 노회를 가면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도 없었고 점심식사를 하면 아무도 제 곁에 와서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둥이처럼 지냈습니다. 얼핏하면 매를 맞고 감옥에 가 고 늘 감시를 당하고 살았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때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가 가 장 기쁨이 넘치는 때였으며 하루하루의 삶이 즐거운 때였습니다. 배고프고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하고 사 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지만 가장 행복한 때였습니다. 제가 이 나이가 되어 깨달은 것은 인생의 행복은 물질의 넉넉함, 일신의 편안함, 높은 자리나 지위,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넓은 집에 사는 것 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인생을 사느냐는 분명한 목적과 날마다의 삶에 대한 분명한 의미가 있을 때 비록 힘들고 어려운 것일지라도 행복한 인생인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예수를 믿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행복하게 살기위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 갈릴리 교회의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행복해진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의미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돈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교인들의 입관을 지켜보는 경우 가 많이 있는데 돈이 많은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 지식이 있었던 사람도 있지만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 는 빈손인 것을 봅니다. 옛날에는 쌀 세 톨을 입에 넣어주고 종이로 만든 신발도 신겨주고 노자 돈도 얼 마 쥐어 주었습니다. 요즈음은 그것도 넣어주지 않아 빈손으로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 만 우리에게 필요한 돈은 일용할 만큼의 돈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서를 쓴 솔로몬은 이 사실을 뼈 저리게 깨달은 사람입니다. 전도서 2장 1절-11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해보았지 만 결론은 솔로몬이 이루려고 수고한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돈만이 아니라 그가 이루었던 권력과 명예와 지식과 위대한 사업 과 업적과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인생을 헛살았다고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 다. 신기한 것은 그런 의미 없는 것들이 예수와 관련을 갖게 되면 굉장한 의미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 다. 보통으로는 아무 의미 없는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것이 예수를 믿으면 엄청난 의미가 되는 것입니 다. 사실 우리가 교회에 헌금을 낼 때 어려운 가운데 헌금하지만 내 삶이 휘청하여 내가 하여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헌금할 돈 안하고 그냥 가지고 있어도 내 생활에 크게 도 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내는 헌금이 내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액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 돈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 그 돈으로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주님에게 바쳐 지면 엄청난 일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에서는 이주노동자를 섬기는 일에 헌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고 있습니다. 한 생명이 구원을 얻고 그를 통해 많은 생명이 구원을 얻어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 에 전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베트남에 송아지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송아지 한 마리 보내는데 40 만원이 듭니다. 그 40만원은 내가 가지고 있을 때는 있으나 없으나 그만이지만 주님의 손에서 가난한 베 트남의 농부들에게 전해질 때 큰 의미가 되고 희망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별 쓸모가 없 던 것이 주님이 가지고 되면 엄청난 삶의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런 보람으로 행복하게 되고 가슴이 울렁거리게 됩니다. 젊었을 때 이런 삶을 살아야 노년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노년을 행복 하게 살기 위해서 젊었을 때 많은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6․10항쟁이 일어난 20년이 된 해입니다. 10년 전 우리 교회가 저를 이 일을 위해 보내주었습니다. 5월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리고 모든 교우들이 눈물을 흘리고 일이년 감옥에 갈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짐 을 싸서 국민운동본부 사무실로 갔습니다. 저 대신 설교하실 목사님도 모시고 왔습니다. 당시 이곳저곳 에서 항쟁을 하는 우리 갈릴리교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6월 항쟁의 성공 중에 우리 교회가 밑 받침이 된 것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6월항쟁의 주역이라고 말하지만 저도 이일에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벅찬 감격을 느낍니다. 세상을 살면서 이런 보람을 간직하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56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제일의 부자입니다. 이 사람이 아들에게 젊은이가 많은 돈을 가진 것이 좋은 일이 아니라고 천만 달러만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빌게 이츠는 하버드를 3년 다니다가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창립하기 위해서 학교를 중퇴하였습니다. 그런데 올 해 하버드 대학에서 이 사람에게 졸업장을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32년만에 이력서 에 하버드 졸업이라고 쓸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졸업식날 이 사람이 이만 명의 학생과 교수들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자신이 앞으로 560억 달러보다 더 많은 돈을 벌수 있지만 자식에게 줄 천만 달러를 제외하고 이 돈을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하는 일에 사용하고 이 일을 위해 평 생을 살겠다고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세상을 바꾸어보라고 말했습니다. 하버드를 다니 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남다른 특혜를 받은 사람들이니 그들은 인류의 삶을 더 낫게 만들라는 책임을 하 나님과 사회로부터 요구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혜택을 받은 만큼 베풀라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30년 후에 이 자리에 섰을 때 나로 말미암아 이 땅위에 가난한 사람, 고통을 받는 사람이 얼마 나 큰 소망과 희망을 얻었는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평가는 고 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얼마나 했느냐에 의해서 평가되는 것이지 어떤 지위를 얻었느냐 얼마만한 돈을 가졌느냐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연설을 듣고 이만 명의 학생들과 교수 들이 다 5분간 기립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560억 달러의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돈 을 벌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돈과 지식과 기술이 가난한 이들과 연관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 니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던 물고기 두 마 리 보리떡 다섯 덩이는 그 아이가 가지고 있었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예수 님에게 드렸을 때, 예수님과 연관되었을 때 오천 명의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선한 일로 나타났습니다. 예 수를 믿는 것은 예수님과 나를 연관시킨다는 것입니다. 예수와 관계없는 나는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와 연관될 때 천하보다 귀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예수님과 연 관시켜야 합니다. 내가 가진 물질과 명예, 건강 나의 삶 모두를 예수님과 연관시켜야 합니다. 내가 가지 고 있을 때 수 억의 돈이라 할지라도 대단한 명예와 권력과 지식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예수님과 관계 없는 것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예수님과 연관되 면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가진 것들을 끝없이 끝없이 예수님과 연관을 맺어 나가야 합니다. 내가 가진 물질, 시간, 건강을 지위를 지식을 예수님과 연관시켜 나가 하나님의 뜻 대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사용되어지는 것이 예수를 믿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인생의 목적을 하버드대학에 가는 것에 두었던 학생들은 결국 낙재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 서 지혜와 지식과 건강과 물질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을 목적으로 살아간다면 하버드대학의 입학을 목적 으로 한 사람이 낙재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인생의 낙재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불행한 인생을 살 수밖 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long term life goal 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 분의 것입니까? 아니면 예수님과 구체적으로 연관된 것입니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예수와 뗄 수 없는 연관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록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우리가 가진 것들에 의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 귀한 은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출처/인명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