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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 (열왕기상 3:4~15)
오늘 제목을 볼 때 얼핏 “하나님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이지, 인간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성경을 읽어보면 인간의 지극한 정성에 하나님이 감동하신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솔로몬 왕의 일천 번제(왕상3:4-15)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 다윗의 뒤를 이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를 때에 걱정과 두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래알 같이 많은 백성을 어떻게 치리하며 어떻게 재판할 수 있을까? 더구나 용맹스럽고 지혜가 많은 다윗 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니 걱정과 두려움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솔로몬은 성경 역사상 가장 큰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하고 양 일천 마리를 잡아 한번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번제(burning sacrifice)는 통째로 태워드리는 제사입니다. 다른 제사 즉 화목제나 속건제나 기타 제사는 제사장이나 백성이 제사드리고 나서 그 고기를 나눠 먹지만 번제는 통째로 태워서 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제사로서 완전한 헌신을 나타내는 제사입니다. 보통 제사는 한 마리씩 드리거나 기껏해야 몇 마리를 잡아 드리는 법인데 솔로몬은 열 마리나 백 마리도 아니고 천 마리의 양을 잡아 기브온에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과거 부왕 때부터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부왕 다윗에 비하여 자기는 너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어서 도저히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할 능력이 없고 너무나 연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큰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일천 마리의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으니 우리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 향한 그 정성과 마음이 얼마나 크고 넓습니까? 이 엄청난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본문 5절에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만족하시고 기쁘셔서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때 먼저 부왕 때로부터 베푸신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6절에 “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하고 과거의 은혜를 먼저 감사하고 그 다음에 자기의 연약하고 부족함을 고하며 자기는 도저히 훌륭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7~9절에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을 잘 다스리도록 지혜를 구했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께 의뢰하는 것이 능력 받고 축복 받는 비결입니다.
그랬더니 일천 번제를 받으시고 크게 감동하신 하나님이 다시 한번 더 감동하셨습니다. 본문 10~12절에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하시고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시고 장수의 복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마태복음 6장 33절이 생각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은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통하여 두 번 놀라시고 감동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동하신 하나님은 엄청난 축복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오늘날 세계에 큰 거부들이 있지만 솔로몬과 다윗의 부귀영화만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의 큰 마음과 큰 정성, 큰 스케일을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정성의 크기만큼 큰 그릇에 복을 담아주십니다.
제가 오늘 이 설교를 하기 전에, 이 말씀에 은혜 받고 먼저 달라스에 가서 아들네 교회에서 설교를 했더니 정민 목사가 은혜를 받고 40일 금식기도를 재다짐하고 일천 번제를 드리는데 천 번에 나누어 정성을 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큰 정성을 드릴 때 하나님은 오늘날 감동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드리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감동하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2장 16~18절에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지극한 정성이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켰고 자자손손 큰 복을 받게 한 것입니다.
또 제 결혼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결혼을 기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생각한 끝에 첫날밤에 신혼여행 가는 대신에 강단 앞에서 철야기도하고, 교회가 전깃불도 없는 시골이라 종도 없어 결혼예물 교환하는 대신에 교회 종을 사다 달고, 수요일 밤 예배 끝난 후 광고 시간에 결혼식을 올렸고 입던 옷 입고 면사포와 웨딩마치도 없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복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나님이 그 정성을 보셨던 모양입니다. 망우리 가난한 동네의 작은 교회가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로 성장했고, 신혼여행은 못 갔지만 우리부부가 수십 개국에 선교여행을 다니고 있고 미국만도 60회 가까이 비행기 고급 좌석에 앉아 선교여행을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시고 축복하시는 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2.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 다윗
솔로몬의 부왕 다윗은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용맹으로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킨 사람입니다.
① 골리앗과의 싸움
사울 왕 때에 군대의 장수, 골리앗을 앞세우고 블레셋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왔으나 이스라엘은 싸울 생각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골리앗은 워낙 거인이요, 장수인데다가 갑옷의 무게만도 오천 세겔이고 메고 나온 놋단창의 무게가 철 6백 세겔인데 그 창 자루만 해도 베틀채 같았습니다.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하나님을 모독하며 싸우자고 하는데도 아무도 싸울 엄두도 못 내고 있을 때 이새의 말째 아들, 소년 다윗이 형들에게 점심 갖다 주러갔다가 이 모습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17:26) 하고 사울 왕을 찾아가 “골리앗을 인하여 낙담하지 마십시오. 주의 종이 가서 싸우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왕이 “너 같은 어린 소년이 이 큰 장수와 어찌 싸우려고 하느냐?” 할 때 다윗은 “사자와 곰이 양 새끼를 움킬 때에서 물리쳤은즉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했습니다. 왕의 갑옷도 입혀주었지만 소년에게 맞지 아니하므로 벗어놓고 물맷돌 다섯 개와 물매를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17:45)고 했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7) 했습니다. 그리고 물맷돌을 꺼내어 잡아 돌리다가 던지니까 그의 이마에 박혀 그 큰 장수가 땅에 꽝 하고 쓰러졌습니다. 다윗이 달려가서 골리앗의 칼을 뽑아서 그 머리를 베니 블레셋 군대는 혼비백산 다 도망치고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윗은 제 얼굴에 먹칠을 해도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기 생명 따위는 버려도 아깝지 않다는 믿음으로 나갔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여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혀 죽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②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정성을 다함
다윗의 하나님께 대한 지극한 사랑이 성전 건축에서 나타나 있습니다. 역대상 17장 1절에 “다윗이 그 궁실에 거할 때에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밑에 있도다”라고 하며 성전을 건축하려할 때에, 하나님은 다윗이 전쟁을 많이 해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성전 건축을 못하게 하고 아들 솔로몬 왕 때에 건축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통해 많은 금은보화와 백향목과 대리석을 넘치도록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정성에 감동하여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자비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대상17:13)고 하셨고, 7~8절에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고 했습니다.
이 엄청난 축복을 받고 다윗은 역대상 17장 16절에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가로되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 왕이 버림받고 대신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을 삼으려 할 때에 이새는 다른 아들들은 다 데려다 보이면서도 말째 다윗은 들에서 양을 치게 하며 사무엘에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무엘이 다른 아들은 없느냐고 할 때에 막내 다윗을 신통치 않게 여겼지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소년 시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골리앗과 싸워서 쓰러뜨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므로 성전을 건축하려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다시 감동하여 이런 엄청난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다윗이 한때 교만 마귀가 들어가 우쭐하는 마음으로 군대의 수를 세어보며 하나님보다 군대를 의지하려는 죄를 범하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통일왕국을 이룩하고 왕궁 지붕을 거닐다가 부하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유혹을 받아 간음을 행하고 하필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그의 남편, 충성된 부하 장군을 일선에서 싸우다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데려다 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윗을 때리기는 할지언정 버리지 않고 천추에 빛나는 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그가 비록 우리 눈에는 용납할 수 없는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도 초개같이 여기고 골리앗과 싸운 것과,
성전을 건축하려고 금은보화, 화강석과 백향목 등을 준비한 것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그가 마귀 유혹에 빠져 범죄했을지라도 다윗에 대한 그의 사랑과 축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믿음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혹독하게 비판하는데 사실은 자기들이 성전 건축할 힘과 ale음이 없어서 못 짓는 것입니다. 믿음과 헌신이 부족해서 교회를 부흥시키지 못하면서 물량주의가 어떻고 하면서 비판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낭비한다고 보일 정도로 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성전 건축하는 데는 아무리 재물을 쏟아 부어도 아까워하지 않아야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역대상 29장 21절에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일천이요 수양이 일천이요 어린 양이 일천이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라고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도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리는 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일천 번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 목사 설교 중에서
오늘 제목을 볼 때 얼핏 “하나님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이지, 인간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성경을 읽어보면 인간의 지극한 정성에 하나님이 감동하신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솔로몬 왕의 일천 번제(왕상3:4-15)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 다윗의 뒤를 이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를 때에 걱정과 두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래알 같이 많은 백성을 어떻게 치리하며 어떻게 재판할 수 있을까? 더구나 용맹스럽고 지혜가 많은 다윗 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니 걱정과 두려움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솔로몬은 성경 역사상 가장 큰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하고 양 일천 마리를 잡아 한번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번제(burning sacrifice)는 통째로 태워드리는 제사입니다. 다른 제사 즉 화목제나 속건제나 기타 제사는 제사장이나 백성이 제사드리고 나서 그 고기를 나눠 먹지만 번제는 통째로 태워서 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제사로서 완전한 헌신을 나타내는 제사입니다. 보통 제사는 한 마리씩 드리거나 기껏해야 몇 마리를 잡아 드리는 법인데 솔로몬은 열 마리나 백 마리도 아니고 천 마리의 양을 잡아 기브온에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과거 부왕 때부터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부왕 다윗에 비하여 자기는 너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어서 도저히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할 능력이 없고 너무나 연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큰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일천 마리의 양을 잡아 제사를 드렸으니 우리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 향한 그 정성과 마음이 얼마나 크고 넓습니까? 이 엄청난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본문 5절에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만족하시고 기쁘셔서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때 먼저 부왕 때로부터 베푸신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6절에 “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하고 과거의 은혜를 먼저 감사하고 그 다음에 자기의 연약하고 부족함을 고하며 자기는 도저히 훌륭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7~9절에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을 잘 다스리도록 지혜를 구했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께 의뢰하는 것이 능력 받고 축복 받는 비결입니다.
그랬더니 일천 번제를 받으시고 크게 감동하신 하나님이 다시 한번 더 감동하셨습니다. 본문 10~12절에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하시고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시고 장수의 복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마태복음 6장 33절이 생각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은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통하여 두 번 놀라시고 감동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동하신 하나님은 엄청난 축복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오늘날 세계에 큰 거부들이 있지만 솔로몬과 다윗의 부귀영화만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의 큰 마음과 큰 정성, 큰 스케일을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정성의 크기만큼 큰 그릇에 복을 담아주십니다.
제가 오늘 이 설교를 하기 전에, 이 말씀에 은혜 받고 먼저 달라스에 가서 아들네 교회에서 설교를 했더니 정민 목사가 은혜를 받고 40일 금식기도를 재다짐하고 일천 번제를 드리는데 천 번에 나누어 정성을 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큰 정성을 드릴 때 하나님은 오늘날 감동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드리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감동하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2장 16~18절에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지극한 정성이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켰고 자자손손 큰 복을 받게 한 것입니다.
또 제 결혼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결혼을 기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생각한 끝에 첫날밤에 신혼여행 가는 대신에 강단 앞에서 철야기도하고, 교회가 전깃불도 없는 시골이라 종도 없어 결혼예물 교환하는 대신에 교회 종을 사다 달고, 수요일 밤 예배 끝난 후 광고 시간에 결혼식을 올렸고 입던 옷 입고 면사포와 웨딩마치도 없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복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나님이 그 정성을 보셨던 모양입니다. 망우리 가난한 동네의 작은 교회가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로 성장했고, 신혼여행은 못 갔지만 우리부부가 수십 개국에 선교여행을 다니고 있고 미국만도 60회 가까이 비행기 고급 좌석에 앉아 선교여행을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시고 축복하시는 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2.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 다윗
솔로몬의 부왕 다윗은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용맹으로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을 크게 감동시킨 사람입니다.
① 골리앗과의 싸움
사울 왕 때에 군대의 장수, 골리앗을 앞세우고 블레셋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왔으나 이스라엘은 싸울 생각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골리앗은 워낙 거인이요, 장수인데다가 갑옷의 무게만도 오천 세겔이고 메고 나온 놋단창의 무게가 철 6백 세겔인데 그 창 자루만 해도 베틀채 같았습니다.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하나님을 모독하며 싸우자고 하는데도 아무도 싸울 엄두도 못 내고 있을 때 이새의 말째 아들, 소년 다윗이 형들에게 점심 갖다 주러갔다가 이 모습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17:26) 하고 사울 왕을 찾아가 “골리앗을 인하여 낙담하지 마십시오. 주의 종이 가서 싸우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왕이 “너 같은 어린 소년이 이 큰 장수와 어찌 싸우려고 하느냐?” 할 때 다윗은 “사자와 곰이 양 새끼를 움킬 때에서 물리쳤은즉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했습니다. 왕의 갑옷도 입혀주었지만 소년에게 맞지 아니하므로 벗어놓고 물맷돌 다섯 개와 물매를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17:45)고 했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7) 했습니다. 그리고 물맷돌을 꺼내어 잡아 돌리다가 던지니까 그의 이마에 박혀 그 큰 장수가 땅에 꽝 하고 쓰러졌습니다. 다윗이 달려가서 골리앗의 칼을 뽑아서 그 머리를 베니 블레셋 군대는 혼비백산 다 도망치고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윗은 제 얼굴에 먹칠을 해도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기 생명 따위는 버려도 아깝지 않다는 믿음으로 나갔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여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혀 죽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②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해 정성을 다함
다윗의 하나님께 대한 지극한 사랑이 성전 건축에서 나타나 있습니다. 역대상 17장 1절에 “다윗이 그 궁실에 거할 때에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밑에 있도다”라고 하며 성전을 건축하려할 때에, 하나님은 다윗이 전쟁을 많이 해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성전 건축을 못하게 하고 아들 솔로몬 왕 때에 건축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통해 많은 금은보화와 백향목과 대리석을 넘치도록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정성에 감동하여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자비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대상17:13)고 하셨고, 7~8절에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고 했습니다.
이 엄청난 축복을 받고 다윗은 역대상 17장 16절에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가로되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 왕이 버림받고 대신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을 삼으려 할 때에 이새는 다른 아들들은 다 데려다 보이면서도 말째 다윗은 들에서 양을 치게 하며 사무엘에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무엘이 다른 아들은 없느냐고 할 때에 막내 다윗을 신통치 않게 여겼지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소년 시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골리앗과 싸워서 쓰러뜨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므로 성전을 건축하려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다시 감동하여 이런 엄청난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다윗이 한때 교만 마귀가 들어가 우쭐하는 마음으로 군대의 수를 세어보며 하나님보다 군대를 의지하려는 죄를 범하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통일왕국을 이룩하고 왕궁 지붕을 거닐다가 부하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유혹을 받아 간음을 행하고 하필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그의 남편, 충성된 부하 장군을 일선에서 싸우다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데려다 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윗을 때리기는 할지언정 버리지 않고 천추에 빛나는 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그가 비록 우리 눈에는 용납할 수 없는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도 초개같이 여기고 골리앗과 싸운 것과,
성전을 건축하려고 금은보화, 화강석과 백향목 등을 준비한 것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그가 마귀 유혹에 빠져 범죄했을지라도 다윗에 대한 그의 사랑과 축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믿음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성전 건축하는 것을 혹독하게 비판하는데 사실은 자기들이 성전 건축할 힘과 ale음이 없어서 못 짓는 것입니다. 믿음과 헌신이 부족해서 교회를 부흥시키지 못하면서 물량주의가 어떻고 하면서 비판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낭비한다고 보일 정도로 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성전 건축하는 데는 아무리 재물을 쏟아 부어도 아까워하지 않아야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역대상 29장 21절에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일천이요 수양이 일천이요 어린 양이 일천이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라고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도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리는 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일천 번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