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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외하는 고넬료 (단9:20-24,행10:1-8)
성경에 보면 천사의 출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하나님의 천사들이 우리를 돕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18:10에 보면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고 했습니다. 히1:14에는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우리들을 돕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돕는 천사" 다시 말하면 수호 천사를 붙여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러 해 전에 독일에 주재하면서 아직 사회주의가 팽배한 동구권에 성경을 비밀리에 보급하는 선교사님이 있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모조리 빼앗기고 추방당하기 때문에 마치 밀수꾼 같은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일을 "007 작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기도하는 가운데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급하는데 좀 더 당당하게 할 수는 없느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가방에 잔뜩 넣어 가지고 헝가리 쪽으로 들어갔습니다.국경에서 세관을 통과하는데 세관원이 묻습니다. "신고할 물품이 있습니까?" 그래서 이 선교사는 과거와 달리 이날만은 당당하게 "예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뭡니까?"라고 묻는 세관원의 물음에 이 선교사는 가방을 열면서 "성경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세관원이 눈을 커다랗게 뜨면서 "이것이 어째서 신고할 물품입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같으면 당장 몰수당하고 추방을 당해야 하는데 전혀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불가사의한 현실에서 선교사의 대답이 또한 걸작이었습니다. "이것이 워낙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세관원이 "도대체 얼마나 비싼 물건입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는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건 너무 비싸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 있는 말씀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평화가 없는 사람에게는 평화를 주고, 죄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용서와 구원을 주는 말씀이 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당당하게 증거 했습니다. 그랬더니 세관원이 "그렇다면 그 책을 내게 한 권 주십시오"라고 하면서 나머지는 그냥 들고 가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선교사는 지금 자기와 세관원 사이에 되어지는 일에 대하여 자기로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적이라는 것이 지금도 역시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순간 하나님의 천사를 내려보내서 도와주셨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구약 본문에 하나님의 천사가 다니엘을 도운 이야기, 그리고 사도행전 본문에는 천사가 고넬료와 베드로에게 역사 한 내용을 보면서, 이런 일이 단지 옛날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1. 먼저 여기서 살펴 볼 것은 5절에 천사가 가이사랴에 주둔한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인 고넬료에게 나타나서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1) 지난번에 살펴 본대로 베드로는 룻다에서 8년 된 중풍병자 애니야를 고쳤습니다.
일찍이 예수님은 사도들을 선택하시고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막16:18에는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 주셨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질병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애니야를 고쳤습니다. 우리 주님의 약속은 이루어졌습니다. 또 베드로는 욥바에서 죽은 다비다를 살렸습니다. 막16:20에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려냄으로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성령의 충만으로 질병에 도전한 베드로는 승리하였습니다. 믿음의 승리요, 전도의 승리요,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2) 그런데 이번에는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방인인 고넬료의 초청을 받고 이방인의 집에 가야하는 이 일이었습니다. 유대인인 베드로에게 이것은 엄청난 시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일에 도전하기 전에 이미 베드로에게 한가지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것은 지금 그가 머물러 있는 집이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두장이 시몬이 비록 유대인이기는 했지만 그가 하는 일은 죽은 짐승의 가죽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일이므로 유대교의 의식상 부정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미 복음의 은총과 능력으로 이런 장애를 극복하였습니다. 무두장이 시몬이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베드로는 기꺼이 그 집에 유하고 있었습니다. 일차 관문을 통과하였습니다. 우리가 작은 시험을 이기면 큰 시험도 이길 수 있지만, 우리가 작은 시험에 넘어지면 큰 시험은 감당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믿음으로 승리해 나가면 감당 못할 시험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직 베드로가 고넬료의 초대에 응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강권적인 역사입니다. 그리하여 인종장벽의 장애물 경기에 도전하여 복음으로 승리하였습니다. 여러분, 이것을 분명히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십니다. 그리고 시험 당할 즈음에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마16: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고 저 위대한 신앙을 고백했을 때 우리 주님은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노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성령 충만 받은 베드로는 이 천국 열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1) 사도행전2:에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유대인을 향한 설교였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소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또 유대인은 아니더라도 유대교에 입교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상대로 한 오순절의 설교에서 3천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의 시작이요, 동시에 기독교 최초의 공동체의 탄생이었습니다.
주님께로부터 받은 열쇠로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천국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라고 했는데 그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맡기신 주님은 오늘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에게도 이 귀한 열쇠를 맡기신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열쇠를 가지고 내 가족, 내 이웃들에게 먼저 하늘 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찬송가 가사처럼 "멀리 가서 이방 사람 구원하지 못하나 / 네 집 근처 다니면서 건질 죄인 많도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집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분의 집 근처 사람들에게 천국 문을 열어 주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행8:에 보면 이 베드로가 요한과 함께 사마리아에 내려갔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도 허물기 어려운 장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성령 충만 후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저들에게 안수 기도하여 성령께서 임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 복음 앞에, 그리고 믿고 순종하여 가는 우리 앞에 어떤 장벽도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베드로는 그 열쇠를 가지고 이방인에게 천국 문을 열어 줄 차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사도행전 본문에 고넬료라고 하는 이방인의 초청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까지 우리를 나아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처럼 우리에게도 성령으로 전신갑주를 입혀주시고, 복음의 신을 신겨 주셔서 온 세상에 복음의 증인으로 세워 주십니다.
3. 그러면 이와 같이 천사의 지시를 받은 고넬료는 어떤 사람입니까?
(1) 그는 "이달리야 부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점령군의 지휘관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일본군인, 청나라 군인, 그리고 해방 후에는 북한에서는 소위 로스캐라고 하는 소련군, 남쪽에서는 미군들에 의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까? 아직도 그 미군들의 행패가 이 땅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옛날 유대를 점령하고 있던 로마군인들의 행패가 얼마나 심했는가 알 수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세례 요한이 자기에게 나온 군인들에게 "사람들에게 강탈하지 말라"고 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군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고넬료라고 하는 백부장을 선택하셨습니다. 이방인 선교를 위한 전초기지로 먼저 이 사람을 택한 것입니다. 고넬료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까?
(2) 2절에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였다"고 했습니다.
점령군 지휘관이 피지배국인 유대인들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복음서에서 자기 하인의 병을 고쳐 달라고 주님에게 나온 백부장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말씀 한마디만으로도 자기 하인이 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도 한 믿음 좋은 로마 백부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경건하였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신앙이 무엇입니까? 경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고 늘 그 앞에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유혹을 받았을 때 "내가 어찌 하나님 앞에서 이 악을 행하리이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은 요셉이 유혹에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도 결국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들어 쓰셨습니다. 오늘도 이 땅에서 하나님은 이런 경건한 사람을 찾으시는 줄 믿습니다.
고넬료가 아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천사를 통하여서까지 복음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넬료처럼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 눈에 뜨이는 여러분이 되시기 축원합니다.
(3) 그런데 고넬료를 보십시오. 그는 단지 자기 혼자만 경건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나중에 베드로가 그의 집에 왔을 때는 온 가족은 물론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까지 다 불러모아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베드로를 기다렸습니다. 그랬을 때 거기에 소위 "가이사랴의 오순절" 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이 서로 신앙의 격려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는 하나님 속이는 일에 마음을 합하다가 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고넬료의 가족처럼 한 마음으로 주님을 잘 섬길 때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복 주시고 여러분의 통해서 이 땅에 주님의 놀라운 일을 이루시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 고넬료는 하나님께는 열심히 기도하였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구제를 하였습니다. 신앙과 생활이 일치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고 했습니다.
고넬료의 7덕(七德)을 말합니다. 즉 경건(敬虔) 신앙, 인가경신(引家敬神) 하민구제(下民救濟), 항상기도, 계시순종, 여린구도(與隣求道), 진심겸손이 그것입니다. 이런 고넬료의 기도가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넬료의 기도 응답으로 베드로를 청하라고 한 것을 볼 때 고넬료야 말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한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도 먼저 하나님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뜻을 우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에게도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출처/김오동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