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주는 교훈  (빌 1:12~18)

오늘 성경의 본문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12절에 “나의 당한 일”, 13절에는 “나의 매임”, 14절에는 “나의 매임을 인하여”, 15절에는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17절에서는 “나의 매임”이란 단어입니다. 즉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착고에 매인 것을 나타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본문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당한 고난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쓴 글들이 옥중서신입니다. 옥중서신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이며, 바울이 감옥의 고난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나올 수 없는 깊은 사상과 신학과 교리와 신앙이 담겨 있는 글들입니다. 바울은 갇힌 일이 복음의 퇴보가 아니라 오히려 진보가 되었기에 그것이 고난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12절에는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1. 고난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는 프랑스제품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는 병든 고래의 몸에서 짠 기름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즉 아픔과 고통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황청심환은 강심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황은 병든 소의 몸에서 만들어집니다. 병들지 않은 소에 몸에는 우황이 없습니다. 마천동에 사시는 김정로장로님이란 분이 지렁이를 사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지렁이들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어 화장품 향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일제 화장품을 바르고 오신 분들은 지렁이 향료를 바른지도 모릅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공명 좋은 바이올린은 록키산맥의 수목 한계선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바이올린입니다. 수목한계선에서 비바람과 눈보라의 추운 날씨의 고통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난 나무가 공명에 가장 좋은 원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과 역경 뒤에 하나님의 축복이 오는 것입니다.

프랭크린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1882.1.30~1945.4.12)는 태어나면서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또 한쪽 다리가 유난히 짧아 다리를 절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고난 속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는 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도전하여 1928년 뉴욕주지사 당선되었고, 마침내 미국 32대 대통령에(1933~1945년) 당선되어 뉴딜정책을 펼쳤습니다. 슈베르트는 너무 가난하여 피아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선지 한 장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아 피아노를 사고 열심히 음악공부를 하여 아베마리아를 작곡했습니다. 베토벤은 그의 인생 말년에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음악가에게 듣지 못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번 교향곡 ‘합창’을 만들었습니다.

2. 고난은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입니다

욥기 5장 7절에는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고 했고, 시편 34편 19절에는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고 했습니다. 또 시편 119편 67절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했으며, 시편 119편 71절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아픔과 고난이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라는 것입니다. 전도자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힌 일이 복음의 후퇴가 아니라 진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도 축복하십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천로역정」이란 책입니다. 영국의 청교도인 번연 요한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12년간 갇히게 됩니다. 번연 요한은 처음에는 빨리 풀려나서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은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 12:7)”고 응답하셨습니다. 12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그는 생각을 바꾸어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그러다가 영적인 은혜를 체험하게 되어 그가 감옥에서 체험한 영적인 것들을 토대로 쓴 글이 「천로역정」이라는 책이 되었습니다. 만일 그가 감옥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천로역정은 이 세상에 탄생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편 140편 12절에는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당하는 자를 신원하시며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리이다”고 했습니다. 번연 요한과 같은 고난, 사도 바울과 같은 고난이 오히려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택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48장 10절에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고 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다가 물고기 뱃속에서 고난을 당합니다. 요나서 2장은 요나의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스올의 뱃속(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응답하게 됩니다. 그리고 니느웨를 구원받게 하였습니다. 야고보서 5장 13절에는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우리를 택하십니다. 로마의 감옥 안에서 옥중서신의 위대한 글이 나오게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을 극복하려면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장 5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라고 했고, 골로새서 1장 24절에는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작은 고통에 한숨쉬고 몸부림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하는 기회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3.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택한 사람

예수 믿는 사람은 고난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로서 주님이 지고 가신 십자가의 뒤를 쫓아가기에 우리는 고난을 선택한 사람입니다. 로마서 8장 17절에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고난을 택한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24~26절에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고 했습니다. 죄악의 낙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몸이 너무 약하여 병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병 때문에 체질이 약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길 "나는 약하기에 육체로 살 수 없습니다."하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그에게 생각하고 사색하는 습관을 주셨습니다. 그가 생각하고 사색하다가 위대한 철학자가 되어 「순수이성 비판」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의 몸의 병약함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19절에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라고 했으며, 베드로전서 3장 17절에는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고난은 정금 만드시는 하나님의 과정입니다. 사도바울은 옥중생활에서 고난과 고통을 당하였지만 그 고난을 이김으로 복음의 진보가 되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질병, 역경, 부도, 자녀의 문제 등의 고난은 정금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 과정입니다. 욥기 23장 10절에는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고 했습니다. 고난은 정금 만드시는 하나님의 훈련 과정입니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 계실 때 세 가지 시험을 당했습니다. “돌로 떡을 만들어 먹어라” “하나님의 아들이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라” “내게 한번만 절하면 천하만국을 다 주겠다”는 시험과 고난을 이긴 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과 역경을 잘 이기시고 하나님의 축복을 만들어 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