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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충성하라! (계2:8-11)
영국의 어느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한 목동을 만나 길을 좀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더니,“안됩니다. 저는 남의 집 양을 치는 목자인데 양 떼를 놔두고 길을 안내할 수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월급을 물으며 월급의 3배를 줄 터이니 안내하라고 하니까,
그래도 그는 “못 합니다. 저는 이 양떼를 버리고 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이번에는 총을 겨누며,“안내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하니까,“예, 죽을지언정 당신을 따라가지 아니하고 양들을 돌보겠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안내해 드리지요. 저 산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20분간 가면 도로가 나옵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대로 해서 길을 찾아 돌아갔습니다.
후에 그 왕자가 왕이 되자 그 목동을 불러 재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충성하는 모습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비밀을 맡은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야 합니다.
서머나는 에베소에서 북쪽으로 약 8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항구 도시입니다.
서머나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에베소와는 달리 지금도 무역과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크게 쓰임을 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현재의 "이즈미르"라고 하는 도시입니다.
[서머나]의 뜻은‘고난(suffering)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몰약인‘미르’란 어원에서 왔습니다.
이 향료가 풍부한 향기를 퍼뜨리려면 분해되고 찌그러뜨려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서머나교회는 부수어지고 핍박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향기와 같은 교회였습니다.
사실 서머나 교회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황제숭배를 비롯한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영적인 분위기는 험악했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부유한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기에 로마와 결탁을 해서 기독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박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머나 교회는 심한 환난 속에서도 충성스럽게 신앙을 지켰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모습은 충성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죽도록 충성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믿음의 부요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평생 100권에 가까운 책을 쓴 저술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명성이 강철 왕 카네기 못지 않은 사람입니다.
본래 아버지가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너무 너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빵 한 조각으로 하루 세끼를 먹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잠 잘 때면 꼭 어머니가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이, "카네기야! 하나님이 너를 돌보아 주신다" 라고 하셨습니다.
몇 번이고 그 말을 반복해서 하시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카네기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돌보아 주신다는 말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난 속에서도 그 때마다 하나님을 힘입어 공부를 하여 유명한 저술가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데일 카네기는 부모에게서 한 푼 유산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로부터 아름다운 믿음을 그대로 이어 받은 믿음의 부자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 세상의 부자가 되기 전에 천국의 부자가 먼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돈 부자 이전에 믿음의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머나 교회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환란과 궁핍밖에 없었습니다.
핍박받는 신앙생활과 궁핍의 이중고를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실상은 너희가 부요한 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에 부요함을 의미합니다.
믿음의 부요함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인생 길의 끝에 올 때 우리가 얼마나 돈을 많이 소유했는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무슨 일을 했으며 예수님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외적으로 부요한 자들에게 충성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충성의 몫은 항상 믿음이 부요한 자들의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내가 충성스럽게 봉사할 환경이 아니라고 말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부를 먼저 찾으려 하지말고 영적 부요함을 찾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그리스도가 없다면 영적으로 극빈자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물질적으로 가난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면 영적으로 부요한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 믿음의 부요함으로 하나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환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시 [크리아크 폴림]이라는 군목이 있었는데 그는 전쟁터에 나가면서 아버지에게 이런 부탁을 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아버지 저를 위해 늘 기도 해 주시기 원합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가 "그래 너를 위해 늘 기도하마. 네가 임무 마치고 돌아오기 위해서"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그런 기도는 하지 마세요.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두려워하지 말고 순간 순간에 최선의 봉사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랬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배가 파선이 되어 침몰되고 있는 순간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구명대가 없이 죽어 가는 사람에게 자신의 구명대를 주고 자기는 희생을 하였습니다.
두려해야 할 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만용이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때 두려워하는 것은 비겁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밖에 두려워할 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본문 10절에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박해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환란과 핍박으로 고통을 당하거나 순교의 재물이 되었습니다.
원형 극장에서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사자의 밥이 되기도 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도 했습니다.
서머나 교회도 환란과 핍박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머나 교회는 환란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궁핍 때문에 주님을 저버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환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교회일수록 교회가 어려움을 직면할 때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성도가 하나가 됩니다.
주님을 더욱 의지합니다.
오늘날 우리 총신중앙교회도 어떤 어려움과 환란도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앞에 주어진 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이 없는 주님으로 하나가 되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환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어렵고 힘들수록 사람들을 의지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 어떤 환난이나 어려움도 우리를 주님에게서 떨어지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환난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교회,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A. D. 156년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캅]은 주님을 향한 신앙을 포기하지 말고 최후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성도들을 격려했다는 이유로 체포됩니다.
서머나 총독은 굶주려 날뛰는 맹수들 앞에 선 86세 된 [폴리캅] 주교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인격을 존경하오.
나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소.
가이사가 주님이며 나사렛 예수가 주님이 아니라는 한마디만 고백하면 당신을 풀어 주겠소”.....!
이때 [폴리캅]은 하늘을 바라보고 총독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 나이 86세, 86년의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주님은 한번도 나를 해롭게 한 적이 없소. 그런데 내가 어찌 이 나이에 나를 구원하신 나의 주님을 부인할 수가 있겠소. 제발 나를 죽여주시오.]
결국 [폴리캅]은 굶주린 야수에게 던져지는 대신에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을 당했습니다.
자기 몸에 불길이 닿는 순간 [폴리갑]은 큰 소리로 하늘을 향해
“오 사랑하는 나의 주님, 내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주님을 찬양합니다.”라고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죽음으로 충성하는 [폴리갑],
그는 바로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는 자였습니다.
불행하게도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존재했던 그 지역은 지금은 완전히 회교권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모두 사라지고 빈터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회교의 나라인 터어키 한복판에서 아직도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곳이 바로 이 서머나 교회입니다.
서머나교회는 [폴리캅] 기념교회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죽도록 주님께 충성한 자들에게 보여주시는 확실한 증거와 상급인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 끝까지 충성을 다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 세상의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영화로운 상급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7절에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에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 라고 사도 바울은 확신하였습니다.
서머나 교회 역시 그들이 받는 고난과 환란이 크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잘 이겨내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주님이 주시는 상급인 생명의 면류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면류관이란 단어는 ‘스테파노스’ 이며 이는 경기에서 최후의 승리자에게 주는 관을 나타냅니다.
당시 서머나에는 많은 경기장이 있었고,
서머나 교인들은 운동 경기가 끝났을 때 승리자들에게 ‘스테파노스’ 가 씌워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 서머나 교인들은 신앙적인 싸움에서도 마지막 승리를 하는 사람들이 주님 앞에 설 때 하나님께서 씌워 주시는 상급인 생명의 면류관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광스러운 상급의 비전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었던 것입니다.
세상의 상급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바라볼 때,
우리 역시 죽도록 충성을 다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카나다 빅토리아 대학의 총장을 지낸바 있는 칠십 고령의 [알렉스 혼] 교수는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아마존 선교여행을 떠나는 배에 함께 승선을 했습니다.
노 교수의 건강을 염려한 제자들이 걱정을 하자 그는 말하기를“나는 낡아서 없어지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닳아서 없어지는 삶을 살겠노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을 향한 충성에 대해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은 충성입니다.
죽도록 충성하는 자만이 면류관을 받습니다.
이것은 죽을 때까지 충성하라는 뜻이 아니라 죽어야 할 시점에 이르러서도 충성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부부 싸움을 하면서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는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싸움 마지막에 할머니에게 꼭 경고를 했습니다.
[내가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망구를 괴롭힐 거야 각오해]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진짜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제 속썩이는 영감도 없는데 얼마나 신이 났겠습니까?
그것을 지켜보던 옆집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근심이 되는 듯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는 걱정도 안되세요?]
[할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괴롭힌다고 하셨잖아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웃으면서 던지는 말이 그럽니다.
[걱정 마! 내 그럴 줄 알고 관을 뒤집어서 묻었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 거야] 그러시더랍니다.
아마 이 할머니는 진짜로 죽은 사람이 다시 되 살아날 수 있는 줄로 믿었던 모양입니다.
불교에서는 가르치기를 사람이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는 [유내설]을 주장합니다.
그래서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좋은 곳으로 태어나고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소나 돼지 같은 짐승으로 환생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참으로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우리 기독교 적으로 볼 때, 인간은 목숨이 딱 떨어지는 순간 육신은 땅 속으로 뭍이게 되고, 영혼은 천국이냐 지옥이냐 둘 중, 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서머나 교회처럼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충성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충성스런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의 삶이,
고난 앞에 머리 숙이고,
환란과 궁핍 앞에서 신앙을 파는 비겁자들이 되지 마시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던 서머나 교회의 교인들처럼,
충성을 다하여 둘째 사망인 지옥의 형벌을 당하지 아니하고,
생명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출처/이대희강도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