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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을 지키라 (출 23:14-17, 행 2:1-4, 요 12:20-26)
Ⅰ. 맥추절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지켜온 감사절기입니다.
① 초실절(初實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初實)를 거둠이니라(출 23:16)”
② 칠칠절(七七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라(출 34:22)” 유월절 후 첫 안식일에서부터 칠 주 지난 후 첫 날을 칠칠절이라고 합니다.
③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불리었습니다(레 23:21, 민 28:26, 대하 8:13) 칠칠절과 같은 절기로 본래는 농경문화의 축제일이었지만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 땅의 양식과 하늘에서 내려주신 영적 양식을 함께 감사하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성령강림절의 의미가 강조되었습니다(행 2장).
Ⅱ. 맥추절의 의미
첫째는, 첫 열매의 가치를 발견하여 그 의미를 높이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를 할 때에는 자신들의 농사가 없었고 광야생활 40년 동안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공짜로 먹고 살았기 때문에 농사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농사하여 첫 열매를 추수하며 기뻐하는 감사절기입니다. 현재 도시민들은 밀, 보리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여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첫 열매를 거두는 절기라는 의미에서 우리가 깨닫는 교훈은 처음 얻은 열매에 대한 감사입니다. 새해의 첫 열매를 비롯해서 처음 사업시작한 회사의 첫 수익, 직장의 첫 봉급, 입학, 취직, 이사, 결혼, 첫 아기, 승진, 새로운 연구결과, 새로운 영적경험, 새로운 학위취득 등등 첫 열매가 너무나도 많아서 감사드릴 일이 많습니다.
둘째는, 역사를 회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일깨우는 절기입니다. (시 105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역사와 광야생활과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정복한 역사를 회상하면서 오늘의 삶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에는 밀, 보리 추수를 하면서 햇빛과 땅과 비를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구원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믿음의 조상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들도 개인적으로 지나온 과거를 회고하면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역사를 돌아보며 깊이 생각해보면 감사드릴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셋째는, 시내 산에서 내려주신 율법을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중동지방의 떠돌이로써 몸 붙여 살 한 평의 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400여 년간 남의 땅에서 사는 동안에는 자신들을 위한 경전이나 법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왕의 노예 신분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분이 상승되었고 노예가 자유인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과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할 기본법과 필요한 모든 규범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은총이었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서 40일을 금식하며 기도하여 받은 십계명과 모든 율법을 갖추어 받은 사실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토라)을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로 생각하며 사랑하고 힘써 지키려고 노력함으로 세계 모든 민족위에 뛰어난 민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하게 받들고 준행하는 백성들은 반드시 위대한 민족이 됩니다. (시편 119편)
넷째는,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높이는 감사절기입니다. (삼상 7:12-17)
해마다 한 번씩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늘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입성한 후에도 수많은 전란을 겪으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어떤 해에는 농사를 열심히 지었지만은 외적의 침략으로 추수하지 못하고 약탈당한 때가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을 막아주시고 추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외적 뿐 아니라 천재지변으로 추수하지 못하는 해도 있었습니다. 추수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하나님께서는 일상생활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들을 가장 사랑하십니다. 지난날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성도들과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성도들을 사랑하십니다. 8.15, 6.25, 4.19, 5.18 등등의 파란만장한 우리민족의 역사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6.25 이후 지난 54년 동안 전쟁 없이 경이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손인웅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