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990
갈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6:14).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이 크게 자랑스러워 하는 것들을 무시하고 초월할 수 있는 자입니다.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적인 후손임을 자랑할 때 사도 바울은 거룩한 족장들의 믿음과 순종을 자랑하였고, 바리새인들이 구별된 자기들의 신분과 의를 내세울 때 사도는 오히려 ‘죄인 중의 괴수’임을 고백하며 겸비했습니다. 세상이 자랑하는 학식 재능 지위 권리 명예 들은 참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낱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빌3:7-9).
세상이 가장 멸시하고 천대하는 것 -- 십자가 -- 그것을 우리는 가장 사랑하고 또한 자랑합니다. 예수님의 비천한 출신이나 겸손의 가르침, 제자들의 무식함 들이 모두 세상의 경멸의 대상이 되지만, 그 중 가장 큰 조롱거리는 저주의 나무에 달려 벌거벗은 수치의 죽음을 죽으신 그분의 십자가입니다.
사탄과 그를 추종하는 세상적인 자들에게 희생과 자기부정을 나타내신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야말로 저들에게는 철저한 혐오의 대상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는 바울의 외침은 어찜입니까? 스승의 체포 현장에서 도망쳤던 무식하고 겁많던 제자들이 후일 막강한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담대하게 선포했던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 사악한 세상에서 죄의 저주가 제거되었고, 모든 구원의 축복이 바로 이 십자가로부터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죄인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이며, 부정한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십자가 사랑의 힘입니다.
당신은 십자가의 구원의 능력을 맛본 적이 있습니까? 십자가로부터 흘러나오는 용서와 평강과 성결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있습니까?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습니다!
출처/박순호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