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여름마다 필리핀에 한주간의 단기 선교를 실시한지가 어느덧 칠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7107개의 많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서 큰 섬마다 고유한 언어를 사용할 정도로 고립된 곳이기도 하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마닐라의 빈민촌과 잠발레스 산족, 마약중독자 수용소, 필리핀 서쪽의 이알지역과 쌍파블로 그리고 민도르섬의 산족, 쵸코렛힐로 유명해진 보홀섬과 보라카이로 알려진 일로일로 섬등 많은 지역을 다니며 한국 전통 문화와 함께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그 곳의 영혼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었다.

아쉬웠던 것은 필리핀 남쪽섬인 민다나오의 선교출정을 며칠 앞두고 벌어진 아프카니스탄 납치 사건으로 인한 정부의 방문금지로 인해 그 섬에 가지 못했던 일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우리 교회 선교팀의 구성은 매머드급으로서 준비 과정이 많이 복잡하고 다양하고 힘든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필리핀의 꿈나무들인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며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그 준비를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을 땀흘리며 준비하는지 모른다.

오전에는 그 도시의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한국문화와 함께 예수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오후에는 체육관을 빌려 그 도시주민들에게 똑 같은 방법으로 선교를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무용과 워쉽,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그리고 그곳에 유행하고 있는 한국의 유행가를 불러주며 애쓰는 그 현장은 마치 영적 전쟁터와 같다.
특히 영어와 따갈로어로 된 찬양을 준비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에이레네 찬양단의 헌신은 그 날의 영적 추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에서 첫 시간을 열게 된다. 필리핀 선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순종의 표현이다.

선교대원 한 사람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모두 각자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우린 반드시 예수님의 사랑을 그곳에 심고 올 것이다.

우린 이미 백 년전 아니 수 십년전 지금 우리와 같은 사명을 가진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인해 예수 생명을 얻었고 우린 그들이 했던 그 사역을 똑같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수 십년이 지난 어느날, 필리핀의 어느 선교팀이 오늘 우리들의 사역 헌신을 기억하며 또 어느 미전도 지역에 선교를 하듯이......

오! 주여

저희는 그저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여 순종할 따름입니다.

(주후이천십년 팔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