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축구가 올림픽 출전 사상 아니, 월드컵 출전 이후 드디어 세계 3위에 입상하여 동메달을 따는 놀라운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며 멕시코와 무승부로 출발한 한국 선수들이 아프리카의 가봉과 무승부가 되더니 결국 스위스를 2:1로 격파하고 세계 축구의 명가이자 개최국인 영국을 그들의 안방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5:4로 짜릿한 승리를 하며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맞붙은 우리 선수들이 불리한 판정과 눈에 보이지 않는 유럽과 남아메리카의 텃세에 밀려 3:0으로 패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도 4강에서 멕시코에 지게 되어 3∙4위 결정전이며 동메달의 향방이 걸린 한판 승부를 우리나라와 하게 된 것이었다.

영원한 맞수로서 양쪽이 절대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이 반드시 이겨야만 되는 숙명적 라이벌이 드디어 붙게 된 것이었다.

일본-, 영적으로 보면 미워하지 않고 더욱 사랑해야하고 용서하고 구원해야 될 대상이지만 양국 간의 과거 역사적 상황으로 보면 그 동안 우리나라를 여러 번 침략하여 괴롭히다가 결국 강대국의 힘을 빌어 한국을 강제로 합병하여 속국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말살하려 했던 나라이기에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민족이요 그 나라가 잘되면 괜히 배가 아프고 지진이나 해일로 큰 피해를 입으면 겉으론 동정을 하면서도 진정성이 없이 아니 속으로 「거봐!」하며 은근히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 나라가 바로 이웃나라 일본인 것이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계속 시비를 거는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인 일본을 향한 나는,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그런 나라였다.

토요일 새벽 3시에 동메달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여야 하는 금요일의 뉴스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여 독도가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하였기에 이번 한일 간의 축구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숙명적인 한판 승부였다.

「하나님! 어느 나라가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가를 보시고 그 팀이 이기도록 도와 주시옵소서!」하고 잠이 든 후 새벽에 일어나서 TV를 켜니 2: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하기 2분 전이었다. 역시 선취골은 박주영이었다.

어디서나 눈치 보지 않고 그라운드에 무릎 꿇고 두 손을 꼭 쥔 채로 하나님께 감사 기도하는 믿음과 기도의 사람 박주영 선수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 것이었다.

오! 주여

박주영 선수의 앞 길을 축복하소서, 축복하소서.

(주후 이천십이년 팔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