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속으로 초대 받은 사람 / 안 성란
가슴에 차고 넘치는 정열을 품에 안고
밤 바람 서늘함에 두터운 옷으로 갈아 입으면
하늘에 둥실 떠있는
그리움 속으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가을 치맛단 끝자락에
동동 매달린 쓸쓸한 바람소리에
갸냘픈 나뭇가지 홀로 눈물 흘리면
무거운 고독함이 사람 냄새를 찾아가는
외로움 속으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혼자가는 인생길
발자국을 바라보며 한숨 짓고
세월이 소리없이 부르고 있는
하얀 서리가 내려 앉는 길숲에
곱고 예쁜 꽃이 피어나는
사연 속으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늘 그리움을 만드는
행복한 기다림 속에서
열정적인 사랑을 일으켜 주시는
당신을 내 사랑 속으로 초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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