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용혜원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