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 : 1-3

우리가 인생이란 말을 할 때 출생, 결혼, 죽음을 동일선상에 놓고 말합니다. 출생이나 죽음 어느 하나도 인생에서 제외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아도 어느 때는 희극을 보고, 어느 때는 비극을 봅니다. 실패한 인생과 성공한 인생을 봅니다. 그리고 비극은 비극대로 가치를 말하고, 희극은 희극대로 가치를 말합니다. 혹여 실패한 인생도 절대로 뜻 없는 인생으로 매도할 수 없습니다. 실패한 비극영화를 볼 때 더욱 큰 인생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실패한 자만이 느끼고 깨닫는 인생의 순결과 가치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일생을 살았던지 일생일사 즉 출생에서부터 죽음으로 장식되기까지 한 생애를 이 땅에서 산 것은 가장 값진 삶을 산 것이며 가장 멋있게 살고자 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고인은 이 땅에서 84년을 한결같이 이 터전을 지키면서 슬하에 7남매를 남기시면서 굳건하게 사셨습니다.
금년 봄에서 경남 거제도까지 다녀오는 관광 길을 우리 동네에서 고령의 나이이면서도 아주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도 하셨습니다. 나가서 고인은 나름대로의 신앙관을 가지고 계셨으며 하나님을 공경하셨고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가장 즐거워하셨습니다.
또 우리 어머니 김 집사님은 10년을 하루같이 새벽기도를 잘 나오셨는데 우리 집사님 말씀에 의하면 때로 좀 피곤해서 새벽에 잘 못 일어나면 아버지가 깨우면서 어서 새벽기도에 다녀오라고 늘 배려해 주셨답니다.
본인은 직접 교회에 잘 못나오셨지만 아내를 매일같이 교회로 보내면서 모두 모두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때로 교회 일 때문에 우리 집사님이 아침에 집을 나오면 혼자 점심을 차려 드시면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던 아버지 이셨습니다.
제가 목회자로 살지만 제가 집에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셨지만 자주 어르신을 뵙지 못했다 생각하면 죄스러운 맘이 있습니다.
나가서 오늘 우리 자녀들은 아버지의 말없는 유언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식들이 다 예수 잘 믿기를 바라셨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섬기면서 복되게 살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찌 부모님의 충분한 말씀을 들으면서 자라고 생활하겠습니까? 그러나 나를 나아 주신것만도 부모님의 큰 은혜라고 알 때 우리는 무조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되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 속에서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은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여기에서 죽음에 대한 자기의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식들에게 유언으로 말하고 있으며 자식의 대에는 더욱 건강한 나라가 되고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1. 죽음은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저주를 구원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다윗은 아들에게 힘써 대장부기 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진실한 인간이 되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의 생명이 후손을 통하여 이루어지되 진실하게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생명의 연속선상에서 메시야의 탄생을 기대했습니다.
오늘 아버지가 사시던 방을 떠나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면 모든 아들들에게 힘써 대장부로 살라고 하신다고 믿으면서 힘있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인간편에서 볼 때 죽음은 모든 것을 무로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이 쌓아 올린 업적, 모든 부귀영화, 그 모든 것을 다 무로 만듭니다. 인생은 죽음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죽음을 무찌르시고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영원한 무덤도 아니며, 인생의 종착역도 아닙니다. 영생에 이르는 관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며, 언젠가는 무로 설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서 천국의 소망으로 힘 잇게 살아가야 합니다.

3. 다윗은 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행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될 때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의 겉을 떠나시는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으로 모든 자녀들이 받으시기를 바라고 마음에 색이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생각하면 그래도 고인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기셨습니다. 이 귀한 신앙의 유업을 이어가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친척간에도 신앙으로 새롭게 하면서 살아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같이하여서 이제 눈물을 거두시고, 저 영생의 소망을 마음에 지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여 애도하는 모든 분들에게 바랍니다. 사람은 이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의 법도를 지키면서 사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는 사실을 함께 믿고 나가게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 사랑하는 아버지! 유족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믿음과 지혜를 주시며, 다윗이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말한 힘써 대장부가 되고, 진실한 인간이 되며,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모든 삶이 형통하는 축복을 베풀어 주옵소서. 형제간에 우애가 있게 하시며, 홀로 남으신 어머니에게 효도하며, 아버지의 아름다운 그 신앙의 유업들이 이 자손들을 통하여 이어지게 하옵소서.
또한 사랑하는 이들이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교회의 기둥이 되게 하옵시며, 이 나라의 보배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는 자를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지으신 땅 위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햇빛 밑에서 자라난 곡식을 먹는 동안에 하나님을 잘섬기는 자 되게 하시고, 선한 일에 땀을 흘리는 일꾼이 되게 은혜를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장례 절차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조억만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