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32:22-32, 마3:7-14, 롬8:12-17)

1. 야곱과 이스라엘

야곱은 고향 브엘세바를 떠나면서 극심한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모든 복을 받기 위해서 좋지 않은 방법으로 아브라함의 상속자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무리한 방법으로 쟁취한 장자의 명분을 포기하고 도망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부딪히게 됨으로 자신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가문의 정통성을 박탈당한 채 하란지방에서 망명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의 정통을 이어주신다는 약속과 함께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심으로 정체성을 담보해 주셨습니다(창28:10-19, 32:22-32).

2.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 위기와 새로운 언약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혈통을 이어받은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신분을 지키지 못하고 명목상의 이스라엘, 육체적 이스라엘만을 강조하면서 혼합종교를 신봉함으로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파기됨과 동시에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에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상실한 버림받은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새로운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렘31:31).

3. 참된 이스라엘(verus Israel)의 정체성 문제(마3:9, 롬4:13)

누가 참된 이스라엘이냐? 라는 문제는 세례자 요한이 등장함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3:9).’고 외쳤습니다.
초기교회 성도들은 참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사도바울은 육체적 혈통을 타고난 이스라엘이 참 이스라엘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계승한 자라야 참 이스라엘이라고 하였습니다(롬4:13).
야곱이나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크게 착각한 것은 혈통만으로 이스라엘이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실은 그들을 부르신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만 참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통해서 세계만민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만을 구원하신다는 오해를 한 나머지 독선에 빠짐으로 율법주의자와 외식주의자가 되어 타락된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누가 참 이스라엘이냐? 라는 정체성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4. 새 이스라엘로서의 그리스도인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발생하였음을 시인하고 있는 신약성경 안에서는 혈통으로 이어오는 유대인들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참된 선민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라의 후손과 하갈의 후손에 비유했고(갈4:21-31, 롬9:8-13),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브라함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들이며 하나님의 참된 백성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갈6:16, 마3:7-9). 바울은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과 나누어져 있지만 언젠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한 형제가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롬9:1-2, 11:25-27).

5. 참 이스라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강화하시는 성령 하나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언제나 감사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빠! 내가 아빠 아들(딸)이 맞아요?’라고 물어오는 자녀에게 그 옆에 있던 어머니가 ‘그렇단다’하고 확신을 심어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보증해주시고 언제나 확신을 가지고 아빠, 아버지 하나님을 부르면서 두려움 없이 살아가도록 도우십시다(롬8:12-17, 갈4:6-7).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신하면서 승리의 찬송을 부르며 살아갑시다(창28:10-19, 사43:1-7, 마28:18, 롬8:15-17, 31-39).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자기 정체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맛 잃은 소금처럼 버림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성령께서 도우시는 은혜를 의지함으로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