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0:1-7, 마6:31-34, 롬11:33-36

지금 세계는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위험한 미래를 향하여 전파의 속도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들은 무참하게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관은 아직도 정립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 발달과 신자유주의 경제가 주도하는 세계화의 물결은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는 막강한 우상으로 등장하였으나, 그 맘모스 우상 앞에는 80%의 가난해진 사람들이 눈물과 땀에 젖은 제물들을 바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프랑스 혁명 이후의 서구인들은 선택의 자유를 구가하면서 전통적인 질서를 벗어나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기 시작하였고, 포스트 모더니즘과 종교 다원주의의 영향력이 보편화되면서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과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세계는 도덕의 힘이나,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고, 모든 만민이 맘몬을 최고의 신으로 숭배하는 황금우상 전성시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멸망의 방향으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하나님의 방향으로 돌려놓는 각오로 노력해야만 하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 먼저"라는 신앙운동을 일으켜야만 하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창1:1)는 말씀에서부터 시작해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11:36)는 말씀으로 세상의 질서를 확립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면서 염려하고 골몰하는 인생에게 의식주 문제가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며, 이 세상 전체의 무게보다 한 생명의 무게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지구촌에 희망이 있습니다(마16:26). "하나님 먼저 신앙"은 경제 제일주의와 종교 다원주의와 과학 기술만능주의 같은 우상을 깨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최후 최고의 힘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먼저 신앙"은 신구약 성경의 중심사상이고 십계명 중 제1,2,3계명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출20:1-7).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먼저 모시고 하나님의 뜻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신앙운동을 하셨습니다. 제1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며 하나님 보다 앞세우는 그 어떠한 것도 용납하지 않는 신앙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확립해야만 하겠습니다.
요한 칼빈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확립하도록 가르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중심에 계시면서 변두리를 다스려 나가신다는 칼빈의 "중심과 변두리 사상"은 동심원(同心圓) 구조의 탁월한 아이디어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전개되고, 그리스도께서 마무리하시며, 완성하신다는 신앙운동을 일으켜야만 합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해야만 합니다.

세째로 하나님을 먼저 구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신앙운동을 전개해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구한다"는 것은 마음과 성품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서 하나님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성향을 길러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고의 방향을 하나님을 향하여 고정시켜 놓고, 하나님과 관계를 바르게 연결시켜 놓고, 그 관계를 계속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윤리적인 것이 아니고 죄책으로부터의 용서를 통한 바른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셨음으로 우리는 더욱 더욱 감격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먼저, 으뜸으로,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질 때 실제로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결론. "누구든지 아침에 기도하기 전에 자기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우상 숭배 제단을 쌓는 것과 같다"(R.Ze Sira. AD300)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 우선, 하나님 으뜸, 하나님 중심 신앙을 확립함으로 기복신앙과 마술신앙, 종교다원신앙 등을 극복해 나갑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신앙운동을 통해서 우리 나라를 훌륭한 나라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