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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목사 (생명의전화 사이버상담위원장)
4. 변화의 대상
(1) 상담자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변화 받는 직접적인 대상은 물론 내담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담자 속에서 역사 하실 뿐만 아니라 보다 훌륭한 상담자로 만들고 말씀에 대하여 보다 훌륭한 통찰력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상담자로서 필요로 하는 지혜를 주신다. 또 하나님은 상담자를 지켜 주시며 변화시켜 더욱 유능한 상담자로 만드신다.
인간은 변화할 수 있으며 변화한다. 진정한 상담자가 되는데 필요한 변화를 경험했던 자는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충분하고 완전한 소망이 될 것이며 그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신뢰감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에 의해서 성경적 상담사역을 수행하도록 부름 받은 모든 자는 변화를 체험하며 더 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고 영적으로 성장하여 전문적인 상담자가 되는 것이다.
(2) 내담자
성경적 상담은 내담자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그 첫째 목적이다. 성경적인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를 완벽하고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결정적인 중요한 기초가 되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인격과 삶의 양식에 있어서 근본적인 가능성을 전제하여야 한다.
아담스는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변화는 원시인에게도, 나쁜 방향으로 성장한 사람에게도 한정되지 않고 가능하다고 말한다. 내담자는 변화가 가능하며,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성경에서 “새로운 탄생(New Birth)”으로 묘사된다. 이 말은 변화의 근본적 본질을 말하는 것이며 완전히 새로운 삶의 출발을 가능케 함을 말해 준다.
하나님께서 해결하지 못하시는 내담자의 문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성령께서는 내담자를 사랑하시며 상담기간 동안에 상담자를 통하여 상담이 잘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며, 영적인 성숙함을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문제 해결로만 끝나지 않고 중생과 성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도 주권적으로 역사 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서 성숙한 삶을 살게 하신다.
5. 변화의 과정
내담자의 인격, 태도, 그리고 생활형태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성경적 상담의 목적이다. 이 변화는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힐트너(Hiltner)는 “성경적 상담은 주어진 시간에 목사와 교회 성도와의 관계일 뿐만 아니라 성도의 변화를 받으려는 소원과 목사의 도움으로 문제의 해결 방향으로 진행하는 변화의 과정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담스는 성경적 상담의 변화의 과정을 습관이란 면에서 관찰한다. 이 과정에는 버려야 할 습관을 버리는 과정과 새로운 좋은 습관을 얻는 과정의 두 가지 요소가 있으며 이 두 요소는 동시에 진행된다고 보았다.
행동과 습관과는 깊은 관계가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습관을 따라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변화를 돕기 위해서 습관이란 면을 고려해야 한다.
상담자는 유능하고 조직적이며 진지한 태도로 상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는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에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상담에 대한 서로의 책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변화에 필요한 상담기간은 일반적으로 12주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아담스는 상담을 성도의 성화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은 옛 죄된 습관의 쇠퇴(dehabituation)와 새로운 의의 습관의 회복(rehabituation)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
변화로 인도하는 과정 즉 내담자가 회개하기 전에는 옛 죄된 습관이 그의 생활에서 계속되고 있다. 내담자가 회개할 때에 변화의 과정은 시작된다. 옛 죄된 습관의 쇠퇴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새로운 의의 습관이 회복 중에 있다. 이 두 과정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변화의 과정은 두 번 혹은 세 번째 상담 때까지나 또는 내담자가 하나님이나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죄악된 행위를 벗어버리고 의로운 행위를 익히기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상담자는 성경을 사용하여 죄에 대한 지식과 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변화의 과정은 내담자가 회개하는 순간 시작되며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에베소서 4장이다.
상담에 있어서 변화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버려야 될 행동 유형(practice pattern)을 깨닫는다.
내담자는 자신의 행동 유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실제보다 훨씬 적게 알고 있다. 왜냐하면 버려야 할 습관이 내담자의 제 2의 천성(second native)이 되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세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1) 내담자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도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다.
2) 내담자는 습관적 방법으로 주어진 환경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한다.
3) 내담자는 의식적 생각 없이 행동으로 옮긴다.
이와 같이 내담자에게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상담자와 내담자는 어떤 행동에 대해서 그 원인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2) 성경적 방안을 발견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잘못을 안 후에 성경적 방안의 발견과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성경의 원리를 특수한 삶의 정황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성경은 새로운 유형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 변화를 위하여 삶을 구조화(structure)한다.
삶의 구조화는 성경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필수적인 단계이다. 내담자가 믿음으로 변화를 위한 기도를 할 때 그의 믿음은 기도와 일치하여 행동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버리기 위한 기도를 했다면 그는 담배를 사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활동, 환경, 그리고 친교에 있어서의 전체적인 구조는 죄악된 행위를 스스로 버리고자 하는 욕망과 일치해야 하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내담자는 하나님의 새로운 생활 유형을 배우기 위해 그의 환경, 친교, 계획 그리고 활동 등을 재정리해야 한다.
(4) 죄사슬(chain of sin)의 고리를 깨뜨린다.
내담자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생기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기 전에 적절히 대처하면 문제를 극복할 수가 있다.
인간은 두 가지 면에서 행동을 멈출 수가 있다. 그것은 저항(resistan- ce)과 억제(restraint)의 능력이다.
저항의 능력은 내담자의 반응을 지연시키고 행동의 방향을 선택케 하는 지혜이다. 지혜 없는 동물은 환경에 대해 즉시 반사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인간은 책임적 존재로서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에 죄악된 행동에 대해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
예수님께서도 세 가지 시험을 받았을 때 그의 마음속에 나쁜 생각이 들어 왔으나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모든 제안을 뿌리치셨다.17
억제의 능력은 내담자가 시험을 저항하지 못했을 경우에 필요하다. 내담자가 저항에 실패하여 마음속에 죄를 범하면 그는 먼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성경적으로 환경에 대처하도록 하나님을 믿고서 마음속의 죄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억제해야 한다.
(5)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 받는다.
내담자는 자기의 가족이나 다른 그리스도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내담자가 옛습관을 버리기 원할 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전에는 개인적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용서받지 못한 태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화해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에서는 효과적이고 영속적이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담한다.18
(6) 그리스도와의 전반적 관계(whole relationship)를 강조한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강조하는 목적에는 두 가지가 있다.19
1) 상담자가 잔재주를 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담자가 상담시간의 대부분을 사소한 변화나 관점에 소비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삶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단순히 제시된 특별한 문제만 토의할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생활 전체를 토의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성경읽기,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교제를 권하여야 한다.
2) 생활을 지배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일부에만 집중하거나 또는 다른 생활 유형에는 무관심하면 그 상담은 실패할 수 있다. 이것은 특히 생활을 지배하는 문제를 취급할 때 더욱 그렇다.
생활을 지배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우리의 생활을 전체적으로 구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즉 생활을 지배하는 문제들은 사회적 활동과 친구들, 가족·자녀·제자들과 교회·성경·기도·증거, 직장과 학교생활, 육체·건강·운동·음식, 수면, 결혼과 성, 경제적 예산 등에 관련되어 있으므로 전체를 구조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적 구조화는 문제를 생활의 모든 영역과 관련시켜 취급하는 것을 말한다.
(7) 새로운 생활 유형을 실천한다.
새로운 생활 유형은 자동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실천을 통해서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
성경은 역대하 27장 6절에서 요담이 정직한 생활의 실천으로 강하여 졌다고 기록함으로써 실천과 생활 유형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야기한다.
내담자들이 거룩하게 되려는 시도에서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내담자가 조급하게 거룩함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거룩함은 즉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훈련을 통해서 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이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훈련은 자기부정의 생활을 의미한다. 즉 옛사람의 욕망, 방법, 행위 그리고 습관의 부정을 의미한다.
6. 변화의 결과
성경적 상담을 통하여 변화의 과정을 밟고서, 중생하고 회개하고 성화하는 성장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삶에, 인격에까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하도록 더욱 애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