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 독을 빼는 아침사과 혁명

 

사과 펙틴의 작용 중 획기적인 것은 간 전이 예방효과이다. 암은 전이가 무서운 병이다.

특히 대장암은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간 전이라고 한다.

간암은 간 기능 저하로 시작해 간염이나 간경변을 거쳐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 기능 저하는 음식물의 내용이나 알코올 과잉, 수면 부족이나 생활 습관, 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난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참을성이 강한 장기여서 피폐하고 손상되어도 증상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 마침내는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대장에서 흡수된 영양이나 발암물질, 그리고 유해균이 생성한 독소 등은 모두 문맥의 혈액을 통해
일단 간으로 운반된다. 간은 장으로부터 흡수한 독소를 해독하여 정화한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시발점이다.

대장과 간에서는 항상 이렇게 장간순환이 되풀이된다.

그런데 장에 유해균이 과잉 존재하여 문맥의 혈액을 탁하게 하고 그 정도가 간의 해독능력을 넘어서면,
이미 포합형으로 만들어 해독한 발암물질이 장에서 재분해되어 다시 독소로 바뀌고 이것이 간으로 되돌아간다.

발암물질이 소량 존재하더라도 여러 번 장과 간을 순환하게 되므로 대량의 발암물질을 섭취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

발암물질 가운데는 세포의 암세포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도 있다. 게다가 유해균이 많으면 림프구나 백혈구 등
면역세포가 모여들어 서로 싸움을 하는 통에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성된다. 장내 활성산소의 90퍼센트 이상은 유해균을 공격하는 세포가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장 속에 유해균이 많으면 간이 미처 독소를 깨끗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간이 능력 범위 안에서 일을 하고 건강한 상태라면, 유해물질의 해독작용은 충분히 이루어지므로 혈액 속에
암세포가 얼마 동안 있어도 간에서 포획하여 사멸시킨다. 그러면 간 전이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육식 위주로 식사하는 사람의 간은 유해균을 해독하는 데만도 상당한 에너지를 써야 해서 쉽게 지친다.

능력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강요당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간이 지치면 해독능력이나 면역기능은 저하한다.

간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조용히 암세포가 자랄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암세포가 자리잡기 쉬워진다.

 

전이의 기초가 충분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육식을 계속하면 유해균은 육류 단백질을 먹이로 삼아 점점 증식하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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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커니즘을 생각할 때, 대장암을 막기 위해서는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우세하게 만드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겠다.

 

여기서 사과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의 진면목이 인정받는다. 식이섬유가 적으면 간의 해독능력과 면역기능이 저하하고 결과적으로 간 전이가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진다. 뒤집어 말하면 간은 식이섬유가 없으면 기능하지 못한다. 변의 양을 늘려서 변통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유익균을 늘려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은 다른 영양소에는 없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과 펙틴의 능력은 특히 뛰어나다. 다시 말해 사과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몰아냄으로써 대장에서 간으로 가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여 간의 부담을 줄이고, 간을 건강하게 만들어 전이를 막는다.

유해균에 맞서기 위해 사과를 먹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대장암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