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박국 2:4)

<本文>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2:4)

<序言>  
  미국 워싱턴DC에서 희한한 소송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피어슨이라는 행정 판사가 커스텀클리너라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교민 정진남씨에게 소송을 건 것입니다. 발단은 피어슨이 정장을 몇벌 맡겼는데 그 중에 바지 하나가 분실되었습니다. 피어슨은 정장 한벌값인 1,000달러가 넘는 금액을 배상했습니다. 정진남씨는 다음날 바지를 찾았다며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피어슨은 자기의 바지가 아니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씨는 변호사를 통해 3,000달러, 4,600달러, 12,000달러를 차례로 제시했으나 피어슨은 모두 거부하고 6,500만 달러(약500억원)를 청구했습니다. 인근 세탁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매주 다른 지역 세탁소를 가는데 향후 10년간 드는 차량 랜트비 1만5,000달러에 정신적 피해보상금액을 포함시킨 것입니다. 그를 돕기 위한 펀드가 만들어졌으나 소송비용 가운데 10분의 1밖에 걷히지 않았습니다. 정씨의 가족들은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껴 7년간의 세탁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들을 볼 때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이 시행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권세와 부와 지식이 있는 사람이 힘없고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특히 악인이 의인보다 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인은 부요하고 건강하고 평안하나 의인은 가난하고 병들고 재난과 환난을 당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 좌절하기 쉽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당시에 그와 같은 일을 목도했습니다. 유다 백성들 가운데서 악인들의 강포와 간악과 겁탈과 패역과 변론과 분쟁을 목도했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에워 싸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의 말씀대로 악인을 심판하고 의인을 그 가운데서 구원해야 할 텐데 어떤 공의로운 행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지 않았고 말씀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부르짖었습니다 (1:1-4). 후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들(바벨론 군대)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넓은 땅으로 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거하는 곳을 점령하는 무서운 족속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식물을 움키려는 독수리 같이 달려 든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열왕을 멸시하고 방백들을 조소하고 견고한 성을 비웃는 강한 군대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바람같이 급히 몰아 사람들을 사로잡고 지나치게 득죄한다고 했습니다. 곧 바벨론 군대를 통해 유다 백성을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1:5-11).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유다를 쳐 심판하신다는 계획을 듣고 다시 의문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어찌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악한 바벨론을 들어 의로운 유다를 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상 섬기는 악한 바벨론이 하나님을 섬기는 유다를 치기를 마치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즐거워 하듯이 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12-17). 그리고는 파수하는 성루에 올라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2:1). 그 때 하나님의 대답이 본문 말씀입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2:4)      

<本論>

    1.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한 때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정녕 이루어지고 만다고 했습니다 (2:2-3). 유다 백성들이 악행하므로 바벨론을 통해서 그들을 심판하겠지만 자기들 욕망대로 악행을 한 바벨론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여 그들의 행한 대로 갚아 주어 수치를 당하게 하고 그들 가운데서 유다를 구원하므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2:5-14).

  우주 만물과 삼라만상이 말씀대로 질서있게 창조되어 하나님이 세운 법칙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주와 지구를 보십시오. 사계를 보십시오. 밤과 낮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구원 역사도 반드시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시119:89-93). 혹 천지는 없어진다 할지라도 하나님 말씀은 일점 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이루어집니다 (마5:18). 악인을 심판하고 의인을 구원한다는 말씀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악행하는 자를 심판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출20:5-6, 신28:1-7). 안식일을 지키고 십일조를 하는 자에 대한 약속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58:13-14, 말3:10). 의인의 자손은 잘되게 해주신다는 말씀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시37:25). 비록 더딜지라도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풀고 입이 벌어지게 하십니다. 기름을 머리 위에 바르시므로 잔이 넘치게 하십니다 (시23:5). 그러므로 세상의 불평등한 구조만 탓하고 원망과 불평과 분노에 차 있지 말고 반드시 의로운 사람들을 잘되게 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인정하게 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2.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선택하실 때는 그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도 계획하십니다. 그 궁극적인 목적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루는 목적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조정하고 지도합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선한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섭리합니다. 로마서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마치 놀이공원 열차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세상에서 고난을 당합니다.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이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의미를 두고 활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더욱 강조한다면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해서 연단을 시킨 다음에 복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고난받은 것도 마침내 복을 주기 위함이라고 했고 (신8:16),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 잡혀 가게 된 것도 장래에 평안과 소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렘29:11). 야고보서1:2-4에는 우리에게 시험을 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1:6-7에도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험을 주신 것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 오실 때에 영광과 칭찬과 상급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원리를 경험한 시편 기자는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고 했습니다 (시119:67,71). 욥은 자녀를 잃고 집을 잃고 모든 가축을 잃고 자기는 병들었을 때, 하나님이 앞으로 가도 안 계시고 뒤로 가도 안 계시고 왼편으로 돌이켜도 안 계시고 오른편으로 돌이켜도 안 계시는 것 같은 절망적 고통 속에서도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고 고백하며 견뎠습니다 (욥23:10). 1700년대 슈몰크 목사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찬송가 431, 503장).

    3.내세의 상급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평생 주의 일 하다가 고난만 받고 죽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 안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 내세에 하늘 나라에서 반드시 상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으면 하늘에서 상이 없다고 생각하여 칭찬을 안받으려 하는 사람도 혹 있는데 예수님이 기도와 구제와 금식에 대해 말씀하실 때 외식하는 자는 이미 상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받으려는 상을 이미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마6:2-16).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히 비췬다고 했습니다 (단12:3).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난다고 했습니다 (마13:43).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10:42).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계7:17). 마태복음19:29에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고 했고, 로마서8:18에는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런 사실을 믿었습니다 디모데후서4:8에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10:33-35에 "혹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로 사귀는 자 되었으니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앎이라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고 했습니다.

<結言>
  믿음으로 사는 자는 아무리 세상이 죄로 관영하고 원수들에게 산업을 다 빼앗기고 큰 환난으로 인하여 뼈가 썩고 몸이 다 떨려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3:16-19에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고 했습니다.

출처/차용철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