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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생활의 리듬 (눅4장 16절 행 17장 2절)
작년에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이명박 시장의 관저에 초대를 받아 갔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한 쪽방을 들여다보니까 런닝머신(running machine)이 있어서 “시장님, 하루에 몇 분씩이나 뜁니까?” 하고 물었더니 “매일 빠짐없이 30분씩 뜁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시장의 막중한 책임을 잘 감당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적인 사람은 모두 다 생활에 리듬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리듬이 깨지면 그 사람은 얼마 안 가서 건강도 잃고 사업도 깨지고 맙니다. 생활에 리듬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충동적으로 그때그때 움직이고 행동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생활에 리듬을 타야 합니다. 파도타기 하는 사람도 파도의 리듬을 잘 타야 훌륭한 선수가 됩니다.
저도 매일 아침 짧지만 15분씩 운동을 하고 두 시간 이상씩 기도하는 것을 생활의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첫째는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기 때문이고 그 다음은 영적으로, 육적으로, 리듬 있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영력과 체력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큰 교회를 목회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 제 아들 목사가 하는 말이 “아버지는 기도생활이나 운동하는 것이나 꼭 리듬을 맞춰 생활하기 때문에 건강도 유지하고 영력도 유지하면서 교회를 부흥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을 배우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하는 것입니다.
리듬(rhythm)이란 말은 흔히 음악에서 쓰는 말인데 “규칙적인 반복운동” 혹은 “일정한 틀에 따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 세계에 거성으로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들은 다 영적 생활에 리듬이 있는 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렇게 즉흥적으로 무질서하게 생활을 하는 사람은 영성이 강인한 지도자가 될 수 없고 또 세상에서도 감정과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든지 성공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제 설교를 영어로 통역하는 한 청년은 미국 유학도 하지 않은 사람이고 신학생도 아닌데 어떻게 통역하느냐고 했더니, 제가 젊어서부터 영어 설교를 통역하는 것을 보고 도전을 받아 규칙적으로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학습해서 우리 교회 영어 통역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축복을 받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모두 영적 리듬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1. 기도생활의 리듬
본문 누가복음 4장 16절에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생활에 리듬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 35절에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하신 말씀을 보면 규칙적으로 새벽마다 기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사도행전 17장 2절의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라고 한 말씀처럼 성경 읽는 데도 리듬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3장 1절에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쌔”라고 한 말씀을 보면 규칙적으로 기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제자들은 3시, 6시, 9시 등 하루 몇 차례씩 성전에 가서 기도하곤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9시 기도 시간에 기도하려고 성전에 올라가다가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보고 3장 6절에 보면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에 힘을 얻고 일어나 뛰며 서서 걸었습니다. 기도생활의 리듬이 없었다면 이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니엘 6장 10절부터 보면 왕의 총애를 받는 다니엘을 시기하던 총리와 방백들이 다니엘을 모함하여 죽이려고 앞으로 한 달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기도하는 사람은 사자굴에 던져 죽이게 하자고 금령을 세워 거기에 왕의 어인을 찍게 했습니다. 6장 10절에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했습니다. 결국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졌으나 사자들이 입을 봉하고 잡아먹지 못했는데 모함하던 총리와 방백들은 사자굴에 들어가자마자 뼈까지 부셔 먹었습니다. 영적 생활의 리듬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다니엘이 위협에 못 이겨 한 달 동안 기도를 그만두고 마음으로만 하자고 했다면 위대한 다니엘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두 시간씩 기도하고 성경을 읽었는데 그가 기도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얼굴에 광채가 났다고 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세계 최대 교파의 창시자가 되었습니다. “감리교”(Methodist)란 말은 “규칙쟁이들” 즉 규칙적인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Camerou Pedy라는 목사님은 60살이 되도록 성령의 능력을 몰랐는데 그 사모님이 몸이 아파서 시간을 정해 놓고 성령의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을 규칙적으로 기도했는데 어느 날 사모님이 안 계셔 부엌에서 감자를 깎으며 식사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오면서 기도하고 싶어져서 들어가 기도하다가 큰 능력을 받았습니다. 막 능력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이 몹시 아프다고 기도해달라고 하더랍니다. 그 사람에게 안수하고 기도했더니 즉시 났더랍니다. 그는 성령을 모르고 30년 목회한 것보다 성령 받고 3달 목회한 열매가 더 많다고 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People's Church는 한때 세계 최대의 교회였는데 그 교회 담임자인 Oswald Smith 목사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졸음이 올 때에는 서재에서 왔다갔다 걸으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손자가 담임목사인데 큰 교회이긴 하지만 그런 은혜와 능력은 없어지고 형식적인 예배만 드린다고 합니다. 기도의 리듬이 깨지면 능력도 은혜도 떠나기 마련입니다.
동양의 성자라고 불리우는 가가와 도요히꼬 씨에게 어떤 분이 질문하기를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남들이 다 잠든 다음에 주님과 단 둘이 교제하는 기도의 시간이 있는데 나에게 그 기도의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가가와가 될 수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영적 리듬이 있는 생활을 율법적 생활이나 자유를 구속하는 생활이라고 한다면 큰 잘못입니다. 리듬을 지키는 생활이 없이는 영혼이 잘 될 수도 없고 범사가 잘 되거나 건강의 생활도 없습니다.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이나 규례를 따라 성경을 읽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읽는 생활을 하나의 생활의 리듬으로 알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말씀이 여러분을 죄로부터 지켜주거나, 죄가 여러분을 말씀으로부터 지켜주거나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영의 양식인 성경을 읽기 전에는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리듬이 파괴된 생활은 벌써 잘못된 생활입니다.
2. 예배생활의 리듬
리듬이란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예배드리는 생활은 중요한 영적 생활의 리듬이 되어야 합니다. 불규칙하게 별로 할 일이 없을 때나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은 종교를 가졌다는 위안이 될지는 몰라도 진정 거듭난 사람의 영적 생활은 아닙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지구상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시고, 유심히 보시고, 귀중히 보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은 예배 시간에 비가 오면, 종이로 만든 사람인지, 안 나오고 또 날씨가 좋으면 들로 산으로 놀러 가느라고 예배드리러 오지 않고 꼭 날씨가 비가 올뚱말뚱해야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적 생활의 리듬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배생활에 리듬을 잘 지키는 사람은 그와 그 후손이 반드시 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공산국가에서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하면서 예배를 못 드리게 하고 구원의 방주요, 축복의 전당인 교회를 다 파괴해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공산국가에서 다 몰아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내어쫓은 나라가 어떻게 복을 받고 잘 살겠습니까? 북한은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을 닮아가다가 비참하게 망해가고 있고, 남한은 기독교 신앙이 기초가 된 미국을 가까이 하고 본을 받다가 번영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오늘날 공산주의 사상이 염병처럼 퍼져가고 있으니 정말 큰일입니다. 스코틀랜드의 Eric Liddle이란 사람은 그 나라의 유일한 올림픽 게임의 금메달 후보인데 주일날 뛰란다고 해서 금메달을 포기하고 교회에 나가 예배드린 사람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때 교회에는 나가야 하는데 주일날 교회에 나가면 월요일날 학교에 가서 자아비판하고 볼이 퉁퉁 붓도록 매를 맞곤 했습니다. 그래도 저와 제 가정은 믿음을 지켰습니다. 주일 지키고 예배드리는 일은 생명보다 귀하게 여겨야 됩니다.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영적 생활의 리듬을 깨뜨리려고 온갖 계략을 다 쓰는 것입니다. 하루는 마귀들이 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제목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예수님 믿는 사람들을 잡아죽이자, 핍박하자 등 온갖 방법을 다 말해도 두목은 “다 써본 방법이다. 틀렸다”고 했습니다. 그때 한 노련한 마귀가 말하기를 “예수님 믿지 말라고도 할 필요 없고 핍박할 필요도 없이 단지 ‘다음 주일에 가라’, 그 다음 주일도 ‘다음 주일에 가라’ 하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귀 대장이 감탄하면서 좋아하더랍니다. 영적 생활에 리듬이 깨지면 마귀한테 지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예배드리는 것은 제단 쌓는 일이고 제사 드리는 일인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디를 가든지 짐 내려놓고는 제일 먼저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얼마나 귀중히 여겼던지 하나밖에 없는 독자를 제단에 드리라고 할 때도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사 드리는 것이 아브라함의 영적 생활의 규칙이고 리듬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영육 간에 엄청난 부자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자랄 때 저의 모친께서는 가정예배나 교회예배 드리는 것은 엄격한 규칙으로 삼으셨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날 제 동생, 김국도 목사가 초등학교 때인데 주일날 교회 안 간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때 어머님은 밥도 안 주고 옷을 벗겨서 밖으로 내어쫓았습니다. 어떤 때는 가정예배 못 드렸다고 금식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국도 목사 같은 사람은 반항도 하고 술, 담배도 하고 깡패 노릇도 했던 때가 있었지만 결국은 다 회개하고 목사가 되고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존 홉킨스(John Hopkins)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보다 안 다니는 사람들이 심장병, 간경화증, 경부암, 만성기관지염 등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살하는 사람도 몇 배나 많은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George W. Comstock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만성기관지염(chronic bronchitis)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낮다고 하면서 “찬송 부르는 것이 기관지와 목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육신과 정신의 건강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3. 헌금생활의 리듬
기도생활도 생각나면 밤새도록 했다가 기분이 안 나면 몇 날, 몇 일 동안 안 하는 것은 영적 생활의 리듬이 깨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헌금생활도 기분 내키면 한 번 하고 한 달, 두 달 가도 하지 않는 것은 영적 생활에 리듬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를 받는 생활이 아닙니다. 헌금생활의 리듬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이 적든 많든 수입이 생길 때마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육 간에 축복받는 중요한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그 리듬을 꼭 지켜야 합니다. 굶어도, 빚을 져도, 잘 지켜나가면 언젠가는 하나님의 기적과 축복이 눈에 나타납니다.
감사헌금도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 해 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어떤 교인은 딱지 뗀 셈 치고, 사고 나서 수리비 쓴 셈 치고, 매 주일 감사헌금 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다른 보험 드는 대신에 하늘나라 보험(Heavenly Insurance)을 든 셈치고 규칙적으로 감사헌금 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헌금생활에도 리듬이 있어야 제대로 신앙생활하는 것이며 복받는 생활입니다.
저는 두려운 목사님이 있는데 외국에서 박사 학위 받은 사람도 아니고 웅변적으로 설교 잘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인물 잘난 사람도 아닙니다. 영적 생활에 리듬이 있는 목사님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깊이 기도하고 말씀 연구하는 사람, 헌금생활에 리듬이 있는 목사님입니다. 이런 분은 겁이 납니다. 그 외에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보면 아무리 많이 바쳐도 아깝지 않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헌금할 때, 달러로 헌금할 때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지만 한국에서도 매 예배 시간마다 얼마를 했는데, 하고 아깝지 않게 주일헌금 100불씩 합니다. 외국에 나갔다가 리듬이 깨지면 안 됩니다. 기도생활의 리듬, 예배생활의 리듬, 헌금생활의 리듬을 잘 지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