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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요셉이 받은 복 (창세기 50장 1-9절)
많은 불신자들이 크리스천은 부모님께 제사를 안 드린다고 해서 불효의 종교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입니다. 기독교는 불교, 유교, 도교 그 어떤 종교보다도 효(孝)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받은 십계명을 둘로 나눌 수가 있는데, 하나는 대신 계명, 즉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우상숭배하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인 계명,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계명인데, 그 중에 제일 첫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한 말씀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보다도 앞서있고,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보다도 먼저 있는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불효하는 죄는 살인죄, 간음죄, 도적질죄 보다도 더 큰 죄임을 알아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계명은 첫 계명이며, 동시에 다른 계명은 거의 다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계명이지만, 이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적극적인 계명입니다. 또한 이 계명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붙은 첫 계명입니다. 에베소서 6장 2-3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축복의 약속이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효"(孝)는 모든 원리와 도덕의 기본이 되며, 모든 질서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국민이 되고, 좋은 시민이 되고, 좋은 회사원이 될 것입니다. 효가 무너질 때 가정이 부패하고, 가정이 부패하면 국가도 부패합니다.
옛날부터 한국에 두 가지 자랑할 것이 있었는데, 하나는 금강산이요, 다른 하나는 효(孝)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강산은 휴전선이 가로막혀 볼 수 없게되고, 효도는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한국사람이 관광이나 기타 핑계로 부모를 모시고 가서 버리고 오는 건수가 일년에 800여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보니까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어떻게 가정이 복을 받고, 그 나라가 복을 받겠습니까?
성경에 모범적인 효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야곱의 열 한 번째 아들 요셉입니다. 오늘 요셉의 효행과 그가 받은 복을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요셉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야곱이 열 두 아들 중에 요셉을 제일 사랑하고 예뻐하고 제일 좋은 채색옷을 입혔다는 것은 요셉이 그만큼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했기 때문입니다. 효도는 뭐니뭐니해도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봅니다.
중앙청 뒤쪽에 효자동이라고 있는데 그런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집에 아들 며느리가 밭에 일 나간 사이에 그 아버지의 실수로 손자 아기가 이불 밑에 깔려 죽었는데, 마침 며느리가 점심 때 들어왔다가 그 사실을 발견하고, 시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면 속상할까봐 얼른 죽은 아이를 들쳐업고 남편한테로 달려갔더니, 남편도 죽은 아들을 보자 할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한 "불효자식"이라고 야단치며 뺨을 냅다 한 대 쳤더니, 그 뺨을 맞고 죽었던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이 소문이 퍼져서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들으면 비웃을는지 모르지만, 한국은 예로부터 효행이 지극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 부모를 양로원에 갖다 버리고, 관광가서 버리고 오는 일이 일년에도 800여건이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끔찍스런 일입니까? 그런데 요셉은 지극한 효자로서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한 효자였습니다.
2. 요셉은 부모에게 순종했습니다.
요셉은 부모님이 들에서 양을 치는 형들에게 점심을 갖다 주라고 할 때, 여러 가지 위험을 무릅쓰고 순종했습니다. 형들이 세겜에 있다고 해서 거기 갔더니, 형들이 머나먼 도단으로 옮겨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없다고 핑계 대고 돌아올 수도 있는데, 맹수가 들끓는 광야 길을 걸어서 형들한테로 갔습니다. 요셉을 시기하던 형들이 살기 등등해서 요셉을 보자, 웅덩이에 빠뜨려 죽이려 하다가 마침 애굽의 상고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은20량에 팔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옷을 양의 피를 묻혀 가지고 와서 부모에게 "혹시 요셉을 우리에게 보냈습니까?"하고 물어 볼 때, 야곱은 기절할 듯이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살기가 등등한 형들이 자기를 해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면서도 순종했고, 들짐승들이 들끓는 광야의 머나먼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보기 드문 순종입니다.
에베소서 6장 1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말씀했습니다.
3. 요셉은 물질봉양을 잘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5일장이나 10일장이 아니라 70일장을 지냈습니다. 당시 몸을 썩지 않게 하기 위해 의사들이 몸에 향 재료를 넣는데 만도 40일이 걸렸다고 했으니,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까? 돈은 얼마나 썼겠습니까? 그리고 총리대신이 된 후에도 머나 먼 조국에서 부모 형제를 모셔다가 잘 사시도록 물질로 봉양을 잘했습니다. 그는 총리대신이 되었어도 부모를 봉양하기까지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47장 12절에 "또 그 아비와 형제들과 아비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서 식물을 주어 공궤 하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님뿐 아니라 부모님이 나으신 형제들의 식구까지도 물질로 봉양을 잘했습니다.
옷을 해 드리고, 음식을 해 드리고, 용돈을 드리는 물질 봉양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효도라고 봅니다. 부하면 부한대로,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최선을 다해서 물질로 봉양할 때 부모의 마음이 기쁠 것입니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거리낌없이 용돈을 달라고 졸라대지만, 늙으신 부모님들은 용돈을 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용돈을 넉넉히 드리면 그것도 다 후에 복 받을 씨를 심는 것입니다.
자기는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다 쓰면서 자기를 낳고 키우고, 교육시킨 부모님에게는 돈 한 푼 가지고 발발 떨면서 깍쟁이 노릇하는 것은 복 받을 일이 못됩니다. 디모데전서 5장 8절에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 보다 더 악하니라"고 했는데, 하물며 부모를 돌보지 않고 양로원에 갔다 버리고 몇 년이 되도 찾아보지도 않고 용돈 한 푼 안 드린다면 얼마나 큰 죄악입니까?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 자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21장 18-21절에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부모가 그를 잡아 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찌니 이 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1장 17절에도 "그 아비나 어미로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했고 21장 15절에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고 했는데, 치는 정도가 아니라 요사이는 부모를 죽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으니 세상이 얼마나 악합니까?
4. 요셉은 형제를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요셉은 부모님을 잘 공경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 나으신 형제들, 부모님의 손자들까지 잘 먹여 살리고 돌아보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훌륭한 효도라고 봅니다.
아버지 야곱의 장례식이 끝나자, 전에 요셉을 팔았던 형제들이 혹시 요셉이 이제라도 복수하지 않을까 두려워 떨면서 요셉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르기를 너희는 요셉에게 이같이 이르라 네 형제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데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였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하고 말하자 요셉은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 울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 앞에 엎드려 절하면서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에 요셉은 대답하기를 "두려워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두려워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하고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습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이 낳으신 형제 자매들 중에 굶주리거나 헐벗고 고생할 때 힘이 있으면 그들을 돌봐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요, 차원 높은 효도라고 봅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하니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 막내 여동생이 부모 형제들의 마음을 많이 썩혔는데, 시집가서도 일찍이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모친의 마음은 늘 그 딸한테 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들네 집에 와 게시라고 해도 자꾸 따로 사시겠다고 하며 아파트를 한 사달라는 것입니다. 그 속셈은 막내 딸 집 장만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20여 년 전 아들들 중에는 내 집 가진 사람이 없는데도 돈을 모아서 잠실에 작은 아파트를 사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모르게 우리들도 모르게 장사한다고 홀랑 팔아 없앴습니다. 그 후에 또 집을 사내라고 해서 남양주에 작은 아파트를 사 드렸더니 딸에게 주고 돌아가셨습니다. 왜 어려운데 사 드렸는가하면 어머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5. 영혼을 천국으로 모시는 것이 참 효도입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내가 죽거든 고향 땅 막벨라 굴에 장사해달라고"고 한 말씀을 명심했다가 막벨라 굴에 장사 지냈습니다. 나는 이것을 영혼의 고향 천국으로 인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참된 효도는 100여 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육신만 잘 모시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이 구원받아 영원한 천국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수 안 믿다가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못 본체하고 육신만 보양한다면 불효 중에 불효일 것입니다. 요셉은 그런 의미에서 찾아보기 드문 효자였습니다. 결국 요셉은 그 모든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고 애굽의 총리대신 즉 국무총리가 되어서 자기 민족을 기근에서 구원할 뿐 아니라 애굽나라를 기근에서 구원했습니다. 요셉은 엄청난 축복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구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의 모형으로 해석합니다. 우리도 효도하여 자자손손 하나님의 축복받는 가정들이 됩시다.
출처/김홍도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