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백부장  (사도행전10:1-8)

박갑진목사설교자료

수레나 자동차는 양쪽 바퀴가 함께 잘 굴러야 합니다. 한쪽 바퀴만 움직이면 제자리를 맴돌고 맙니다. 사물의 이치는 양면의 조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자와 남자를 조화시켜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사람에게는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인격적인 삶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하루는 밤과 낮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양쪽의 조화를 통해서 오묘한 의미를 나타내는 일이 많습니다.
가이샤라에 사는 백부장 고넬료의 신앙생활은 양면조화를 이룬 모범적 신앙입니다. 2004년도에는 우리 모두가 믿음의 백부장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축원합니다!.
가이사라는 로마의 통치하에 있는 유대의 해변도시입니다. 그곳에서 로마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의 동상 일부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로마 총독부의 경호를 담당하는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는 지위가 높은 로마의 정치 군인입니다. 그는 로마 총독부의 핵심 인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기에는 아주 불리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공경하는 신앙의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시대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 신앙 인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요 백성을 많이 구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일가 친척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새해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의 백부장 고넬료를 모델로 하여서 새해에는 고넬료처럼 신앙으로 승리하는 축복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1. 항상 기도하는 백부장
고넬료의 신앙행위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기도와 구제입니다. 기도는 영성 훈련이요 구제는 생활훈련입니다. 기도는 나를 살리는 일이요 구제는 남을 살리는 일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상대하는 영적 사역이요 구제는 사람을 상대하는 물질적 사역입니다. 고넬료는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이루면서 살았습니다. 신앙이란 자신이 먼저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자신을 살리는 일입니다. 내가 살아야 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목표입니다.
①고넬료는 기도로 하나님을 향해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은밀한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였습니다.
현대는 사람을 잘 부리고 자연을 잘 활용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이란 사람을 부리는 일과 산과 강, 바다와 바람 등 모든 자연환경을 선용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사람을 움직이거나 자연을 활용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맘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손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여 봅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고통스러운 일이 부딪칠 때마다 하나님께 호소하십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신음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사사시대에 외적의 침략을 당할 때마다 부르짖엇습니다. 그때마다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사역입니다.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기도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일을 할 때도 결정권이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부탁을 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나님의 손을 움직이는 기도를 앞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②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힘있게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말씀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기도가 없으면 말씀을 활용하지 못합니다. 기도가 있으면 열심도 생깁니다. 감사가 생깁니다. 계속적으로 은사를 불일듯하게 합니다. 충만한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③고넬료는 규칙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제9시에 기도했습니다. 행10:2에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라고 했습니다. 그의 기도 시간은 제9시였습니다(행10:3,30). 제9시는 유대인들의 기도 시간입니다. 고넬료도 규칙적인 기도생활을 하였습니다.
제9시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3시입니다. 이 기도시간에 저가 환상을 보았다는 것은 그의 높은 영적 수준을 보여줍니다. 오후3시의 기도는 우리 실정에는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장 규칙적인 기도 시간을 정착시켰습니다. 곧 새벽기도입니다. 새벽기도의 원조는 예수님입니다. 낮에는 복음전파를 하시고 밤에 특히 새벽 미명에, 한적한 시간에 기도하셨습니다. 베드로도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시간에 기도를 했습니다. 행10:9에 보니 "이튿날 저희가 행하여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시간은 제 육 시더라"고 했습니다. 제6시는 정오입니다.
한국 그리스도인의 전공은 새벽기도입니다 한국교회 새벽기도의 소리를 듣고 세계교회가 깜짝 놀랍니다. 비공식적으로 매일 100여만 명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60만 명의 국군 장병들과 100여만 명의 십자가 군병들이 이 나라를 지킨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금년에는 새벽기도회 전공을 살립시다. 우리의 환경은 새벽기도 시간을 놓치고 나면 기도할 분위기를 잃게 됩니다. 성공적인 사람들은 새벽에 아이디어를 얻고 힘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2003년도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인 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형 인간>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새벽의 한 시간은 낮의 3-4시간보다 훨씬 맑고 유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현대는 야행성 인간이 많은데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야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다고 합니다. 한 평생을 성공하기 위해서 100일만 투자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생체리듬이 아침형 인간으로 삶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T.V나 Radio는 Golden time이 있습니다. 이 시간대의 광고료는 엄청납니다. 사업가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Golden time에 광고를 해야 많은 효과를 얻습니다.
신앙생활, 기도생활의 Golden time은 새벽입니다. 새벽의 10분이 낮의 한 시간 보다 더 기도하기에 유익한 시간입니다. 새벽기도를 살립시다. 새벽을 깨웁시다. 새벽에 깹시다. 새해에는 새벽기도회 시간이 뜨겁기를 원합니다.
새벽은 하루의 첫 시간입니다. 건강을 위하는 사람들은 새벽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세상 사람들도 새벽을 이용합니다. 寅約不起면 日無所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한해가 됩시다. 새벽기도를 통해서 말씀을 듣고 기도함으로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교회가 금요일 밤을 정기 기도의 시간으로 모인다는 것입니다. 금요철야, 금요기도회가 거의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금요기도회가 우리 교회의 영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서 새해에는 기도하는 모습부터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믿음의 백부장, 기도의 백부장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베푸는 백부장
고네료는 백성을 많이 구제했습니다. 본문 3절에 백성을 많이 구제했다고 했고 4절에는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라고 하였습니다. 구제란 내게 있는 것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질로 가난하고 어려운 자를 돕는 것을 말합니다. 구제는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속담에 "구제할 것은 없어도 도적 가져갈 것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구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이 가르치는 구제는 인도적 차원보다는 선교적 의미가 더 컸습니다.
초대교회는 구제에 힘을 썼습니다. 본문의 고넬료도 구제에 힘을 썼습니다. 그가 어떤 형태로 구제를 했는지는 잘 몰라도 단순한, 일반적 구제보다는 차원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사람으로 물질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제공했던 것입니다. 그의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다고 하였으니 은밀한 구제였던 것입니다.
가이사랴에 사는 로마의 군인들은 몰랐고 시민들은 몰랐지만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당시의 로마 군인들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을 때 순사와 같았습니다. 유대인들을 박해하고 약탈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넬료는 남은 많이 구제했습니다.
우리교회와 성도들도 새해에는 베풀며 삽시다. 행20:35에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입니다. 구제는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교회는 겨자씨 나무 같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기를 마13:31-32에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공중의 새들이 깃들인다"는 것은 새들이 겨자씨 나무 가지의 혜택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겨자씨 나무가 새들에게 혜택을 베푼다는 것입니다.
성지교회라는 그늘아래 혜택을 누리는 이웃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베풀어야 합니다. 당장 손익계산을 하면 못합니다. 전11:1-2에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는 말씀했는데 이 말씀을 믿고 우리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찾아가서 베풀고 초청해서 베풀어야 합니다. 물질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줍시다. 복음을 줍시다.

3. 말씀을 사모하는 백부장
고넬료는 천사의 지시함을 받고 욥바에 있는 시몬 베드로를 초청했습니다. 베드로가 욥바에 계신지, 오실 지, 못 오실 지도 모른데 말씀을 듣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고 함께 기다렸습니다. 행10:24에 보니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고넬료가 얼마나 말씀을 사모했는지를 발견합니다. 베드로가 자기 집에 들어오니 엎드려 큰절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행10:33) 아멘. 베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든 성도들의 예배시간이 하나님 앞에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백부장은 자기 혼자 그 말씀을 듣기가 너무 아쉽기에 일가와 친구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고넬료의 일가와 가까운 친구는 누구입니까? 유대인은 아니라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는 총독부와 군인들의 가족 중에 있는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의 은혜를 받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누구와 먼저, 누구와 함께 말씀을 받기를 원합니까? 먼저 일가입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족들, 자녀나 부모, 남편이나 아내가 함께 모이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도 함께 전도하여 그들의 가슴속에 말씀을 심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가정의 복음화를 이룹시다. 일가를 교회로 인도하는 한해가 됩시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고넬료, 안드레와 빌립도 그랬습니다.
요1:40-42에 보면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는 두 사람 중에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라고 하였으며 요1:45-46에는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가로되 와 보라 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에는 믿음의 백부장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①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기도생활에 성공하면 신앙생활에 성공하고 기도생활에 실패하면 실패하는 인생이 됩니다.
② 세상을 향해서 베푸는 삶을 삽시다. 나눔의 사람이 됩시다. 내 삶의 영역에서 겨자씨 나무의 가지 역할을 합시다. 이 지역에서 꼭 필요한 교회를 이룩합시다.
③ 말씀을 사모합시다. 교회를 통해서 말씀의 에너지를 공급받기를 원합니다.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이 한자리에서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가정이 됩시다. 그래서 말씀에 굳게 서는 교회를 이룩합시다. 하나님의 곳간인 성지제단을 알곡으로 가득히 채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