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1:16-19


합창의 생명은 화음에 있습니다. 화음이 맞지 않으면 시끄러운 소음이 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것이 화음이고 조화입니다. 가정과 교회, 사회가 조화를 이루어야 평화롭고 살기가 좋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제가 바로 조화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유대 사회의 어린이 놀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편을 나누어 한쪽에서 노래를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춤을 추고, 한편에서 애곡을 하면 한편에서는 가슴을 치는 조화로운 놀이입니다. 예수님은 이 놀이를 통해서 이 당시의 깨어진 사회와 종교상을 책망 하셨습니다. 즉, 세례요한이 와서 금식하고 회개를 선포하면 깨닫고 슬퍼하며 돌이켜야 하는데 오히려 귀신들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예수님이 오심으로 기쁨을 주셨지만 춤을 추기 보다는 죄인들을 옹호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부조화의 모습이요, 깨어진 모습입니다.
첫 번째 생각할 것은 부조화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질서와 조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조화가 깨졌습니다. 깨어진 조화는 인간관계와 자연관계의 전 영역에서 나타났습니다. 가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바벨탑사건 등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둘째는 참된 조화는 슬픔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보면서 아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더 나아가 이웃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픔을 함께 한다는 것은 함께 아파하면서 베푸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슬픔을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셨다면 나도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함께 웃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웃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시기와 질투의 깨어진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웃이 잘 되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고 했습니다.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교회는 어렵고 힘든 일, 기쁘고 즐거운 일을 함께 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을 어느 누구만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성도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조화 있는 합창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김경원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