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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목사 (본문:사사기 3장 12∼20절)
사람은 누구나 약점과 장점이 있습니다. 약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점보다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남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장점 때문에 실패하고 하나님 앞에서 버림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약점 때문에 도리어 승리하고 하나님 앞에서 멋지게 쓰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훗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에훗은 자신의 약점 때문에 승리하고 자신의 약점이 강점이 되어 나라와 민족을 구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기 위하여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 하셨습니다(12절). 강성케 된 모압 왕 에글론은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성을 가장 먼저 점령하였습니다. (1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가장 먼저 정복했던 땅이 바로 여리고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먼저 빼앗긴 땅도 바로 여리고였습니다. 그것은 풍요로움 가운데 살면서도 하나님을 버리면 그 풍요로움을 잃게 된다는 영적인 의미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모압 왕 에글론을 18년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15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인데 18년 동안 종살이를 하면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은 것입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무슨 비겁한 일이나 되는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오늘도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자존심을 버린 사람들이나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부르짖어 기도하지 못하고 자존심 때문에 하나님의 전에 나오지 못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에훗이라는 사사입니다. 에훗은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왼손잡이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 에훗이 왕에게 공물을 바치러 나아갈 때 오른쪽 다리 옷안에 약 45㎝나 되는 긴 칼을 차고 들어갔는데 아무런 검열도 당하지 않고 들어가 왕을 죽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훗은 누가 보아도 장애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기에 검열을 하지 않고 들여보냈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에글론 왕을 죽일 때 오른쪽 다리에 있는 칼을 왼손으로 빼내어 왕을 살해하였다는 것입니다(21절).
이렇게 모압왕 에글론을 살해한 에훗은 에브라임 산지로 올라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대는 요단강 나루(여울목)에 매복하여 있다가 도망치는 모압 군대 1만명 가량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30절을 보면 마침내 모압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항복하였고 80년 동안 태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최선을 다하여 준비한 자들을 들어 쓰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에훗처럼 자신의 약점 때문에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링컨 루스벨트 베토벤 나폴레옹과 헬런 켈러 등은 자신의 약점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람들은 약점 때문에 망하지 않습니다. 약점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지 않습니다. 약점 때문에 실패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습니다.
인간의 약함이 하나님께는 강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에훗을 보십시오. 그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사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사 중에 가장 긴 태평성대를 허락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