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용 (사랑의교회 부목사,한국장애인선교연구소장)

창세기 40:4-8
4 시위대장이 요셉으로 그들에게 수종하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수일이라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몽조가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관원장에게 묻되 당신들이 오늘 어찌하여 근심 빛이 있나이까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컨대 내게 고하소서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꿈을 꾸어 봅니다. 죠지 바나는 "꿈이 있는 사람이 꿈이 없는 사람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 놓고 달려가는 사람은 삶의 자세와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꿈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이루려면 여러 가지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생각과 마음의 폭을 넓혀야 하고 넉넉한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대인관계와 맡겨진 일을 멋있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인격이 되도록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균형 잡힌 인격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의 길을 걸으며 다양한 훈련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고난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균형 잡힌 인격으로 성장 하길을 기대하는 사람은 단순한 몽상가일 뿐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요셉도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기까지 혹독한 고난을 대가로 지불했습니다. 요셉이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살펴봅시다.

첫째, 요셉은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아버지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라났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특별한 사랑 때문에 형제들의 미움을 사고 결국 노예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들에 의하여 자신이 노예로 팔렸다는 사실은 결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11년이라는 노예 생활을 통하여 얻은 것은 또 다른 배신감이었습니다. 바로의 시위대장이었던 보디발에게 인정을 받고 가정 총무 일을 할 때 그의 외모와 내면의 아름다운 인격으로 말미암아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강한 유혹을 받았습니다. 여자의 유혹을 뿌리치자 돌아온 것은 자유를 빼앗기는 감옥이었습니다. 순결한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감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두 번씩이나 버림받으면서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도 자신의 생애를 맡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사실을 창세기 39장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세 번이나 기록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요셉의 주권적 신앙을 설명했습니다. 하나님만 신뢰한 요셉의 아름다운 신앙은 총리의 자리에 오르고 형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창 45:5)

자신의 꿈과 역행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역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다면 위대한 것입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뜻을 찾는 사람이야말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가룟 유다에 의해 팔렸고 수석 제자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부인 당했으며 저주까지 받으셨습니다. 또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오해를 받으셨고 나사렛 동네 사람들로부터 배척 당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버림받는 고통의 체험은 버림받은 자들을 이해하고 감싸안기 위하여 매우 유익합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는 범하지 않으셨습니다."(히 4:15)

당시의 고난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지만 연단 후에는 넉넉한 인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고난은 문제나 고통이 아니라 의미이며 변장된 축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낮아지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고통을 겪는다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요셉은 자신을 극복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꿈을 간직한 사람은 자신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무서운 싸움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경을 정복하기 전에 자신을 정복해야 합니다. 요셉의 훌륭한 점은 극기할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통하여 요셉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요셉이 감옥에 갔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바로의 신하들을 섬기며 정치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었으며 애굽 관리들의 관습과 관료들의 언어를 배웠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을 무료하게 보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로왕 앞에 설 기회를 만들어 주셨을 때 은사를 활용하여 축복의 통로로 삼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감옥이라는 환경을 통하여 자신을 극복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요셉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난 속에 던져졌다 할지라도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 하나의 문이 닫힐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문을 열어 주십니다. 비록 노예로 팔리고 감옥에 갔지만 고난에도 불구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한 요셉은 노예의 신분에서 총리의 신분으로 높임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고난의 힘든 시기를 맞이하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담을 그릇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는 멀리 보고, 넓게 보고, 깊게 보아야 합니다. 고난을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인생이란 게임은 쉽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을 당할 때 쉽게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당한 고난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획일 뿐입니다. 인간의 절망이 하나님의 희망입니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는 깊으며 꿈이 클수록 고난은 크게 다가옵니다.

셋째, 요셉은 섬김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높이시기 위하여 낮은 곳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버지 집에서 즐겨 입던 채색 옷을 벗기시고 노예 옷을 입히셨습니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땅으로, 말구유로, 십자가로, 음부로 내려가신 것처럼 더 낮아질 수 없는 자리에까지 내려가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을 주신 자에게 먼저 내려가도록 만드십니다. 아예 잊혀진 존재로 만드십니다. 본문 4절을 살펴봅니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요셉은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바로의 관원장의 안색까지 살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갔는데 요셉은 그들에게 근심스런 빛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자기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두 시종장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은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러십니까?"(창 40:7)

요셉이 바로의 관원장의 근심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요셉의 영적 민감성은 하나님의 기회를 포착하게 만들었습니다. 형통은 하나님의 기회와 인간의 준비가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따라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영적 민감성을 키워야 합니다.

요셉의 놀라운 섬김은 나중에 바로 앞에 설 기회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요셉은 성실한 태도로 항상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섬기는 삶을 그의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김을 기뻐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섬기는 삶을 기쁘게 사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세우시며 큰 일을 맡기십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큰 자는 섬기는 자입니다. 섬기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며 보냄 받은 우리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제자들의 발을 손수 닦아주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보다 높지 않다. 너희는 이것을 알고 그대로 하면 복이 있다" (요 13:14-17)

다시 말하지만 섬김의 거룩한 습관은 청지기가 가져야 할 가장 아름다운 자세입니다. 세상에서는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섬기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룬 사람은 섬기는 훈련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꼭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멋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꼭 꿈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어야 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훈련 방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훈련이란 하나님만 신뢰하는 훈련, 고난 속에서 자신을 극복하는 훈련, 섬기는 훈련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우리 자신을 맡길 때 균형 잡힌 인격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꿈은 우리가 성공의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균형 잡힌 인격을 갖는 것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