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목사(생명의전화 사이버상담위원장)  

상담은 어떤 문제를 전제로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결방법이 요청된다. 상담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유형의 상담이론이 제기되며,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지시적 상담이론(E. G. Williamson), 비지시적 상담이론(Carl R. Rogers), 절충적 상담이론, 행동주의 학파의 이론(B. F. Skinner), 그리고 성경적 상담이론이 있다. 여기서는 기독교적 상담에 큰 영향을 미친 프로이드 학파. 행동주의 학파, 로저스학파의 상담이론을 살펴보고 아담스의 성경적 상담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성경적인 권면적 상담이란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성경적 상담의 방법도 목회자의 신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신학은 상담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담방법은 성경적인 것과 비성경적인 것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비기독교적인 방법은 상담자의 자질에 따라 전문가적 지식(Expert Knowledge)과 일반적 지식(Common Knowledge)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문가적 지식의 방법에는 프로이드(Sigmund Freud)와 스키너가 속하고 일반적 지식의 상담방법에는 로저스(Carl R. Rogers)와 통합그룹(Integrity Group)이 있다. 기독교적 상담방법은 하나님의 지식(Divine Knowledge)으로 시작하고 발전하였으며 아담스는 이 상담방법을 따른다.


1. 프로이드 학파의 상담이론

(1)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
19세기말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에 의하여 체계화된 심층심리학과 정신병리학은 오늘날 여러 분야로 발전되고 있다. 프로이드는 그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가운데 그들의 마음에서 어떤 것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려고 하였다. 그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로 구분하고 무의식적 충동이 생물학적인 본능적 욕구에 관련되어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그의 이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빙산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빙산은 표면에만 작은 부분이 나타나고 큰 부분은 물 속에 잠기어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의식도 일부분만이 표면에 나타나고 대부분은 표면 아래에 잠기어 있다고 보았다. 그는 표면 의식은 일부분이며 대부분은 잠재의식이라고 보았다. 그는 또 의식이 이성적이라고 하면 잠재의식은 비이성적이라고 보았다. 그는 최면술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꿈의 해석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시작하면서 정신분석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자아(ego), 초자아(super ego), 원자아 또는 원욕(Id)의 세 가지로 구별하였다.
자아(Ego)는 의식의 중심이다. 자아는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 있는 중재자이다. 자아는 외부사회와 연결시키는 중재자이다.
초자아(Super ego)는 그의 부모와 교회와 교사 등에 의해서 개인에게 사회화된 것이다. 즉 규칙, 습관, 훈계 그리고 개인이 부모나 교사로부터 금지 된 것, 또 다른 주변의 권위자에게서 무의식적으로 연관되어 금지된 것 등의 집합체이다. 결과적으로 초자아는 개인의 행동을 판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원욕(Id)은 인간의 기본적인 원시적 욕구와 충동 혹은 표현을 추구하는 욕구를 말한다. 원욕은 ''들끓는 큰 솥(seething cauldron)''과 같은 것으로 모든 생물학적인 욕망과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정신병에 걸리는 것은 초자아가 지나치게 과잉 사회화(over-socialization) 되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사회화된 양심은 지나치게 생각하고 엄격하여 정신병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원시적 욕구인 이드가 표현되려고 하면 지나치게 심한 초자아가 방해함으로써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 갈등이 인간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프로이드가 부르는 죄책감(guilt feeling) 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죄책감은 진정한 죄로 인해서 생기는 감정은 아니다. 그의 죄책감은 그릇된 것이므로 죄의 고백이 필요 없고 그릇된 죄책감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치료는 정신분석의 전문가에 의해서 잘못된 죄의식을 버리고 올바른 감정을 갖도록 하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표준에 따르는 재사회화(resocialization)를 시키는 것이다.

(2) 아담스에게 끼친 영향
아담스는 정신과 의사가 가르치는 목회상담 코스에 등록하여 배운 적이 있다. 그는 여기서 배운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한다.
프로이드는 내담자의 문제를 외부적 원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믿기 때문에 내담자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견해는 무책임의 윤리를 낳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프로이드에게서 한 가지 진리의 요소를 아담스는 발견한다. 그 진리는 다음과 같다.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분명히 부모는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며 교회의 권위도 교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와 프로이드의 진리와는 아주 다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영향에 대한 반응으로서 책임을 요구한다. 반면에 프로이드는 책임을 배제한다. 따라서 프로이드가 아담스에게 끼친 영향을 찾아보기 어렵다.

(3) 칼 융의 분석심리이론
융(C. G. Jung)은 프로이드와 함께 현대 심리학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심리학자이다. 두 사람이 모두 무의식의 세계를 개척했다고 하여 이들의 심리학을 주로 ''심층심리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각기 서로 다른 노선을 택하여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을 발전시키고, 융은 분석심리학(analytic psychology)이라는 이론체계를 발전시켰다.
프로이드의 임상지식과 비정상 심리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융은 인간심리(psyche) 그 자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위해 전념하였다. 융은 전 생애를 연구와 저술에 바친 학자로 그의 연구저서는 20여권에 이른다.
그의 심리사상을 간추리면, 인격구조(whole personality), 역동심리학, 발전심리학, 유형론, 그리고 동시성(synchronicity)의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융은 중년에 프로이드의 반영적 범성욕설(anti-spiritual pan-sexualism)을 반대하고 자신의 기본 이론을 세우는 데 열중했다. 그의 첫 발견은 개인적인 무의식 외에 심적 에너지(psychic energy)의 원천인 ''집단무의식'' 혹은 ''종족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을 들 수 있다.
그는 집단무의식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인류의 원시생활에 거슬러 올라가려는 무의식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러한 모형들을 ''원형(archetypes)''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무의식 속에 묻힌 여러 가지의 경험이나 기억들은 묻힌 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심리작용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융은 이것을 ''콤플렉스(complex)''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그것은 그 개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 또는 금전이나 성과 같은 특수한 사물과 직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콤플렉스는 개인 성격의 특수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융이 말하는 원시적 유형 중에는 페르소나(persona),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 그림자(shadow) 그리고 자아(ego)라는 것들이 있다.
융은 사회생활과 깊은 사회적 인습을 통하여 인간은 어떤 가면(mask) 같은 것을 쓰고 살아간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성격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내향적(introvert)''인 것과 외부 사회로 향하는 ''외향적(extravert)''인 것의 두 가지 형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두 성격을 합친 것을 양향성격(ambivert)이라고 불렀다.
그는 또 이상적인 성격의 유형으로 모든 것이 완숙하게 발달된 ''개별성(individuation)''이라는 술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개별심층이 완숙한 발전과 성장을 한 후에 그것이 다시 하나의 조화와 통일을 이루게 하는 심리작용을 ''초월기능(transcendent function)''이라고 불렀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그의 인격이 점점 완숙해지고 늙어 갈수록 상징의 세계도 점점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인간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심성은 대체로 ''사고(thinking)''이고, 감정은 일종의 평가기능이다. 감지(sensation)의 기능은 개인의 감각기관에 들어온 자극으로 말미암아 활동하기 시작한다. 어떤 기능은 더 발달하고 어떤 기능은 덜 발달하는데, 이를 각각 우월기능(superior function) 또는 열등기능(inferior function)이라고 한다.
융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있는 원형들은 그 자체가 자율과 조화로 통일된 질서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원형적인 실재와 요구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이 인간의 순리라고 보았다.
로더(James Loder)는 그의 저서 「변형되는 순간」에서 융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별성이 발달해서 자아실현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으로 보았다고 주장했다. 융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아실현자로 밖에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융은 불행하게도 진리에 대한 궁극적인 답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