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샤갈(Marc Chagall)
활동년도 : 1889~1985
작가소개 : 파리에 거주하는 샤갈은 한 보헤미안 동료는 샤갈을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이 애칭은 어떤 관점에서 이 예술가가 후일 비평가나 미술사가들로부터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를 함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화가-시인으로서의 샤갈의 정체는 앙드레 브르동이 그를 현대 회화에 '변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조형 예술의 위대한 천재로 규정한 점에서 선명하게 드러 난다.
문화적이거나 종교적인 상지과 민속적인 이야기에 애정을 지닌 샤갈은 이러한 주제들을 회화에 끌어들였는데 이는 전통적인 주제를 거부하는 가장 급진적인 전위 미술가들에 의해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시적인 정신과 문화적인 해석이란 두 특징은 그 어느 것도 샤갈 작품의 완전한 의미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큰 꽃다발과 우울한 어릿광대, 날아다니는 연인들, 환상적인 동물들, 성서의 예언자들,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주자 등의 이미지들을 묘사한 민속적인 작품들로 말미암아 샤갈은 20세기 파리파의 중요한 전위미술가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이 환상적인 주제를 화려한 색과 특유의 능란한 붓질로 묘사했는데, 그의 양식은 표현주의나 입체파, 추상미술과 같은 1914년 이전의 운동들을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변함없이 개인적인 성향을 띠었다. 비평가들은 때때로 그의 작품 대부분에는 가벼운 감상이 깃들어 있고, 작품의 질이 고르지 않으며 모티프가 지나치게 되풀이 된다고 비판하지만, 특히 걸작들은 현대의 작품들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시각적 은유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 한다.
작품명 : 탄생일
제작년도 : 1915
작품재료 : 보오드 지, 유채
작품크기 : 80.7×99.7cm
소장위치 :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작품설명 : 방으로 뛰어 들어오는 여성의 동작에 따라 이 불가능한 도약이 그려졌으나, 허공에 나타난 것처럼 그녀에게 입맞추는 목의 묘사법은 15년 후의 <아크로바트>에 연결된다.
대상을 언제나 휘어지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제작 충동이 이 커플로 하여금 약간 희화적 이긴 하나, 결코 부자연스럽게는 보이지 않는 표현이 되게 하고있다.
작품명 : 꽃 그늘의 연인들
제작년도 : 1927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100×89㎝
소장위치 : 예루살렘, 이스라엘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샤갈은 환상이란 반드시 초자연을 필요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그림을 통해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또한 이것은 그자신이 수년동안 국내 여행에서 깨달은 자각이 아닐까?
샤갈의 특징인 연인과 꽃의 결부는 이 시기부터 뚜렷한 포름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 스타일의 시초는 백합꽃 그늘에서 포옹 하는 남녀를 그린 5년전의 <입맞춤>부터이다.
초점을 전경의 꽃과 잎사귀에 맞추어 뚜렷하게 그리고, 포옹한 사람의 뒤를 멀찍이 흐리게 그리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뉘앙스로서의 터치, 정감이 깃든 인물의 두터운 마티에르... 이 스타일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부인 기수(騎手)>에서 완전한 포옹의 기호화(記號化) 는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작품명 : 고독
제작년도 : 1933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02×69cm
소장위치 : 텔아비브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고독의 주제는 처음이 아니다.
10년전 그려진 <푸른 유태인 (또는 교부)>도 홀로 수심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이 그림은 토라를 안은 교부 곁에 위로하는 기호(바이올린)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교부는 그것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에수가 깃들어 있다.
배경은 비태프스크의 집들인데, 그 후에는 성서의 세계와 향리가 샤갈의 작품 중에서 슬픔과 사랑의 이중주를 연주하게 될것이다.
이 고독자의 자세는 2,500년 전의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의 자세이다.
작품명 : 전쟁
제작년도 : 1964-66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63×231cm
소장위치 : 쮜리히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전쟁이 끝난지 20년이 지났으나 대전의 상처를 잊기에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샤갈의 가슴에 남겼다.
<순교자>,<망집>에 이은 걸작이 새로 탄생되었다.
여기서 작가는 나찌의 손으로 600만의 유태인이 학살된 것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실은 로마제국의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의 마지막 거점인 마사다의 성채가 함락되면서부터 망국의 민족이된 동포의 2000년간에 걸친 수난의 모든것을 그리고 있다.
샤갈의 작품의 특징인 침략자는 한 사람도 그리지 않고, 거대한 암소로 희생을 상징화하여 끝이 잘게 째어진 묘선으로써 영원한 역사의 참극과 부조리를 화가가 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러한 연유로 전쟁화가 위대한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것이다.
작품명 : 아담과 이브
제작년도 : 1912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62.2×114㎝
소장위치 : 세인트 루이스, 시립 미술관소장
작품설명 : 당시 샤갈은 세잔을 동경하여 형태의 다양한 기하학적 해체를 철저히 관찰하려는 그의 결심을 추측할수 있다.
바로 이 그림이 그 좋은 예의 하나이다.
다만 형태가 이렇게 세분 되면서도 유동적 이고 시원한 감을 주는것은 코로니스트로서의 작가의 자질에 힘입은 바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같은 그림을 흑백사진으로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다른 작품에도 나타나지만 인물표정에 음산한 면이 떠올라와서 금단을 범한 악의 주제가 드러날 것이다.
작품명 :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
제작년도 : 1912-13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188×158㎝
소장위치 : 암스테르담,시립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꽃다발과 소, 닭, 서커스와 더블어 샤갈의 주요한 조형기호(造型記號)가 된 바이올린은 여기서는 아직 충분히 그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
1909년의 <결혼>에서는 혼례 행렬의 선두역을 맡은 악사로, 또한 1911년의 <바이올린 주자>에서는 문전 걸식을 하는 노인의 장사 밑천으로, 이 그림에서는 주정꾼의 노리개에 불과하므로 어느것이나 사랑이 뿌려 주는 별들의 하나로 변모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서 악기는 맑은 날에 지붕위에 올라가서 흥취있게 악기를 켜고있던 작가의 어린시절 숙부들의 추억과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인물은 초자연적인 색채와 크기로 그려져 있으며, 지붕이라기 보다는 지구를 딛고 서있는 듯하며, 또한 다채로운 발자취는 천상의 눈(雪)위에 남겨진것 같다.
작품명 : 가축상인
제작년도 : 1912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92×200.5cm
소장위치 : 바젤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강렬한 황색 수레바퀴와 암말의 태내에서 투시되는 망아지는 윤회의 느낌을 준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조형을 통해서 작가가 표현하려고 한것은 고향에대한 향수인것 같다.
이 그림은 항상 어린 마르크 샤갈을 데리고 도살업자에게 가축을 팔러가던 숙부 내외를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도살의 광경이 그를 항상 전율케 했으나,그의 그림에서 짐승은 언제나 축성되어 있다.
여기서도 부부의 얼굴은 앞을 보지않고 여자가 지고 있는 가련한 작은 동물을 되돌아 보고있다.
작품명 : 하얀 책형
제작년도 : 1938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55 ×140cm
소장위치 : 시카고 아아트 인스티튜우트 소장
작품설명 : 이듬해에 발발할 제2차 세계 대전의 재앙과 불행을 이 그림에서 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혁명>에서 볼 수 있는 레닌의 지체(肢體)의 떨림을 성체(聖體)의 좌반부의 단속선이 이어받고 있으며, 그 커다란 백색의 공간이 여기서는 화면 가득히 펴져서 화려한 색체를 모조리 지워버리고 말았다.
유태교도에게는 거짓예언자에 지나지 않은 그리스도가 고독한 사랑의 사도로서 화가앞에 갑자기 클로우즈업 되었다. (이해부터 책형도가 자주 그려지기 시작한다.)
이 백색은 무구와 희생의 상징으로서 샤갈이 항상 송아지 그림에 즐겨 썼으며, 뒤의 <전 쟁 > 에서 최대의 농도를 뛰게 될 것이다.
십자가의 상하는 "구약"의 예언자의 무리와 일곱가닥의 촛대로, 또한 좌우는 혁명군과 약탈당하는 이스바로 각각 둘러싸여 있다.
작품명 : 센 강의 다리
제작년도 : 1954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12×163cm
소장위치 : 함부르크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몽상의 얼음 속의 꽃이라고도 이름 붙이고 싶은 이 작품은 샤갈 예술이 도달한 한 정점에 서 있는 감이 든다.
이만큼 형태와 색체가 미묘하게 융합 하면서도 구애받지 않고,어떤 것의 표상(表象)도 아닌 분위기 강조로서의 반점이 미지의 상(像)이 출현하리라는 예감이 들게한다.
<망집>부터 <녹색 눈의집> 으로 전개되어 온 수수께끼와 같은 모호함을 간직한 반점이 여기서는 녹색,파란색,
적색,자홍색의 여러 형상 으로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화면 전체를 사막(紗幕)으로 만들고 있다.
-서정은 자유의 최고의 표현 이라는 산 증거가 여기에 있다.
작품명 : 센 강의 다리
제작년도 : 1954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12×163cm
소장위치 : 함부르크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몽상의 얼음 속의 꽃이라고도 이름 붙이고 싶은 이 작품은 샤갈 예술이 도달한 한 정점에 서 있는 감이 든다.
이만큼 형태와 색체가 미묘하게 융합 하면서도 구애받지 않고,어떤 것의 표상(表象)도 아닌 분위기 강조로서의 반점이 미지의 상(像)이 출현하리라는 예감이 들게한다.
<망집>부터 <녹색 눈의집> 으로 전개되어 온 수수께끼와 같은 모호함을 간직한 반점이 여기서는 녹색,파란색,
적색,자홍색의 여러 형상 으로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화면 전체를 사막(紗幕)으로 만들고 있다.
-서정은 자유의 최고의 표현 이라는 산 증거가 여기에 있다.
작품명 : 기도하는 유태인
제작년도 : 1912-13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40×31㎝
소장위치 : 예루살렘, 이스라엘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토라의 푸른 두루마리를 등에 지고, 짙은 어둠 속에서 한 개의 기호처럼 몸을 구부린 노인의 그림이다.
같은 피의 운명에 놓인 스틴 등 자연의 사물을 자연의 사물을 전부 비틀어서 그린 스타일이 상기된다.
1912년에는 파리에 있으면서 신을 두려워하는 노인의 그림을 여러 점이나 계속 그렸다.
<토라를 가진 사나이>는 상체를 직각으로 젖혀서 하늘을 처다보고, <성 보아튈리에>는 S자 형의 아크로바틱 포옴을 취하고 있다.
이 굴절하는 것에 대한 오브세셩(강박관념)은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 아닐까?
작품명 : 그녀를 둘러싸고
제작년도 : 1945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31.2×108.9㎝
소장위치 : 파리, 국립 근대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는 듯한 짙은 파란색 밤의 중앙에 초승달이 비치는 비테프스크의 또 다른 밤이 둥굴게 끼워졌으며, 이밤의 구체를 아크로바트로 변한 이다가 받쳐 들고 있다. 오른쪽 위에는 신부를 껴안고 요정의 꼬리처럼 하얀 베일을 끌고 너울거리며 올라가는 젊은이가 있고, 앞에는 보기만 해도 저승 사람의 표정을 한 벨라와 저승의 하늘로 시선을 보내고 있는 화가의 거꾸로된 얼굴이 있다.
중앙의 원은 초승달과 함께 해와 달을 상징하는데, 그 후의 많은 작품에 음양의 의미를 지니고 나타나는 기호의 발단이다.
작품명 : 곡예사
제작년도 : 1943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32×100㎝
소장위치 : 뉴욕, 개인 소장
작품설명 : 이 조인(鳥人)이 전적인 주역이다.
파우스트 극(劇)의 메피스트처럼 무대에 뛰어나온 모습이다.
그러나 이 무대는 서어커스의 원형 스타디움을 닮았으며, 배심원과 같은 관객에 둘러싸인 공간에 텔레비젼에라도 비치는 것처럼 이스바와 말탄 소녀가 음울한 빨간색 필터의 빛 너머로 부각되어있다.
오른쪽위에 발레리나와 같은 손짓을 하며 서있는 신부 모습으로 자란 소녀가 등장한다.
밝은 녹색과 혈관이 뻗어있는 두 다리의 무서운 회백색과 개방된 바이올린과 인간의 조건을 암시하는 괘종시계와의 각 대비에 단순하게 도식화 되어 있다.
환상이 형이상학(形而上學)으로 높여진 이 작품은 섬뜩한 환상미의 극치이다.
작품명 : 나와 마을
제작년도 : 1911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192.2×151.6㎝
소장위치 : 뉴욕, 근대 미술관 소장
작품설명 : 이해부터 3년간에 걸쳐 이른바 샤갈의 퀴비스트 시대가 시작된다.
이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화면을 원과 삼각, 사각으로 구성하는 방법은 분명히 퀴비스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하학적 구성은 작가의 흩어진 추상의 이미지에다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점은 나와 마을의 <거리(距離)>를 이렇게 친밀하게 하여 주는 것은 심정에 의한
질서화의 힘이다.
이 힘이 바로 소와 나를 같은 원 안에 접근시키고, 인물과 집들을 흡수하여 도치 시키고, 소의 희생(두부의 유혈)과 무구(無垢)의 상징인 작은 흰 소로서 표현하게 한 것이다.
작품명 : 묘지의 문
제작년도 : 1917
작품재료 : 캔버스, 유채
작품크기 : 87×68.5㎝
소장위치 : 바젤, 개인소장
작품설명 : 하늘은 블루, 수목은 녹색, 문은 회색과 암적색, 그리고 하늘과 땅에 여기저기 흩어진 황색. 과연 그 어느 화가가 묘지를 이같은 프리즘의 광선으로 분해할수 있을까?
묘지의 문은 색채에 의한 퀴비스트이다.
이 문을 지나서 바라본 내부의 풍경은 다시 연작으로 그려졌으며, 묘석이 있는 언덕의 광경은 이로부터 4년 전에 표현파 화가인 L.마이드너가 그린 <나와 도시>와 우연하게도 흡사한 무시록적 광경을 보여주고 있으나, 후자의 절망적 어둠에 비하면 전자는 포에지 바로 그것이다.
문에 히브라이 글자로 쓰여진 말은 감동적인 부활을 알리는 에제키에르서(書), 즉 [구약]의 묵시록 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 백주의 극광(極光)과도 같은 광채는 결코 단순한 색채의 유희는 아닌 듯하다.
그것은 아마도 2,000년 동안 내려오는 유태인 학살의 운명에대한 장엄성은 아닐까?
작품명 : 아내에게
제작년도 : 1933~44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131*194cm
소장위치 : 파리 근대미술관
작품설명 : 이 작품은 근 10년간이나 걸려 완성시킨 그림이다. 여기엔 그전까지의 삶의 기쁨으로서의 환상과 서정을 노래하던 샤갈의 모든 환상의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날개 달린 시계, 몸을 붙인 연인들, 염소와 말, 고향의 마을과 하늘, 그리고 바이올린, 천사....반면, 침대에 길게 누운 젊은 여인의 나상은 현실적 관능미와 청결함을 발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복잡한 화면 구성이긴 하지만, 내용의 여러 요소들은 색채의 특이한 발언과 부드럽고 미묘한 뉘앙스의 확산 속에 깊은 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작품명 : 러시아, 암소, 그리고 다른 것들에게
제작년도 : 1911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156*122cm
소장위치 : ***
작품설명 : 러시아 태생으로 1910년에 파리로 간 샤갈은 맨 먼저 야수파의 강렬한 원색 구가(仇家)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서 스는 입체주의의 영향도 빋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 자유롭고 다이나믹한 공간 취급의 방법을 자신의 환상의 세계에 결부 시키는 형식으로 입체주의를 소화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당시 레제, 들로네, 모딜리아니, 수틴 등이 살고 있던 몽파르나스 근처의 라 디슈(벌집이라는 뜻)라 불리던 보잘것 없는 공동 주택에 살면서 자신의 세계에 전념했다.
거기에서 그는 시인 아폴리네르, 생드라르스 등과도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생드라르스의 시에서 힌트를 얻어, 구고 온 고향 비테브스크의 풍물을 그린 것이 이 작품이다. 유태인 교회도 보이는 주택가, 자신을 길러준 러시아 대지를 상징하는 암소, 목이 달아나고 있는 여인, 무지개 빛이 비낀 하늘 등을 중첩시킨 화면 구성은 입체주의의 적용이라 할 수 있겠다.
작품명 : 여곡마사
제작년도 : 1931
작품재료 : 캔버스에 유채
작품크기 : 100*82cm
소장위치 : 암스테르담 미술관
작품설명 : 샤갈은 193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가선 서커스를 주제로한 연작을 그리게 되는데, 이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의 하나이다. 바이올린을 턱밑에 끼고 꽃다발을 입에 문 백마가 있고, 그위에 올라탄 빨간 부채를 든 빨간 옷의 여인과 초록색 상의의 연인이 있다. 오른쪽 밑의 멀리로는 러시아의 마을과 곡마단이 있고, 그와 대각선을 이루는 화면 왼쪽 위에도 바이올린을 켜는 사나이가 보인다.
한마디로 자유로운 사랑의 찬가인데, 샤갈의 독특한 환상인 이 찬가는 주제 요소의 매혹적인 중첩과 꿈속 같은 색조 분위기로 인해 무한한 변주를 보인다. 샤갈은 만년의 많은 작품에서처럼 유년 시절의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그러한 유년 시절의 경험은 상상력에 의해 여러번 되풀이되고 그모습도 달리하고 있으나 긴 생애 동안 그의 마음에서 결코 사라진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