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민6:24-26, 요17:3, 고후13:13

오늘은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유럽의 교회는 주후 10세기경부터 성령강림주일 후 첫 주일을 삼위일체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이 날은 성삼위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확인하면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예배드리면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일체되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축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과 내리시는 복을 증거하겠습니다.

1.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신앙체험
초기 교회 성도들은 역사적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영원한 지혜와 생명의 말씀과 우주를 지탱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만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성령 강림의 체험을 통해서 성자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부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고 체험하였습니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이해되는 곳에서 언제나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동반되는 것을 느끼고 체험했습니다. 그런 체험이 강렬할수록 지혜와 생명과 이법의 원천자이신 유일신 하나님, 진리 말씀의 화육체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사랑의 능력인 성령의 상호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스스로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세 가지 실체 체험이 구별되지만 분할되지 않고, 분별되지만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세 가기 위격에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그들이 경험한 이 세 가지 양태의 신적 실재가 ‘세 위격으로 존재하는 한 실체(one substance in three personae)’라는 삼위일체의 개념 정의, ’구체성과 보편성‘이라는 양극성을 동시에 담보하려는 보편적 우주종교의 신학적 표면 양태인 것입니다.

2.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降福)
초기교회에 예배 중에 복을 선포하는 축도는 구약시대 예배 중에 선포되는 제사장 아론의 축도(민6:24-26)에 근거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간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제사장이 하나님을 대리하여 복을 선포하고 축복하는 강복선언입니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초기교회의 성도들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 하나님의 교통(교제)하심에 대한 체험을 근거로 해서 축복하였습니다(고후13:13).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해서 그들이 경험한 내용은 구원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을 모든 복 중에서 가장 으뜸 되는 복임을 고백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기를 선포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원동력을 제공하게 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랑이 항상 성도들과 함께 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으로 내려 보내신 아픈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시어 인류와 모든 피조물의 구원을 위해서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 인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이 강권하는 가운데 자신을 넘어서서 우리를 살려주신 하나님을 위해서 살게 됩니다(고후5:15).
셋째는 '성령의 교통하심‘의 복을 비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결과는 ’성령의 교통하심‘의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의 교통하심‘이란 성령의 교통케 하시는 사역으로서 모든 막힌 것을 뚫고, 막힘이 없이 원활하게 교류하는 복을 의미합니다. 이는 성령께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게 하시고 교회와 지역사회, 교회와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 속에서 화평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나눔의 역사가 풍성하게 일어나도록 복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바울의 축도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의 사역을 전제하여 성도의 신앙생활과 교회 공동체의 생활에 관계하여 하나님의 복을 빌었습니다.

결론. 구원공동체인 교회는 지속적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그 구원공동체로서의 모습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교통하심을 위해서 실천되는 열매가 교회에서 주렁주렁 열리게 되기를 축원하고 있습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