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990
왕상17:2-7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징벌을 선포하고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온 이스라엘이 바알 숭배를 하고 있고 많은 경건한 자들이 죽음을 당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아합의 손에 죽도록 내버려두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에 가서 숨을 것을 지시하시면서 까마귀들을 명하여 먹이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그릿 시냇가에 가서 숨자 까마귀들이 아침과 저녁에 떡과 고기를 가져와서 엘리야로 먹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지으시고 섭리하시는 주권자로서 까마귀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엘리야를 먹이시고 보호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행할 때에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여 먹이심으로 증거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아합 왕에게 말씀을 선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초자연적인 역사로 엘리야를 보호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 자기 사람을 지켜 보호하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의인이 의를 행하다가 악인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의 죽음을 멸시치 아니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설령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잡혀 순교하였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받으시고 영생복락을 허락하셨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성도는 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심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셨고 많은 순교자들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믿었기에 감사함과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죽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다는 믿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으로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만을 지켜 행하고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겠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릿 시냇가에서 얼마 동안 지냈지만 얼마 후에 비가 오지 아니함으로 시냇물이 말랐음을 증거합니다. 이는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선포한 가뭄이 이스라엘 땅에 임하였음을 증거하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선포하신 예언을 이루심으로써 아합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만물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능력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포하게 하신 말씀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지시고 그대로 이루십니다. 이로써 아합이 선지자 엘리야의 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게 되었고 엘리야는 아합에게 하나님과 같은 권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목숨을 아끼지 아니할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모든 행사를 책임지셨던 것입니다.
엘리야가 자신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우상 숭배하는 이스라엘의 왕에게 전하고 났을 때 아마도 그는 그 다음 취해야 할 행동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너는 여기서 떠나 동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그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 숱한 여호와의 종을 죽인 자는 엘리야와 같은 사람을 그대로 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리스도의 종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고하고 책망하며 죄를 지적하는 등 환영받지 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난 이후에는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피난처와 은신처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그릿 시내
'너는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스스로 선택한 혹은 마련한 은신처에서 그가 얼마만한 안전함이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겠습니까? 반면에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안식처를 구하여 그것을 발견했을 때 그 순종하는 선지자의 마음에서는 얼마나 깊은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겠습니까? 죄인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갈보리'라 불리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피난처로 피해 갈 때 그런 안도감을 느낍니다. 사람을 죽인 자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어디에 숨는가는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도피성 안으로 피하기까지는 어떤 은신처에 대해서도 안전을 확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쉬라고 명하신 곳,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격리된 그릿 시내
그는 아합의 교만함과 이세벨의 구설의 다툼으로부터(시 31:20) 벗어나 여호와 임재의 비밀 안에 완벽하게 숨겨졌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장소는 분리와 격리의 장소입니다. 당신의 삶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주의 숨긴 자'(시 83:3)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런 숨겨진 자들은 모두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것입니다(시 91:1). 그들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시대 풍조의 노예 상태로부터, 범속한 세상적 삶의 괴로운 염려들로부터 구원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주는 우리의 은신처이십니다.
안심케 하는 약속의 장소 그릿 시내
하나님께서는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9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우리 자신의 힘만 갖고 전장에 나가게 하시지 않습니다. 주님 안에 있는 약속을 아는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모두 공급될까에 대한 모든 의심과 두려움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에 의해 구원받고 그분의 말씀에 의해 안전이 보장됩니다.
놀라운 체험의 장소 그릿 시내
숨어 있는 그에게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습니다(6절). 선지자는 그곳 아니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의 자애가 그와 같이 현시되는 것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시는 대로 따랐기에 그분은 그의 필요를 채워 주셨고 그를 축복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도 그렇습니다. 그곳에 필요를 충족시킬 모든 것이 있습니다.
충분합니다. 그는 떡과 물 뿐만 아니라 고기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믿는 자의 생명은 그분의 넘치는 풍성함으로 언제나 채워질 것입니다. 여호와의 징계가 임한 곳에는 힘과 생기가 넘치는 젊은 사자들도 먹을 것의 부족으로 고통당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들이 거하는 곳에는 결핍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거룩한 장소인 십자가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충분한 양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규칙적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 그것은 아침저녁으로 공급됩니다. 선한 일을 시작하신 그분은 이 일을 완성하기까지 도움의 손길을 끊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임재하시는 비밀한 장소에서 그분과 은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을 즐거워할 자는 날마다 주의 풍성한 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기적적입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엘리야의 모든 식량은 초자연적인 방법에 의해 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믿음에 의해 사는 사람에게는 기적은 일상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나아간 자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더냐?'고 물으셨을 때 그들은 '없었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눅 22:35). 하나님의 까마귀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분의 명령은 그것들을 당신의 모든 숨겨진 자들에게 은혜와 축복을 전달해 주는 것들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행하고 선포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그대로 이루심으로 그 말씀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임을 증거하여 주십니다. 그래서 성도가 핍박을 당하면서도 말씀을 좇아 행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존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모든 것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를 스스로 체험할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증거하여야 하겠습니다.
아합 왕에게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 엘리야를 보호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통하여 자기 사람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교훈을 받았습니다. 성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성도를 지켜 보호하심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출처/강성찬목사 설교 중에서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