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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6;1∼11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6)
중추가절에 하나님의 넉넉한 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가정은 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기본 집단입니다. 가정이 바로 서고 든든해야 사회가 발전합니다. 가정은 삶의 보금자리며 안식처입니다. 가정이 따뜻하고 풍요로워야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성공하는 가정은 부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는 ‘말’에 지혜로워서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말에 실수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빠진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말 한 마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가 하면 단어 하나 때문에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기도 합니다. 말이라는 언어 기능과 돈의 경제 기능은 뗄 수 없이 연관돼 있습니다.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 경제 기능은 참 중요합니다. 성경은 재물이 쓸 데 없는 것이라고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재물이 우상이 되고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할 뿐입니다. 벌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벌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마음껏 쓴다는 재물관을 가진 가정은 크게 부흥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잠’에 지나쳐서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잠은 게으름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결코 일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게으른데도 어떤 일을 이루었다면 그것은 오히려 재앙입니다. 잠자고 놀면서 일이 이루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 게을러질 것이며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아갈 것입니다.
부지런함은 그리스도인 삶의 덕목입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성취하려는 열망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복입니다. 내가 맡은 일에서 성공하려는 갈망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듭니다. 일찍 일어나게 하며 시간을 아끼게 만듭니다. 부지런함을 삶의 철학으로 가진 가정은 크게 부흥할 것입니다.
한가위를 전후한 이때는 추수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태풍 루사 때문에 여러 지역과 많은 가정이 피해를 입어서 가을걷이의 기쁨이 줄었습니다만 오늘 말씀의 가르침대로 말에 지혜로우며 부지런히 애쓰는 가정에는 하나님께서 일의 성취와 경제적인 부흥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출처/지형은 목사(서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