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를 드립시다   (마23:23 말3:8-10)


6· 25동란 후에 갑자기 생겨난 고아와 전쟁 미망인들을 도와 준 가장 큰 두 개의 자선사업기관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하나는 밥 피얼스 목사가 세운 '선명회'요, 다른 하나는 스완슨 목사가 세운 '스완슨전도협회'(후에 '콤패션'이라 이름으로 고침)입니다.
그런데 피얼스 목사가 세운 선명회는 50년대 그 당시에 놀랍게도 한 달에 수십만 불씩이나 한국에 보내와 수백개의 고아원과 모자원을 세우고, 그들의 생계비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피얼스 목사가 전쟁 후에 서울 온동장에서 전도집회를 가졌는데, 그 집회 기간 중에 함께 온 사람 중에 '빌존스'라고 하는 사업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집회 기간 중에 별도로 한국의 정계와 실업계 인사들을 반도 호텔에 초청하여 오찬을 나누면서 간증했는데 그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빌 존스는 본래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서 교회학교에 좀 다녔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교회를 멀리했습니다. 물론 세상의 죄악에 빠져들어 갔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의 충고로 다시 믿음을 찾고 교회에 출석하면서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업도 잘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십일조를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기업의 성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창하여 갔는데 너무나 감사해서 십의 이, 십의 삼 이렇게 바치다가 지금은 십의 팔까지 바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수입이 매달 20만 불인데 그 중에서 16만 불은 선명회에 헌금한다는 것입니다.
실로 놀라운 것은 미국의 한 평신도의 헌금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국의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은 많은 교인들이 점차 십일조 헌금을 점차 멀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물에 대한 청지기 의식이 소멸해 가고 있는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십일조 헌금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십일조는 왜 드립니까?
(1) 사람으로 하여금 이 세상의 모든 것의 소유주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있습니다.
우주와 세계, 그리고 인간, 모든 만물은 하나님이 지으셨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바로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소유자이십니다. 그런데 사람은 때때로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십일조를 바치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물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십일조를 통해서 모든 것의 소유권을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려는 데 있습니다. 비록 십일조를 바치더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라는 심정으로 바치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2)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회가 첫째 되는 것을 알게 하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십일조는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을 물리치고 돌아올 때 전리품 중의 십일조를 제사장인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드렸습니다(창 14 :77). 또 야곱이 벧엘에서 제단을 쌓고 십일조 바칠 것을 서약했습니다(창 25:7). 신명기 14 :22에 보면 "너는 마땅히 매년에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십일조를 드리라."고 했습비다.
그러므로 물질적인 생활의 우선 순위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치되 주께서 임재해 계신 교회에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 드리는 최저기준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밭에서 영글어 가는 열매 중에서 그 첫 열매는 그 뒤에 익어 가는 모든 열매의 대표입니다. 그것들 중의 열의 하나를 드릴 때, 비록 수적으로는 십분의 일이지만 그 뒤의 모든 것을 드린다는 깃을 의미합니다. 심정적으로는 전체를 드린다는 의미 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가령 20만원이 절대 생계비라고 해도 20만원을 벌어 거기에서 2만원의 십일조를 바치는 이가 많습니다. 200만원, 2,000만원의 고액소득자는 오히려 풍부한 수입 중에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 십일조를 내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입니다. '돈을 탐하는 것이 만악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탐욕을 이기고 어떤 경우라도 최저의 기준인 십일조를 바치는 정성을 가집시다.
2.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오는가?
(1) 하나님의 물건을 도적한 죄는 정죄받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주인이 있습니다. 그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져야 합니다. 모든 만물의 소유주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소유권을 주장하시되 그 중의 열의 하나를 드리라고 합니다. 그것을 드리지 않을 때 '십일조와 헌물은 하나님의 것이요, 바치지 않는 것은 도적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말 3:8-9). 제8계명에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아는 성도들이 십일조를 바치지 않고도 도적질한 것인 줄 모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도적질의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2) 저주를 받습니다.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십분의 아홉을 요구하지 않고 십분의 하나만을 드리라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며,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십분의 아홉보다 바쳐야 할 십분의 일이 커 보여 바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색한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인색한 자에게 저주가 있을 것입니다.
3. 십일조를 바치면 어떤 유익이 있는가?
(1) 기업이 잘됩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라."(말 3:ll)고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콜게이트 치약회사는 창시자 콜게이트가 "주머니를 두 개 만들어 하나는 수입의 십일조를 먼저 넣고, 나머지 주머니에는 네가 쓸 것을 넣어 두고 쓰라."는 어머니의 교훈대로 철저한 십일조를 드림으로써 성공한 회사입니다. 십일조에 대한 축복의 표본입니다.
(2) 열방이 부러워합니다.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말 3:12)고했습니다. 십일조를 내는 개인과 가정, 그리고 지역이 아름다워집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산 안토니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교회 임원들이 그해 예산을 세우기에 앞서 헌금을 얼마쯤 내겠는가 하고 타진을 해보았습니다. 한 여집사가 말하기를, "남편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급은 28불의 실업수당으로 연명하는 정도입니다. 할 수 없이 금년에는 작정액을 바꾸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원들이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저희들이 도와 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집사는 다시 말하기를, "제 이야기는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헌금을 28불의 십분의 일인 2불 87센트를 바치겠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체 임원들이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실직자라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이 2불 80센트씩만 헌금한다고 해도 현재의 헌금 총액의 2배로 늘어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온교인이 십일조 내기 운동을 해서 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까지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십일조를 드립시다.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겸허한 자세로 최저의 기준인 십일조를 바침으로 복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김태규 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