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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2:1-4, 마13:24-30, 벧후3:8-9)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주권 7세기 말경에 바벨론이 중동지역을 제패하여 70여 년간 군림하던 때였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작은 나라 조국 유다가 바벨론의 침공에 무릎을 꿇고 무참하게 짓밟히게 되는 처참한 망국의 비운을 목격하였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유다왕국이 멸망하기 전부터 유다 사회의 타락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스려주실 것을 탄원하였습니다(합1:2-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잔학한 갈대인들을 통해서 유다의 악행을 다스리신 후에 또 다시 갈대인들의 나라 바벨론을 정리해 나가시겠다는 역사 섭리의 스케쥴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박국 선지자가 바벨론을 들어 쓰신다는 응답에 항의하며 조급하게 개입해 주시기를 탄원하는 청원에 대해서 즉각적인 조치를 보류하시고, 비록 더딜지라도 의롭게 살려고 힘쓰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신뢰하면서 흔들리지 말고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무작정 기다리게 하신 것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과 그 범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계시해 주셨는데 그것은 ① 탐욕의 수탈자(2:8) ② 폭력과 불의한 이익을 탐하는 자(2:9-11) ③ 힘밖에 모르는 권력자(2:12-14) ④ 잔인한 제국의 정복자(2:15-17) ⑤ 우상 숭배자 등 다섯 종류의 악한자들 입니다(2:18-20).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소망 중에 감사하며 기다리도록 당부하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후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라는 확신 가운데 지금은 어려울지라도 감사의 찬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3:17-19).
이와 같은 하박국서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오늘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인류의 역사적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1:2-4, 전1:9-11).
그것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지닌 인간들이 엮어가는 역사이기 때문에 비도덕적인 사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특징은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지는 것입니다(1:4).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일정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목표를 향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실한 원칙을 돌판에 명백히 새겨 놓음으로 달려가는 사람들도 확실하게 읽어서 알도록 하십니다(2:2).
셋째는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는 일정한 계획에 따라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일에는 때와 기한이 있다는 사실입니다(2:3, 전3:1).
비록 현재의 상황이 어둡고 답답하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서 불안해하기도 하고 항의하기도 합니다(1:2-4). 불의한 악인들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서 폭력으로 대응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가라지를 뽑으려는 농부와 같이 행동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마13:24-30).
그러나 추수 때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하나님이 ‘결정적인 때(kairos)'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에 가장 적절한 때이며 우리들에게도 가장 좋은 때입니다.
넷째는 더딜지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히브리인들의 ‘기다린다’ 말에는 ‘소망’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소망 중에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의인들에게 있어서 이 기다리는 기간이야말로 대단히 고통스러운 기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왜 숨어계시고 잠잠히 계시는지, 왜 심판을 지연시키는지 고통스러운 기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이 거짓됨이 없이 실행된다는 믿음을 굳게 믿고 기다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2:3, 벧후3:8-9).
다섯째,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믿음(Emunah)'이라는 히브리말은 인격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성실하게 살아가게 되며, 어떠한 경우에든지 포기하지 않고 소망 중에 기뻐하며 나아가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2:4).
악인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날아가 버릴지라도 의인들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영원히 존귀히 여김을 받게 될 것입니다(시1:4-6).
결론. 하박국은 현실의 생활이 아무리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할지라도 선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 때문에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포도나무에 열매가 맺히지 않는 고난의 시간에도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3:17-19).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의 형편이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믿음과 소망으로 하나님의 때를 참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벧후3:8-9).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당한 때에 나타나셔서 모든 고난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