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10
*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내 차 앞으로 끼어 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기다리자. 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
* 불행을 당한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되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 일이 보잘것없지는 않은지.
* 차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할 것이다.
* 죄 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하였을지.
*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 아내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좋은 식사를 차려줄지 모른다.
조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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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소년
가게 주인이 문 앞에다 '강아지 팝니다'라고 써 붙였다. 한 어린 소년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소년은 물었다.
"지금은 2달러 27센트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강아지 좀 구경하면 안될까요?"
가게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강아지 다섯 마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 마리가 눈에 띄게 뒤쳐져서 달려왔다. 소년은 물었다. "저 강아지는 어디 아파요?" "그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있어서 절뚝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단다.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가야만 하지." 설명을 들은 소년은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
"저, 그 강아지 사고 싶어요." "불구가 된 강아지를 돈 받고 팔 순 없어. 네가 원한다면 그냥 가져가거라."
소년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전 이 강아지를 공짜로 가져가고 싶지 않아요. 이 강아지도 다른 강아지들처럼 똑같은 가치를 지닌 강아지예요. 그러니 값을 전부 내겠어요. 지금은 2달러 27센트밖에 없지만, 값을 다 치를 때까지 매달 5센트씩 갖다 드리겠어요."
가게 주인은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이런 강아지를 돈 받고 팔 순 없어. 달리지도 못할 뿐 아니라 다른 강아지처럼 너와 장난을 치며 놀 수도 없단다." 소년은 자기가 입고 있는 바지 한 쪽을 걷어올렸다. 금속 교정기로 지탱되고 있는 다리였다. "저도 한쪽 다리가 불구라서 다른 아이들처럼 달리지 못해요. 이 강아지도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