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종진목사 (남서울중앙교회) 2003.08.12 조회 : 128  

성경에 보면 ''봉사하라, 섬기라''는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섬김을 받을 때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또 섬길 때 삶의 보람을 느끼고 기뻐하며 사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이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45에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봉사''라는 말은 히브리어(아바드)에 보면 ''섬기다''는 뜻입니다. 섬길 때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체험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역사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헬라어(디아코니아)에도 보면 ''시중 들다''는 뜻이 있습니다.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섬길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 섬김을 받을 자입니다.
얼마 전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많은 집들을 지어주고 가셨습니다. 그 분과 식사를 하면서 대화할 시간이 있어서 들은 얘기입니다. 그 분은 집을 다 지어주고 그 집을 소유할 사람에게 그 집 열쇠와 성경책을 꼭 같이 준답니다. 주면서 이 가정에 행복과 하나님의 말씀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주는 순간에 땀을 흘리며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지고 기쁨이 넘치며 삶의 보람을 느낀답니다.
그는 섬기는 삶이 그렇게 기쁘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강대국의 대통령으로서 섬김을 많이 받아 보았을 것입니다. 세계 각 국에 다니면서 참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보다도 더 기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기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봉사''라는 말은 보통 ''Service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번 봉사하고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 때에 계속된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봉사를 하며 살아야 할까요?

첫째, 기도가 있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그저 수고만 해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수고와 함께 ''이 분이 잘 되기를 원합니다. 주여,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봉사할 때에 원망과 불평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기도 없이 행하는 것은 마치 고용된 머슴이 주인에게 아무 의논도 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일을 해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기도한 후 생각하고, 기도한 후 진행할 때 아름다운 열매가 있게 됩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 없이 하면 안됩니다. 기도하는 그 순간에 하나님의 역사가 그곳에 함께 하고, 또 그 일을 하나님께서 직접 손대어 주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죠지 뮬러에게 어떤 친구가 찾아와 예수 믿지 않는 자기 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죠지 뮬러는 친구의 부탁을 듣고 친구의 아들을 위해서 날마다 눈물로 기도했는데, 그가 세상 떠날 때까지 그 친구의 아들이 교회 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친구의 아들이 그의 아버지 친구 죠지 뮬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장례식에 참여했다가 거기에서 변화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도로 헌신하고 봉사하고 수고하는 일에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응답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우리가 이 세상 떠난 다음에라도 하나님이 그 기도 속에 응답의 역사를 나타낼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랑이 있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우리가 봉사를 하되 사랑이 있는 봉사를 해야 됩니다. 사랑은 불같이 정열적인 역사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을 보통 ''불''로 비유합니다. ''불같은 사랑''이라고 말하지요. 여러분, 사랑하되 정열적인 사랑을 베푸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이 있는 봉사는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남을 꼬집고 남의 약점을 지적하고 정죄하면서 남을 돕는 일이 있을 수도 없겠지만 그런 봉사가 있다면 그것은 참 봉사가 아닙니다. 사랑이 있는 봉사는 허다한 죄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이 있는 그 봉사 속에는 용서와 긍휼이 따르게 됩니다. 만약 용서와 긍휼이 없이 잔인하고 사악한 마음이 꽉 차서 어떠한 일을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봉사가 아닙니다. 정말 우리는 봉사할 때에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남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주는 마음이 가슴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그 봉사가 더 아름답게 빛이 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있는 봉사에는 기쁨과 보람이 넘치게 되고, 열매가 넘치고, 주께 영광이 넘치게 됩니다. 여러분, 봉사하고 짜증내는 사람 없지요? TV에 이따금씩 착하고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하는 분들이 방영되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체장애자들에게 가서 목욕을 해드리고, 세탁과 방 청소를 해주며, 손발이 없는 불구자에게는 밥을 먹여주는 것을 보면 사람같이 보이지 않고 천사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은 자입니다. 사랑의 봉사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본 교회 죠이아찬양선교단이 사이판 전도대성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데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거기에 모인 조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특별히 한 달 있으면 중국에 들어가는 조선족 자매가 있었는데, 그녀는 시종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찬양을 듣고 따라 하다가 눈물을 흘리면서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래서 죠이아찬양선교단에서 준비한 타올과 사랑의 선물을 전해주었습니다. 죠이아찬양선교단은 사랑의 봉사를 하면서 너무 즐거워서 여행 일정도 다 취소하고 기도와 찬양에 전념하였습니다.
사랑이 있는 봉사에는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사랑의 봉사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평생토록 맛보고 체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수고가 있을 때에 보람이 있게 되고, 또 반드시 거기에는 열매가 맺게 됩니다. 구원의 열매가 맺힙니다. 절망과 좌절 속에 있는 사람에게 삶의 의욕과 소망을 심어줄 수 있게 되고,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을 나타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로마서 12:10에 보면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말씀했습니다.

셋째, 말씀이 있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11절) 사도행전 6:2에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하는 일은 그것이 하나님 앞에 있을 수도 없고, 합당치도 않습니다. 봉사를 하되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수고와 봉사를 할 때에 하나님께 상달될 줄로 믿습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절간을 짓는데 열심히 봉사해준다고 나무를 열심히 나르거나, 누가 도둑들의 아지트를 구축하는데 거기에 열심히 참여하고 땀흘리고 수고해보세요. 그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수고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해도 썩는 양식을 위한 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죽도록 해봐야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모든 일을 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 조금만 더 넓게 여러분의 주위를 살펴보세요.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이 땅에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손이 봉사의 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눈에서 자비의 눈빛이 비쳐지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는 예수의 뜨거운 사랑이 가득하여 저 갈급한 영혼들을 안아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자기만을 위해서 살려고 해보세요. 걱정과 고생과 고민이 떠나지 않습니다. 자기만을 위해서 노력해보세요. 몸살, 그리고 수고, 피곤, 고통 등 이런 불쾌감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행하면 그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또한 생명의 역사, 축복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 수많은 전도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우리가 악을 행하면서 전도하면 누가 예수 믿겠습니까? 우리의 사랑의 수고와 봉사가 있을 때에 무언으로도 전도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한 말, 아름다운 말, 복된 말, 인격적인 말, 위로의 말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선한 일만 했다고 예수를 한 마디도 안 전하는 그런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선한 일을 하면서 반드시 예수를 심어주어야 됩니다. 옥토 밭이 되었으면 그곳에 씨앗을 심어야 그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넷째, 선한 청지기같이 봉사를 해야 합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10절) ''청지기''란 ''주인의 가사 일체를 맡아 돌보며 관리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나누어줄 뿐이지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집사를 ''스튜어디스''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주인 것을 맡아서 공급해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시공간을 절대로 방탕하게 보내서는 안됩니다. 에베소서 5:16에 보면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에서 ''때가 악하다''는 이 말은 헬라어에 보면 ''촉박하다''는 뜻입니다. 세월이 너무 촉박하게 흘러가는데 세월을 절대로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고민 속에 빠져서 앉아서 시간을 한시간 두시간 보낸다면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합니까? 더구나 더 나쁜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공급하는 자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역행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몸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사용해야 됩니다.
우리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됩니다. 여러분, 주인에게 받은 것을 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온 청지기를 향하여 예수님께서 뭐라고 했습니까? "악하고 게으른 종"(마 25:26)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잘 활용한 청지기에 대해서는 ''착하고 충성된 종''(마 25:21)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절대로 하나님께 받은 것을 우리 자신이 그것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잘 활용해야 합니다. 건강이나 시간, 지혜, 권세 등을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할 때에 더 빛이 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영광만을 위해서 산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세와 명예, 지위를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도 복이 되며, 국가에도 유익이 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여, 나를 주님의 도구로 사용해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의의 병기로 사용해주시옵소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을 다 주님을 위해서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겠습니다.''하는 이런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해주실 줄 믿습니다.

다섯째, 성령의 능력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빌 3:3) 성령은 여러분들이 무엇이든지 하나님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생명이 되고, 자원이 되어 여러분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
고린도전서 12:8∼11에 보면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봉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의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기 원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해주십니다. 또 남을 위해서 헌신하고자 하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또 남을 붙잡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으면 손잡아줄 수 있는 대상을 만나게 해주십니다. 나누어주기를 원하면 나누어줄 수 있는 여건을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가 있는 봉사, 사랑이 있는 봉사,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봉사, 선한 청지기같이 하나님께 받은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잘 활용할 줄 아는 봉사,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봉사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