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익수 교수

신약성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약 성서의 책들을 남긴 교회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한다. 최초의 예수 운동으로부터 신약 성서의 마지막 책이 기록되었던 주후 140년까지 팔레스틴과 헬라세계의 사회, 역사적 상황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신약 성서의 역사적 배경으로 중요한 사건은 다음과 같다.

(1) 예루살렘의 함락과 성전 파괴 : 신약성서의 첫 번째 중요한 사건은 주후 70년경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사건이다. 성전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거룩한 곳이었다. 그런데 이방인들(로마인)에게 의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된 것은, 굉장한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그 이후의 많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문헌들은 주후 70년경의 파국을 전제하게 된다.

(2) 재림 지연의 문제 : 신약 성서의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은 재림의 지연이었다.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심판하고 구원하실 예수의 재림이 가까운 날에 곧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몇 해가 가고 또한 몇 세대가 지나가도 재림은 일어나지 않자, 그 이유를 설명해야만 했다.

(3) 예수 운동의 그리스도교화 :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건은 갈릴리를 중심으로 한 유대 묵시운동의 하나였던 예수 운동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십자가 처형, 부활 현현, 마지막 만찬 전승 등을 강조하는 팔레스틴 유대인이 그리스도교를 태동시켰고, 곧 더 큰 그리스-로마 세계로 급속하게 퍼져 나가게 된 과정이다.

(4) 그리스도교적 문헌의 정립 : 신약성경 시대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리스도교적인 문서들이 교회의 구체적인 필요와 요구에 의해 기록되자 그리스도에 대한 일치된 고백, 구별되는 문헌을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나의 신조, 하나의 경전, 그리고 성직제도의 정립은 더 후에 이루어지나 제도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신약성서 교회의 마지막 단계를 볼 수 있다.

2. 신약성서의 특징들
(1) 신약성서의 통일성과 다양성 : 신약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으로서 통일성을 갖는다. 그러나 신약성서는 여러 저자들에 의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다른 목적으로 쓰여진 여러 책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자연히 다양성을 띄게 된 것이다. 이 책들은 자연히 과거 특정 역사적 삶의 현장에서 활동했던 각 저자들의 관심과 신학적 의도에 따라 기록양식(문학 형태)이나 내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2) 예수 그리스도 선포와 교훈 : 신약성서의 두 번째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실재를 나타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약성서의 각 본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하고 선포할 뿐만 아니라, 그를 믿는 자들을 가르치고, 권고하고, 또한 격려하기 위해 기록된 책이다.

(3) 전승과 그 재해석 : 마지막으로, 신약성서의 특징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려온 전승들과 그 전승들의 해석들이 함께 묶여진 데 있다. 신약성서는 역사적 예수 시대 이후 일정기간 동안 구전(口傳)전해지던 전승들이 개별적으로 기록되던 시기, 그리고 이러한 전승들을 한데 모아 편집하고 신학적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여 재해석했던 시기들을 반영하고 있다. 후대에 교회의 발전 과정에 따라 초기의 전승들은 각 저자들의 기대와 경험의 빛, 그리고 신학적 강조점의 변화에 따라 재해석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신약성서 개별 책의 기록시기 및 역사적 상황과 저자들의 신학적 의도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신약성서의 저작 시기와 저작들
A.D. 70-90 : 이 때에는 바울의 제자들에 의해 제 2바울서신들, 데살로니가후서, 골로새서, 그리고 에베소서가 기록되었다. 이때에 공관복음서, 즉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이 기록되었는데, 처음에는 익명으로 회랍되다가 2세기경 정경 작업 때에 권위있는 사도들의 이름이 붙여졌으리라고 현대의 학자들은 믿고 있다.

4. 복음서 이해
『복음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그분의 말씀을 증거한다. 복음서는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이 무엇이며,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전파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가장 많이 선포되고, 또한 성경 공부를 통해서 자주 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복음서』에 대한 성경공부를 통해서 각 복음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상황과 그러한 상황 속에서 증언하는 신앙의 빛깔과 신학을 알아봄으로써 보다 심오한 복음서의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네 복음서, 즉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그리고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어떻게 전하셨으며, 어떤 삶의 노정을 걸어가셨는가'를 알려 준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한 네 복음서의 보도를 비교해 본다면, 우리는 곧 분명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특별히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 이 세 복음서와 요한복음 사이에는 그 차이가 더욱 현격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이 체포된 후에 공생애(共生涯)를 시작하고 계시지만(막 1:14),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와 세례 요한은 얼마 동안 나란히 각자의 사역(事役)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요 3:22-24). 또한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주로 갈릴리 지경을 두루 다니시면서 사역을 하시며, 단지 한번 예루살렘을 여행하시지만,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주로 유대와 예루살렘 지경에서 활동하시며 그의 공생애(共生涯) 기간동안 여러번 예루살렘을 다녀오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요 2:13 ; 5:1 ; 7:10 ; 12:12).

또한 막 14:12 이하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을 '유월절 식사'로 여기시는 반면에(이는 저자가 예수께서 니산월 15일에 죽으셨다는 것을 따르기 위함이다),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14일에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제시하고 있다(참조 요 18:28 ; 19:14). 이와 같이 네 복음서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차이점들이 있으나, 복음서를 이해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처음 세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와 요한복음서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점들을 우선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은 처음의 세 복음서와는 광범위하게 다른 전승을 사용하고 있으며,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도 매우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복음서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가장 보편화된 방법은 처음의 세 복음서를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라 부르며 한 그룹으로 간주하고 함께 연구한 후에, 별도로 요한복음서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이 네 복음서들 모두가 예수에 관한 말씀과 행적을 '역사적 순서'에 따라 진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부활하시기까지의 생애를 어떤 위대한 인물의 전기처럼, 역사적인 순서로 구성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들은 그렇게 큰 가치를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역사적인 사건 순서에 따라 진술하고자 의도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는 마가복음에 나타난 순서가 더 역사적인가, 아니면 마태복음의 순서가 더 역사적인가라는 질문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누가복음이나 요한복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5. 공관복음서 문제
(1) 공관복음서 사이의 유사성 : 18세기말 이래로 처음 세 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 복음서들이 "예수"에 대해서 공관(共觀, synopsis), 즉 공통된 내용을 제공해 주는 유사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2) 공관복음서 사이의 차이점 : 그러나 다른 한편, 이처럼 뚜렷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이 세 복음서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차이점들도 발견된다. 예를 들면, 세 복음서의 본문이 시작되는 부분과 끝 부분을 비교해 보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마가복음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기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서로 일치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예수의 족보'가 마태복음에서는 맨 처음에 1:1 이하부터 보도되는 반면에, 누가복음에서는 3:23 이하에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마 28:9, 16절에 따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갈릴리, 두 곳에 나타나신 것으로 보도되지만, 누가복음 24장에 의하면, 예루살렘과 그 주변 지역에 나타나신 것으로 보도된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복음서들은 마가복음과는 평행되지 않으면서도 서로는 단어까지도 일치되는 많은 단락을 갖고 있다. 이는 두 복음서 저자들이 똑 같은 자료를 사용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마 6:25-34 = 눅 12:22-31 ; 마 12:43-45 = 눅 11:24-26). 세 복음서들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 이외에도 주목할 또 하나의 사실은 다른 복음서들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오직 각 복음서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진술들이다(마 27:62-66 ; 마 4:26-29 ; 눅 19:1-10).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각 복음서 저자들이 복음서를 편집하고 저술할 때 공통된 자료들 이외에도 각자가 갖고 있던 특수 자료들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3) 편/저자의 독특한 신학적 입장 :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이 세 복음서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단지 '문자적인 관점'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각 복음서의 편/저자의 뚜렷한 신학적 개념에 의해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복음서의 본문을 읽고 이해할 때에 '이 복음서의 저자는 어떠한 신학적 관점을 가지고 이 단락을 이러한 문맥 가운데 편집했을까? 저자는 왜 세 복음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본문을 사용하고 있는가? 혹은 다른 복음서에서는 생략되었을까?'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관복음서 문제를 이해하고 본문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최근의 마태복음 우선설에 호의를 갖고 있으면서도 지난 2세기동안 가장 많이 알려지고 받아들여졌던 마가복음 우선설에 근거하여 복음서를 연구해 나갈 것이다.



질문1. 신약성서가 기록된 배경은 어떤 것들인지 4가지를 찾아서 쓰시오?
(1) (2) (3) (4)

질문2. 신약성서는 다양성과 통일성을 지닌다. 여기에서 다양성이란 신약성서의 저자와 저작장소, 저작시기 그리고 저자의 신학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약성서의 통일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답)


Ⅱ. 마가복음 서론
1. 마가복음 서론
(1) 마가복음 배경
1)역사적 위기의식 : 마가복음에는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 곧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이전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철저히 부정하는 것이 전제되고 있다(1:16-20 ; 10:28).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전쟁과 같은 사회적 대변혁과 소요, 그 속에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했던 어려운 시기에 특히 마가복음서가 읽혀져 왔다. 마가복음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우리는 마가복음이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기록되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다. 오늘의 교회에서 그 의미를 적용시킬 것이다.

2) 우리의 시대적 상황 : 오늘날 우리는 다양화되고 급변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그 속에서 순간 순간 밀려오는 신앙의 위기와 갈등을 경험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물론 마가복음서가 기록되던 때와 우리의 시대적인 상황과 여건 자체는 다를 수 있으나, 마가복음이 쓰여지고 읽혀진 당시의 그리스도인들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신앙의 위기와 갈등'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일 수 있다. 마가복음이 당시의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지금 여기에'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분명히 신앙의 위기를 극복케 하고 결단할 수 있게 해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가복음이 지니고 있는 성격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 마가복음의 역사적 상황
마가복음의 기록 시기는 13장의 예언과 경고에 근거해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 기록 시기를 주후 70년전후로 생각한다.
1) 유대인의 로마제국에 대한 항거 - 60∼70년 사이의 박해상황
2) 예루살렘 성전 함락

(2) '고난의 복음서' : 막 13장은 유대-로마전쟁의 상황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주후 60-70년 사이에 팔레스틴의 모든 유대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했는데, 특히 A.D. 66-70년의 유대전쟁과 예루살렘 성의 함락과 성전 파괴를 경험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끌려가 심문을 당하고, 십자가를 져야 했으며, 끝내는 순교까지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처절한 역사의 현장에서 예수의 복음을 변증한 마가복음서를 우리는 "고난의 복음서"라 부르곤 한다.
마가복음의 저자는 이러한 고난의 상황속에서 예수를 따르는 일을 주저하거나, 끊임없이 신앙의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과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해서 그 위기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전승 자료들을 수집/편집하여 마가복음 기록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자료 속에는 고난을 당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따르며 본 받아야 할 존재, 곧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담대히 질 수 있어야 하고, 예수를 부인하거나 배반해서는 안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고난의 시대를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2. 마가복음의 특징들 - 마가복음의 '복음서'적 특성
마가복음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개념보다는 "인자"(人子)라는 이해가 뚜렷하다. 유대묵시문학에서는 인자가 이 땅위에 나타났을 때는 곧 역사와 우주의 종말을 의미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마가복음처럼 인자가 이미 이 땅위에 나타났다고 믿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그것을 곧 복음으로 선포한다. 마가복음에는 여러 설화자료들, 특히 수난설화가 돋보인다. 그러나 이 설화자료들은 초대교회의 아람어 "말씀자료"(Q 자료)와는 다르다. 말씀자료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주제에 대한 연속성"은 가지고 있지만 사건상의 시간적 연속성은 갖고 있지 못하다. 말씀자료들에 역사적 관심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묵시문학적 사상 구조 때문일 수 있다. 마가복음은 역사적 예수의 생애와 그의 활동을 연대기적이며 지리적으로 연관시켜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또한 마가복음은 예수를 구체적인 역사적 지평 위에서 이해하고 선포한다.
마지막으로, 마가복음은 역사적 예수의 생애를 묘사하는데 있어서 누가복음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누가복음이 마태복음과 마찬가지로, 마가복음의 형태를 받아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덧붙여 마가복음에는 없는 말씀 자료들과 그의 특수자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흔히 마가복음 저자를 예수에 관한 최초의 역사 기록자로 이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누가복음의 저자가 그레꼬-로마 세계에서 역사편찬적 의미로 예수의 약력(略歷)을 기록한 최초의 사람이다. 마가복음 저자가 비록 팔레스틴과 헬라적 전승들을 이용하여 예수의 역사를 기록했지만 누가처럼 로마식의 역사편찬적 관점에서 예수의 생애 전체를 조명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에 대한 한 단면, 즉 수난설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3. 마가의 종결장
(1) 마가복음의 2차적 편집 : 지금까지 발견된 마가복음의 사본들에서 마가복음 16장은 서로 상이한 세가지의 본문으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사본들은 16:8에 관한 한은 서로 일치되고 있다. 어떤 사본들은 여기서 종결되고 있고, 몇몇 사본들은 16:8 뒤에 짧은 후기(後記)를 첨가하고 있고, 보다 많은 수의 사본들은 16:8 이후에 9-20절을 더 첨가시키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16:8까지를 마가복음의 본래의 본문으로 여기고, 보다 짧거나 보다 긴 사본의 "종결장" 둘 다 마가복음을 다른 복음서들, 즉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나온 전승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2차적 편집으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마가복음 본래의 신학적 관심이나 이해를 보다 뚜렷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서 16:9-20을 삭제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마가복음이 최종적으로 경전화되는 과정에서 교회가 이미 첨가 부분도 함께 받아들였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로서는 첨가 부분을 마가복음의 일부로 포함시켜 읽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4. 마가복음의 저자, 기록 연대와 장소
(1) 익명의 저자 : 마가복음은 익명(匿名)으로 전해져 왔는데, 저자를 "마가"라고 한 것은 정경화 과정에서 다른 복음서들과 구별짓기 위해서 교회가 편의상 임의로 명명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대에 오면서 마가복음서의 저자를 "마가"라는 전승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결국 교회는 마가를 복음서의 저자로 가르쳐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가복음은 익명의 어느 그리스도인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사실 이외에는 어떤 것도 강력하게 주장할 수 없다.

(2) 장소적 배경 - 갈릴리 : 편집 장소로는 로마(Rome)가 자주 제안되어 왔다(Esebius, H.E. Ⅱ, 15). 그러나 저자는 '갈릴리'에서 마가복음을 편집했다고 가정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자가 갈릴리 지역에 대해서 계속해서 심도있게 강조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갈릴리"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으면서 "갈릴리 복음"(Galilean Gospel)을 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3) 시대적 배경 - 유대전쟁(A.D. 66-70) : 마가복음 저자는 13:14과 함께 13:5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상징 - 즉, 전쟁들, 전쟁의 소문들 -을 표현함으로써 예루살렘이 파괴된(A.D. 70년) 유대전쟁(Jewish War, A.D. 66-70년)을 지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복음서는 아마도 A.D. 70년 경에 기록되어졌을 것이다.

질문3. 마가복음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시오.
"마가복음은 ( )을 따라 예수님처럼 당당하게 고난에 맞서야 함을"가르치는 복음서이다.

( )안에 들어갈 적당한 말을 고르시오.
① 예수님 ② 성령님 ③ 하나님 ④ 신자들

질문4. 마가복음의 특성 5가지를 찾아 쓰시오.
1)
2)
3)
4)
5)

질문5. 마가복음을 오늘의 상황과 연결시켜 읽는다면 과연 어떤 상황 속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시오.
마가복음의 상황: A.D. 60-70년경 유대전쟁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파괴.
오늘의 상황은? 위로의 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