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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의 인류문화사박물관인 Museo Nacional de Antroporogia의 'Maya館'은 유카탄반도에서 생성된 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우리가 멕시코(Mexico)라고 부르기 前 이름인 메히까(Mexica)의 전설적인 원거주지 아자틀란(Azatlan)이라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유카탄 반도에는 어느 날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사건으로 한 문명이 고스란히 멸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라진 문명이 남기고 간 유물들은 원형을 조금도 훼손당하지 않은 채 발굴되고 또 잘 보관되어 있는 곳이 Museo Nacional de Antroporogia(인류문화사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에서 방금 가마에서 구어 낸 것처럼 반질거리는 여러 토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 토우들은 너무도 섬세하게 조각되고 또 채색되어 혼이라도 불어 넣으면 금방이라도 진열장을 뛰쳐나올 것 같은 모습이었고 그들의 진지한 표정을 통해서 당시 마야의 한 모습을 맘껏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문명들은 강어귀에서 발생하고 또 번성을 하지만 이들 문명은 열대정글에 분포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그들은 천문학, 역법, 수학 등에 뛰어난 것으로 미루어 아마도 최고의 문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 그들의 문화를 통해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우선 0의 사용만 하더라도 인도보다 3백년 앞서 있으며, 아라비아 상인보다는 7백년정도 앞서 있으며, 천문학은 더욱 놀라운데 그들은 1년이 365.2420일이라 하였는데 이는 오늘날 정확한 과학조사로 밝혀진 365.2422일과 불과 17.28초 밖에 차이나지 않으며, 또한 달의 운행은 29.5320일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현재 밝혀진 것과 겨우 0.00039일 차이이며,
금성력 이라는 584일 주기의 달력도 만들었는데 이 또한 오차가 0.08일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뛰어난 문화에도 불구하고 벌거벗은 몸에 장신구하나 걸친 게 전부였습니다.
용맹스러운 용사들이라고 해봤자 투구하나와 무기하나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가리개가 전부였죠.
후덥지근한 정글의 날씨가 그들의 차림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Museo Nacional de Antroporogia의 Maya館에 있는 토우들은 그렇게 모두 발가벗긴 모습으로 이방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멕시코시티 Museo Nacional de Antroporogia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