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독립과 미국 - 멕시코 전쟁

1823년에 멕시코는 독립국으로 창설되었고 빅또리아 장군(General Victoria)이 ‘미국의 헌법’과 ‘스페인의 헌법’을 혼합하여 새 헌법을 제정하고 자기 자신이 5년 단임의 초대 대통령에 취임을 했다.

멕시코 공화국이 창설되고 대통령이 취임하기는 했지만 멕시코는 창설된 그 다음 날부터 내란으로 인하여 나라는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내란의 원인은 ‘보수파’와 ’자유주의 파’의 대립이었는데 제멋대로 정권을 탈취하고 저들의 기분에 떠라 정책을 바꿔서 정국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이었다. 독립 후 불과 10 여 년 동안에 대통령이 네 번이나 바뀌는 혼란이 계속 되었다.

보수주의자 A. l. 산타 아나 장군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쟁취했는데 그는 강력한 보수주의자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무능한 대통령이었다. 그가 집권하는 기간에 멕시코는 국토의 2/3를 미국에게 빼앗기는 비운에 처했다.

1836년에 석유가 무진장 매장되어 있는 텍사스에 살고 있는 멕시코 국적을 가지고 있는 백인들은 미국의 사주를 받아 반란을 일으켜 멕시코로부터 텍사스의 분리를 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는 텍사스 백인들의 분리 선 주장을 용납할 수 없음으로 수비대를 동원하여 텍사스 알라모(Alamo) 요새를 공격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비대는 전멸하고 말았다. 텍사스에 살고 있는 멕시코 백인들이 멕시코 정부를 향하여 반기를 들고 분리를 주장하게 된 근본적이며 직접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나?

미국의 사주도 물론 큰 이유이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노예문제’ 때문이었다. 텍사스의 백인 대지주들은 광활하고 넓은 땅에 농사를 짓기 위하여 많은 노예들이 필요했다.

필요한 노예를 확보하려는 백인들의 요구에 대하여 제동을 거는 것은 멕시코 정부였다. 멕시코 정부는 그때 오히려 노예해방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있었다. 텍사스의 백인 지주들은 멕시코 정부의 이런 동향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미국의 사주도 한몫했다. 반란을 일으켜서 승리한 백인들은 곧 텍사스의 독립을 선언했으며, 1836년에 미국은 곧 바로 텍사스의 독립을 승인했다. 그 후부터 만일 멕시코 군대가 텍사스를 공격하면 그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미국은 호통으로 협박했다.

미국은 1836년에 텍사스의 독립을 승인하고 그 후 1854년에 텍사스를 미국의 28번째 주 (state)로 병합시켜 자기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와 같은 이웃 나라의 땅을 빼앗는 미국의 수법은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기 위하여 파나마를 콜롬비아에서 분리시켜 독립하도록 음모를 꾸민 수법과 똑같은 수법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반도를 지배하기 위하여 일본을 내세워 ‘가쯔라-테프트 밀약’ 을 맺은 역사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미국은 어떤 나라였나?

미국은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때보다 30년이나 먼저 북미에서 영국인들을 선두로 하여 식민지 점령을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은 1776년에 멕시코보다 47년 먼저 북미에서 독립을 선포했다.

미국은 독립을 먼저 선포하기는 했지만 뉴잉글랜드와 뉴욕 그리고 남쪽으로 버지니아 근방 등 불과 13주(state)를 기본으로 초대 대통령 워싱턴을 중심으로 독립했다. 독립을 쟁취한 미국의 영토는 불과 13개 주 뿐이며 멕시코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소규모의 영토였다.

그러므로 미국은 독립 초창기부터 영토 확장에 대한 야욕에 불탔다. 영토 확장과 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욕심은 끝이 없이 계속되었다. 1844년에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제임스 폴크 대통령은 텍사스를 강탈한 데 만족하지 않고 멕시코에 속해 있는 무진장하고 광활한 땅을 닥치는 대로 탈취할 흉계를 꾸몄다.

결국 미국의 폴크 대통령은 <멕시코 전쟁>을 일으켰다. 그것은 곧 멕시코 땅을 빼앗을 목적이라는 것은 공개된 비밀일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1847년 8월에 미국은 의도적으로 멕시코 국경을 침범하여 국경 분쟁을 유발시켰고, 스코트 장군의 지휘로 1만2천명의 미 해병대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공격하여 강점하기에 이르렀다.

보수주의자인 싼타 안나 멕시코 대통령은 전쟁포로로 붙잡히는 수모를 당하면서 완전한 참패로 미국에 항복했다. 패전한 멕시코는 미국의 강압에 못 이겨 <과달루베 - 이달고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조약에 의하여 멕시코는 이미 빼앗긴 텍사스를 포함하여,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멕시코, 애리조나, 유타 그리고 콜로라도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 광대한 영토를 단돈 1천5백만 달러의 헐값으로 미국에 팔아 넘겨야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멕시코는 전쟁 배상금으로 오히려 325만 달러를 미국에게 지불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

다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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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멕시코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