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와 여섯시 반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출국을 위해 북적대고 있었다.

특히 마닐라행 보딩카운터에는 여러 교회에서 파송하는 선교팀들과 방학동안 단기 영어 연수를 받기위한 초중등학생들과 추운 겨울을 피해 골프를 하러가는 사람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약 네시간의 비행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여 대기중인 CMC멤버들과 합류하곤 곧바로 금년 8月 대중 전도집회 장소로 결정된 라 유니온으로 출발하였다.

저녁부터 세미나 설교를 해야 하기에 차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곤 여섯시간이나 쉬지 않고 달려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작년 선교지인 울다네타를 지나 한시간이나 북쪽으로 달린것이었다. 물론 이제 얼마후면 연장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올 8月엔 훨씬 절약된 시간으로 가겠지만 오늘은 정해진 스케쥴 때문에 강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그곳에는 약 백여명의 현지 목회자들이 모여서 오전부터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저녁 부흥회와 말씀 세미나와 찬양과 뜨거운 기도속에 3일간의 일정을 마치니 우리 모두는 8月 집회를 위한 공동체가 되어있었다.

아쉬움의 작별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또 여섯시간동안 차를 달려 마닐라에 도착하였다. 며칠만에, 늘 묵는 호텔에서 샤워도하고 몸을 누이니 날아 갈것 같았다.

그 다음날 아침부터, 요셉크리스챤학교 건축을 위한 현지 답사와 건축업자 면담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곤 마지막 날엔 요즘 「가장 낮은 곳에서 피는 꽃」이란 현지 르포 형식으로 쓰여진 책으로 유명해진 마닐라의 쓰레기 마을의 톤도 지역을 방문하여 김숙향 선교사와 대화를 나눴다.

마닐라 최고의 우범지대로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벌레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그곳에 교육선교센타를 세워 약 오백여명의 아이들에게 방과후 학교를 통해 새 희망을 주고 있는 화제의 현장이었다.

나는 이미 그곳에 대한 책을 읽었기에 김숙향 선교사와 짧은 시간이지만 효과적인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그곳의 교육사역이 황폐해져가는 한국 교육의 장래 지침서요 또한 우리 대안학교의 구체적 교육 방향과도 일치해서 구체적 방안을 구상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밤새도록 좁은 비행기 안에서 시달리다 집으로 오니 역시 지상낙원은 바로 내 집이었다.

오! 주여

건강하게 잘 다녀오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모든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후 이천십삼년 이월 첫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