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세워진 평화국제학교 완공예배를 위해 권 장로님 내외와 아내와 함께 도착한 우리는 예배를 마친 후에 수도 프놈펜에 있는 박물관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시내 한 복판에 있던 학교였는데 지난 1975년부터 5년간 캄보디아에 있는 지식인들을 감금하여 학살시킨 수용소였다.

당시 학교 교사 출신이었던 폴 포트가 공산사회주의의 농업 유토피아 국가를 세우기 위해 전국 청년연합세력을 조직하여 혁명을 일으켜 권력을 잡은 후, 이에 반대하는 모든 지식인들과 종교인 등 약 200만 명을 학살하였다.

이 만행을 위해 어린 청소년들과 농민들을 선동하여 친위대를 만들고 이들에게 마약을 투여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하였다.

폴 포트는 농업 유토피아 국가를 세우려고 모든 땅을 농지로 만들기 위해 산을 깎아 버렸으며, 화폐가 필요 없이 물물교환으로 살기 위해 중앙은행 건물을 파괴하고 모든 공장 등을 모두 파괴해 버리는 국가 대변혁을 시도했었다.

공부도 할 필요가 없기에 모든 학교도 폐쇄해 버리고 이에 종사하던 모든 사람들을 집단 학살하여 우리도 알고 있는 킬링필드(killing field)의 끔찍한 국가가 되었다.

결국 폴 포트 친위대의 대위로 충성하던 훈센이 정신을 차린 후에 인접국인 베트남으로 망명하게 되고, 베트남 군대의 힘을 빌려 폴 포트 정부를 몰아내며 5년 동안의 처참한 비극이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었다.

캄보디아는 과거 AD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찬란했던 앙코르 왓트 왕국을 건설한 제국이었다. 우리나라 남북한 정도 크기의 비옥한 땅과 석유와 각종 지하자원을 갖고 있고 년중 삼모작이 가능한 다수확 쌀 생산 가능 국가인데, 폴 포트라는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약 4-50년을 후퇴하여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나라가 된 것이었다.

어느 곳을 가든지 구걸하기 위해 몰려드는 어린 아이들이 있었으며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되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나라가 되었다.

훈센이 지금까지 30년을 집권하고 있지만 과거 5년 동안의 국가 파괴가 너무 심해서 아직도 경제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극심한 가난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런 나라에, 대한민국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선교사역에 매진하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했는지 모른다. 워낙 불교가 심한 나라라 어른들을 복음화 하는 게 정말 어렵다.

그래서 늦어도 더뎌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통한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 이런 교육시설을 지어 교육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 사역을 위해 우리 권 장로님께서 헌신해 주고 계셔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프놈펜에 세워진 평화국제학교 사역과 씨엠립의 NIBC 선교팀의 학교 사역을 위해 우리 권 장로님께서 지금까지 헌신하셨으니 이제 우리 교회가 협력하여 귀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기쁨을 드려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오! 주여

캄보디아의 교육선교를 하고 싶사오니

저희들을 사용해 주시옵소서. (주후 이천십삼 년 유 월 첫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