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봄이 오는게 싫은가 보다. 꽃 피는걸 시샘하여 꽃샘추위라 했는지 4月인데도 한 낮에 눈이오고 우박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다고해서 오는 봄이 안 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조금 늦게 올 뿐이다.

겨울에겐 좀 미안하지만 인생의 고난의 시기를 겨울로 비유하며 그 고난에서 벗어나는 희망과 소망의 계절을 봄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봄에 핀 꽃들을 보면 더 새롭고 화사해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아파트 담장에 흐드러지게 핀 노오란 개나리꽃을 보며 따스함을 느끼고 도로 옆에 줄 지어 핀 벚꽃을 보며 로맨틱한 감정을 갖게 된다. 언뜻 보기엔 이런 감정은 젊을 때 많이 느낄 것 같은데 실상 나이를 먹어도 사그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애틋하고 귀하고 사랑스러움이 가득하기만 하다.

잠시 뉴스를 보니 전국에 만개한 봄꽃을 보기 위한 행렬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워 심한 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게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줄로 생각하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외국에 있는 자녀와 친지들은 빨리 자기나라로 피신하지 않고 뭐 하느냐며 걱정을 땅이 꺼지게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북한에서는 당장이라도 우리나라를 포격할 태세로 연일 엄포를 놓고 있고, 이에 동조해서 어느 지역에 국지전이 일어났느니 하는 SNS 거짓괴담이 전쟁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강한 확신으로 여느때와 같이 봄꽃축제를 즐기고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 공포속에 벌어지는 식품 사재기나 비상용품 비축 등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서 하나는 설마-하는 마음으로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기 확신과 또 하나는 될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는 나라로서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진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선한 성도들과 전 세계 열방과 미전도 종족의 구원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불미스런 한국 교회의 모습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전쟁을 허락하시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 이 민족을 반드시 복음으로 통일시켜 주실 것이다.

그리고 북한 교회를 재건시켜 주시고, 남북이 함께 전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게 하실 것이다. 지금 되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은 겨울의 땅 북한에 새 봄꽃을 피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오! 주여

이 나라 이 민족을 축복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주후 이천십삼 년 사월 둘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