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육십이 넘었지만 나는 지금도 영어를 잘하고 싶어 갈망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영어로 복음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세계 공통어이기도 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

영어의 본 고장인 미국과 영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고 필리핀 같은 영어권 나라에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번, TV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구사능력과 영어권 외국인이 말을 걸어 올 때의 상황을 알아보는 프로를 보았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모습을 보았다.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어떤 외국인이 영어를 할 만한 젊고 지성적인 사람들을 향해 길을 물어 보거나 한국 정세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 보려 하니까, 지레 겁을 먹고 손사래를 치며 도망가질 않나, 또 어느 한 무리들은 서로 자기 친구를 가리키며 ‘쟤요, 쟤요’하며 겸연쩍은 듯 피하고 또 어떤 사람은 들은 척도 않고 그냥 외면하는 모습 등이 방영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외국인 기피증이 있고, 이런 일은 영어를 전공한 사람들에게도 정도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십여 년 가까이를 영어를 배우거나 필요성을 느껴 영어를 가까이 하고 있음에도, 미국 사람 앞에만 서면 얼음처럼 굳어버려 아무 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된다.

이런 것을 안타깝게 여긴 나는 요셉크리스챤 학교를 세워 영어 구사에 더 큰 관심을 두고 비중 있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내심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번, 필리핀 AMW국제학교 아이들과 함께 홈스테이를 하며 생활한 아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며 지내는데 불편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말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한국의 영어 교육은 시험위주요 점수위주요 문법위주로 되어 있기에 정작 언어의 목적인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말하기 위해선 초등학교 시절에 영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중학생만 되도 조금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말 할 수 있도록 왼쪽 뇌에 「브로카」라는 신경 구조를 통해 그냥 듣기만하면 기억될 수 있어 글을 몰라도 문법을 몰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것을 기억하여 말을 하도록 만드셨으며, 13세 이후가 되면 우측 뇌에 「베르니케」라는 신경 구조를 생성시켜 주셔서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주셨기에, 「베르니케」라는 뇌신경이 생성되기 전인 13세 이전에 많이 듣고 읽고 말하는 생활과 훈련으로 청각의 기능으로 기억케 하는 「브로카」라는 신경을 통해 영어 구사는 물론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비밀을 알기에 나는 우리 학교에 원어민 교사 두 명과 함께 매일 대화하게 하는 것이다. 나도 요셉크리스챤 학교에서 영어로 매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이미 「베르니케」라는 신경의 기능이 훨씬 강화되어 있어 쉽지 않은 것이다. 아!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다.

오! 주여

영어로 말 좀 잘하게 해 주세요.

영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요....! (주후 이천십삼 년 오 월 첫째 주)